텍사스 레인저스는 요즘 매우 안정된 전력으로 정상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박찬호 복귀 전에 투타전력이 밸런스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또 초반에 무기력하게 보였던 제리 내런 감독의 작전구사와기동력야구도 돋보이고 있다.진작에 그랬으면 초반에 서부지구에서 이렇게처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크다.
하지만 텍사스는 서부지구에 소속돼 있다는 점을 지나쳐서는 안된다.시애틀,오클랜드,애너하임과의 홈 원정으로 두차례 시리즈를 치른 결과가 5승13패다.변명의 여지는 있다.초반에 예상치 못한 주전들의 잇단 부상,불펜진의 난조,타격의 불발등이 겹친 게 변명이 될 수는 있다.그러나 텍사스는 시애틀,오클랜드에게 힘의 한계를 보인 게 사실이다.
최근의 텍사스 상승세는 클리블랜드,토론토의 부진 덕분이기도 하다.좋은 팀은 2-1,3-2가 되는 투수전에서도 이기고,8-7,10-8의 타격전에서도 승리한다.뉴욕 양키스가 바로 대표적인 팀이다.텍사스는 게임의 돌파구를 찾는데 미흡하다.
텍사스는 2일(한국시간) 토론토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게임에서 이틀 연속 큰 점수차로 이겨 시즌 첫 4연승 행진을 벌였다.스코어 8-1.현재 11승15패.토론토는 시즌 7연패(8승17패)의 깊은 수렁에 빠져 벅마르티네스 감독이 해고 위기에 처했다.
텍사스는 1-0으로 뒤진 4회초 토론토 3루수 신인 에릭 힌스케의 실책에 편승,칼 에베렛의 희생플라이와 포수 빌 해슬먼의 2타점 2루타로 전세를 3-1로뒤집어 승기를 잡았다.3루수 힌스케는 소방수 빌리 코치(오클랜드)와 트레이드된 유망주로 아직은 경험미숙을 곳곳에서 드러내고 있다.
레인저스 선발 데이브 버바는 3회 버논 웰스와 신인 조 로렌스의 적시타로선취점을 빼앗겼으나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상황이 역전된 뒤 이후 안정된투구로 토론토 타선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버바는 지난달 26일 생애 첫 포수 마스크를 쓴 마이크 램과 배터리를 이뤄 3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스타일을 구긴 바 있으나 이날은 해슬먼의 능숙한 리드로 올시즌들어 가장 빼어난 투구로 시즌 2승을 완투승으로 장식했다.4안타 1포볼 9삼진 1실점.버바의 통산 6번째 완투게임이며 지난해 6월23일 캔자스시티전 이후 처음이다.
텍사스는 전날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해슬먼이 이날도 역전 2타점의 귀중한 적시타를 터뜨려 팀승리에 주춧돌을 놓았다.AR은 승리가 기운 9회초 시즌 10호 좌월 투런홈런을 날려 타점 3개를 추가,시즌 31개로 홈런,타점부문 아메리칸리그 단독선두로 나섰다.5번 지명타자로 기용된 베테랑 라파엘 팔메이로는 6회 우중간 2루타로 메이저리그 통산 37번째 500개 2루타를 작성했다.특히 그리어는 2루타 2개를 포함해 5타수 4안타의 1타점 2득점의맹타를 휘둘러 공격의 수훈갑이 됐다.
계속된 연패로 팀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은 토론토는 팀의 에이스격인 로리할라데이(1승1패 방어율 4.08)가 힌스케의 실책이 빌미가 돼 3실점(바자책점)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팀의 7연패를 저지하는데 실패했다..할라데이는 6.1이닝 동안 10안타 1포볼(고의4구) 5삼진으로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토론토는 4안타의 졸공을 펼쳤다.
텍사스는 선발 버바의 완투승으로 구원진이 등판할 겨를도 없이 경기가 마무리돼 이틀연속 불펜의 힘을 비축하는데 성공했다.3일 선발은 텍사스 롭 벨(1승 1.50)-토론토 마이크 스미스(1패 9.00)로 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