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LPGA FM 챔피언십 우승,...한국선수 시즌 2승
고진영에게 뒤졌던 유해란
연장전 끝에 유해란 승리
선후배 대결에서 후배가 웃었다
LPGA 우승, 골프 평정 예고 탄!
“성공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목표 달성 그치지 않고,
그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중시한 유해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FM 챔피언십(총상금 380만달러, 약 50억9000만원)에서 모처럼 한국 선수들끼리 우승 경쟁이 벌어졌다. 유해란이 연장 접전 끝에 고진영(29)을 꺾고 FM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첫 승,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유해란은 2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TPC 보스턴(파72, 638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를 단독 선두 고진영에게 4타 뒤진 공동 6위로 출발했다.
유해란은 2라운드에서 버디만 10개 잡아내 자신의 LPGA 투어 한 라운드 최저타(62타) 기록을 세우며 6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3라운드에서는 버디 3개, 보기 5개, 더블보기 2개로 6타를 잃고, 고진영에게 선두를 내준 상황이었다.
하지만 유해란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유해란 기질, 전날의 실수를 지워버리고 4라운드 시작부터 무섭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유해란 실력, 18번홀(퍼3)까지 버디 9개, 보기 1개로 8타를 줄여 고진영과 공동 선두를 달렸다. 고진영도 14번홀(파3)까지 이글 2개, 버디 2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유해란이 17번홀(파4) 버디 퍼트를 앞두고 있고, 고진영이 15번홀(파4) 그린 주변 러프에서 어프로치샷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낙뢰 위험으로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는 약 두 시간 만에 재개됐다. 17.18번홀(파5) 연속 파를 기록한 유해란은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먼저 경기를 마치고 연습 그린에서 퍼트 연습을 하며 대기했다. 고진영 역시 빗속에서 남은 네 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해 유해란과 연장전이 성사됐다.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 유해란은 3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투 퍼트로 파를 기록했다. 반면 고진영은 3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가면서 4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으나 홀에서 멀어 투 펴트로 보기에 그쳤다. 유해란의 기량이 고진영보다 더 뛰어났다.
11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한 유해란은 상금 57만달러(약 7억6000만원)를 받았다. 지난 6월 메아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양희영(35)에 이어 올 시즌 한국 선수으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유해란은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안상을 수상하고 5승을 올린 뒤 Q스쿨을 수석 통과해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했다. 작년 10월 월마트 NW아칸소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고, 신인상을 받았다. 지난 7월 다나오픈 준우승을 포함해 올 시즌 상위 5위 안에 다섯 차례 들면서 상승세를 탔다. 그린 적중률 투어 1위(75.45%)를 달릴 만큼 정확한 아이언 샷이 강점이다. 유해란 아이언 샷 저격이다.
LPGA 투어 통산 15승을 올린 고진영은 2017년부터 작년까지 한 해도 빠짐없이 우승을 거뒀으나,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다. 류뤼신(26. 중국)이 3위(14언더파), 이소미(25)가 공동 15위(7언더파)로 마쳤다.
경기 후 유해란은 “올해 많은 우승 찬수가 있었으나 내가 번번이 놓쳤는데, 오늘 또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았다” 며 “아직 우승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FM 챔피언십 초대 우승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 사실에는 “매우 자랑스럽다” 고 말하기도 했다.
유해란은 “연장전에 들어갈 땐 매우 긴장됐지만, 고진영 선수도 나와 같았을 거리고 생각했다” 며 “고진영 선의 플레이를 보지 않고 내 골프에만 집중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고 말했다.
우승을 차지한 유해란은 “마지막 3개 홀은 스코어보드를 보지 않으려고 했다” 면서 “내 플레이에만 집중했고, 그래서 두 개가 버디를 더 잡을 수 있었고, 자신감이 더 생겼다” 고 말했다.
유해란은 “이번 대회 2, 3, 4라운드 정말 다른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게 골프라고 생각한다” 며 “스스로를 믿으려 노력했고, 주변 동료들과 봉사자들, 가족들에게 감사하다” 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많이 연습해야하지만, 작년보다 많이 나아졌다” 며 “다음 우승은 좀 더 쉽게 해내고 싶다” 고 웃으며 대답했다.
유해란은 이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0개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다. 다만 전날 열린 2라운드에서 보기 5개, 더불보기 2개를 범하며 무려 6타를 잃고 흔들렸다. 롤러코스트를 탄 것이다.
4라운드에서 다시 샷감을 되찾고 쾌조의 모습을 보여준 유해란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에 대해 유해란은 “어제 3라운드에서 안 좋은 경기를 하고 매우 힘들고 스스로에게 화도 났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캐디를 비롯한 동료들이 내게 오늘은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내일은 다시 시작하는 거니까 자신을 믿어라” 라고 조언해 줬다고 밝혔다.
유해란은 “어제 3라운드가 끝난 뒤 다시 연습을 하면서 문제점을 개선했고, 오늘은 시작부터 샷감이 너무 좋았다” 며 “정만 다시다난하고 대단한 일주일을 보냈다” 고 웃어보였다.
유해란은 이번 우승으로 신인상 포인트 150점을 추가하며 2위와 격차를 벌리며 한국 선수로는 2019년 이정은 이후 신인상을 받을 가능성이 더 커졌다. LPGA 유해란 신인왕 수상 가능성은 그레이스 김(호주), 로즈 장(미국), 셀린 보르게, 알렉시 파노 등과 함께 경쟁 중이다.
유해란은 "솔직히 올해 우승할 수 있을까했는데, 내 샷을 믿고 플레이를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고 했다.
유해란은 이어 “미국에 와서 적응하느라 힘들었는데, 이전에 다섯 번 톱 10에 들었을 때 계속 후반에 무너졌던 생각이 난다” 며 “이번에도 내가 내 손으로 우승을 놓치면 너무 허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후반에는 계속 나는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가짐을 잡았던 것 같다” 고 심정을 밝혔다.
유해란 푸로는 2020년 KLPGA 신인상 수상자로, 2019년 5월 LLPGA 입회한 프로 골퍼이다.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 게임 여자골프 단체전 은메달 리스트이며, 2019년 8월 초청선수로 제주 삼두사 마스터스 우승을 거머쥔 슈퍼루키이다.
이를 계기로 2020년 겅력한 KLPGA 신인왕 후보로 본격적인 프로 골프선수 생활을 시작해서 결국 신인왕까지 차지하며 화려하게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이때 붙여진 별명이 골프에서 팀에 새로 입단한 대단한 신인 선수의 ‘수퍼루키(Super Rookie)’ 다.
그는 2020년 안나린 프로 등과 함께 미국 LPGA Q시리즈(퀼리파잉 테스트)도 수석으로 합격하며 2023 LPGA 신인왕 후보이기도 하다.
수퍼루키 유해란 프로골퍼는 LPGA 첫 대회인 드라이부온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하기도 했다. 이후 아쉽게 우승은 없었지만, 7차례 톱 10을 기록하고, 19개 대회에 참가해 16개 대회에서 컷 통과하는 꾸준한 활약으로 현재 LPGA 신인상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수퍼루키가 ‘수퍼드라이빙(Super Driving)’ 이 되고 있다.
유해란 프로는 전남 영암 금정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골프를 시작해서 중학교 2학년 때 당시 최연소로 중학생 최초로 국가대표로 선발된 선수이다. 그는 광주 숭일중학교 재학시절 2014 프랑스 에비앙 챔피언십 주니어컵 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남다른 골프 루키이다.
숭일중학교 재학시절인 2014년에 KLPGA 준회원 자격을 획득했고, 숭일고등학교 1학년 때 전국체전 여고부 개인전 금메달을 따며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국가대표 선수로도 활약했다. 수퍼루키는 이미 싹부터 알아봤고 예고된 일이다.
유해란 아빠 유재권(68) 씨의 막내딸로 중학생 때 이미 국가대표로 활동oT을 당시 가족들이 경제적 부담을 겪기도 했었다.
당시 지역 내 골프 동호인인(월출골프회)들이 금일봉을 전달하는 등 후원을 받았고, 이후 프로 골프선수가 된 이후 유해란 선수는 공향 영암 사람 성금을 꾸준히 내면서 보답하고 있다. 유해란 후원회는 신창석 로드힐스CC 앤 리조트 회장, 김방진 헬로apm 회장 등 여러 고향사람들이 그를 돕고 있으며, 팬으로서 적극 응원해주고 있다.
유해란이란 이름은 할아버지가 지어주었는데. ‘큰물에서 노는 물고가가 되라’ 는 뜻에서 작명했다고 한다. 할아버지의 깊은 마음이 통하여 국내에서가 아니라 골프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뛰게 됨은 우연이 아닌 필연이며, 그런 할아버지의 선견지명에 유해란은 큰물에서 노는 물고기처럼 유영하고 있다.
우해란 선수는 태어날 때부터 남들보다 월등한 체격으로 3번 아이언, 비거리가 200야드를 훌쩍 넘겨서 화재가 됐다. 그는 2023시즌 드라이버 비거리는 261.42야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해란 프로 골퍼는 클럽 정보를 보면 KLPGA 무대에서부터 테일러메이드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테일러메이드 골푸 용품 신제품 출시 행사에 직접 참여하기도 햇다. 예년에는 드라이버, 아이언을 선호했지만, LPGA에서는 우드, 우틸리티클럽 등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한국 미국 골프 무대 신인왕을 눈앞에 둔 우해한 프로 스윙은 정확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최대 260야드 이상의 드라이브 비거리가 가능함에도 KLPGA에서는 70%의 힘만 사용했다고 한다. 그런데 특이한 유해란 프로 스윙은 연습 방법이 있다고 한다.
우해란 프로는 드라이버를 거꾸로 잡고 스윙 연습을 한다고 하는데, 다른 골퍼들에 비해서 우난히 긴 팔로스로가 특징이다. 유해란 프로의 낮고 긴 팔로수루가 방향성과 비거리를 모두 잡는 자신만의 골프 스윙 비결이라고 한다. 이때 클럽이 휙휙 소리를 내면서 파니시 될 때까지 반복 연습해야한다고 한다.
유해란 프로 골퍼는 연습장에서 드라이버를 거꾸로 잡고 10번의 연습 스윙 후에 연습 볼을 5개를 치는 식으로 연습을 해서 지금의 유해란 프로 스윙을 만들었다고 한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