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밥
이맘때 저수지 얼음장 밑에는 말들이 산다.
미역도 아닌 것이, 다시마도 아닌 것이 딱 말처럼 생겼다.
국민학교 뺀또 반찬은 말들이 많았다.
부초처럼 떠 돈 동안 까맣게 잊고 산 말인데,
하령 사는 처형이 장터에서 사 왔다.
고두밥에 설설 비벼 옹차게 퍼 넣는다.
말밥은 속 달래는 고해성사다.
뎀뿌라 달구새끼와 쏘맥 짬뽕에 붉힌 위장에 대한 경례다.
오! 주여 말로써 용서하소서.
출처: 의성을 찾는 사람들 원문보기 글쓴이: 안평/김상영
첫댓글 회장님 밥그릇에 숟가락 들이 밀고 싶습니다. ㅎㅎ 하도 맛나게 드셔서.근데 '말'이라는게 민물에서 나는 거지요?바다에서 나는 '말'ㅡ '몰' 도 있거든요.자잘한 방울이 다닥다닥 붙은거요. 새파랗게 데쳐서 그냥도 무치고 무 채썰어 넣고 무치면 아삭아삭 맛나거든요.신선하고 개운하고..우리 섬에서는 일부러 캐지 않고 바닷가에 떠밀려 온것 중에서 참몰만 골라서 말리기도 합니다.
이거 참말로 맛 좋습니다.바다야 먹거리가 지천 아닙니까. 그래서 희소가치가 엷지 싶습니다. 그만큼 더 한 맛이라 할까요. 박 바가지에 비벼 놓으면 제격입니다. 숟가락만 드리 미시소. 같이 잡숫게요. ㅎㅎ
ㅎㅎㅎ 저도 말이 뭔지를 모르겠습니다 옛날 말밥이라고 별처럼 생긴 것이 있었는데 그것과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야든둥 맛있어 보입니다.침 꼴깍 넘어갑니다.
첫댓글 회장님 밥그릇에 숟가락 들이 밀고 싶습니다. ㅎㅎ
하도 맛나게 드셔서.
근데 '말'이라는게 민물에서 나는 거지요?
바다에서 나는 '말'ㅡ '몰' 도 있거든요.
자잘한 방울이 다닥다닥 붙은거요. 새파랗게 데쳐서 그냥도 무치고 무 채썰어 넣고 무치면 아삭아삭 맛나거든요.
신선하고 개운하고..
우리 섬에서는 일부러 캐지 않고 바닷가에 떠밀려 온것 중에서 참몰만 골라서 말리기도 합니다.
이거 참말로 맛 좋습니다.
바다야 먹거리가 지천 아닙니까. 그래서 희소가치가 엷지 싶습니다.
그만큼 더 한 맛이라 할까요. 박 바가지에 비벼 놓으면 제격입니다.
숟가락만 드리 미시소. 같이 잡숫게요. ㅎㅎ
ㅎㅎㅎ 저도 말이 뭔지를 모르겠습니다
옛날 말밥이라고 별처럼 생긴 것이 있었는데
그것과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야든둥 맛있어 보입니다.
침 꼴깍 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