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일단 책의 출판 상태에 대해서는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제가 원고를 넘긴 후 출판사가 구조조정에 들어갔고, 출판사와 연락이 완전히 끊겼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는 저자 심사, 교정, 교정지 최종본 확인등을 전혀 하지 못했으며, 출판사 임무인 원고 오자확인, 내용확인 절차가 없이 책이 그냥 나간 것 같습니다. 저에게 책이 출간되었다는 통보도 없었고, 책이 나온 다음에 저에게 책이 온 적도 없으며, 따라서 출판된 책의 내용은 저도 모릅니다. 그러면 저는 제 원고를 보고 답하겠습니다.
첫째로
Subject Complement. 즉 주격보어는
Predicate Nominative 와 Predicate Adjective 를 말한다고 써있습니다
라고 하셨는데요, 지금 원고를 Cross-Check 해본 결과 Subject Complement 라는 단어를 한번도 쓴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일부러 쓰지도 않았습니다. 왜냐? S.C 는 원래 프랑스에 '리트레'라는 문법가가 발명한 단어로 '프랑스어가 항상 S+V+O의 구조를 따르는 완벽한 시스템을 가졌다'라는 주장으로 문법을 제 정리하면서 나온 말입니다. 직 모든 불어 단어는 Subject + Verb + Object 으로 구성된다는 것이지요. 제가 사용한 문법은 영어의 어원이 되는 라틴어와 독일어에서 쓰이는 소위 Case 문법 용어로 Subject Complement 라는 개념 자체가 맞지가 않는 문법입니다.
제가 궂이 이 문법을 쓴 이유는 To be king is good 같은 단어가 있는 경우 SVO 구조가 없기 때문에, Subject + Linking Verb + S.C 같은 '새로운 문법'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Subject + Predicate 구조는 어떤 문장에서도 항상 형성이 되며, 이것이 영어에 한정되지 않고 어느 언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세계 모든 언어의 문법을 비교 분석하는 Comparative Grammatology 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항상 Case 문법을 사용합니다. 따라서 Case 문법을 사용하면 어순이 다른 한국말과 영어의 문법 개념을 똑같은 문법 용어로 설명할 수 있어서, 한국말고 비교 학습할 수 있다는 월등한 장점이 있습니다.
Subject Complement 와 Object Complement 는 제 원고에서는 둘다 '비 문법적 요소'나 '장식어'에 속하는 'Ornament' 에 속하거나, 아주 특별한 경우에는 Nominative Predicate 에 속하겠지요. 두 개념이 정확하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제가 SVO 문법에서 나온 'Subject Complement'라는 단어를 Case 문법에서 나온 Nominative 와 절대로 썩었을 리 없고, 만약 출판사에서 한국 영어 선생님에게 자문을 구해서 그렇게 바꿨다면 출판사 대신 죄송합니다.
아, 한가지더. 책에서 나온것처럼 Predicate Nominative 는 정확히 Subject Complement 가 아닙니다.
Linking Verb + S.C 죠.
제가 Predicate 은 3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동사, Predicate Nominative 또는 Predicate Adjective 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 경우에 Predicate Nominative 는 영어라는 언어에서 SVO 문법 용어를 쓰면 Linking Verb + S.C 의 형태로 자주 나타납니다. (그러나 항상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에 Predicate Nominative 는 정확히 말하면 Linking Verb + S.C 입니다. 라고 단정지어 말하는 것은 학자나 학생으로서 피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SVO 문법을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원작자 원고에는 S.C 를 쓰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Nominative 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에 물론 Predicate Adjective 를 포함하게 됩니다.
Caesar Magnus (카이사르는 위대하다)
Caesar Imperator (카이사르는 위대한 장군이다)
이럴때 라틴어 문법상 Magno 가 아닌 Magnosfmf Imperatore 가 아닌 Imperator 를 사용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Predicate 의 종류를 두 가지로 나누던 (Verb/ Predicate Nominative) 3가지로 나누던, 영어를 정확하게 이해하는대에 있어 큰 차이는 없다고 봅니다.
Object Complement 는 Predicate Accusative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럼 제5문형 같은 경우는 Predicate Verb 와 Predicate Accusative 가 함께 포함됨으로써 Predicate이 2개가 되나요?
한문장에 Predicate이 하나만 포함되는거 아닌지..?
Predicate Accusative 란 있을 수 없습니다. Accusative 는 Predicate Verb 가 있을때만 나타나는 요소입니다. Object Complement 와 Accusative 는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일단 Accusative 가 있다면 Predicate 은 무조건 동사입니다.
또 Object Complement 는 목적어를 수식하는 단어이지만, Accutive 는 영어라는 언어에선 대채로 '직접목적어'의 역활로 자주 등장합니다. 그래서 Case 문법에서 Accusative 를 'Transitive Object Case'라고 부르기도 합ㄴ디ㅏ.
따라서
SVO 방식으로 Subect + Verb + DIrect Obect + Object Complement + Indirect Object 형식으로 나타나는 문장은 Case 형식으로 보면
Nominative Subject + Predicate (Verb) + Accusative + Ablative + Ablative 가 되는 것입니다.
아주 좋은 질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책 내용에 자꾸 Subject Complement, Object Complement 같은 단어가 등장한다면 절대로 제가 쓴 내용이 그대로 출판 된 것이 아닌데 걱정입니다. 그런데 두번째 질문을 보니깐 다른 회원님들이 카페에 쓴 글을 제가 쓴 글과 좀 혼돈하시는 것도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진짜 영어를 잘 하려면 하나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문법이란 '이게 맞다, 이게 틀리다'를 가지고 싸우는 학문이 아닙니다. 어떤 언어를 관찰하고, 그 언어에서는 '사람들이 대채로 이런 식으로 생각을 정리하더라'하면서 틀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걸 이해하기 위해서 모든 문법용어등이 생기는 것인데, 프랑스나 한국처럼 문법을 국가에서 관리하는 나라 사람들이 문법 자체무슨 헌법이라도 되는 양 논쟁을 해서 언어를 잘 못 배웁니다. 문법이라는 것은 그 나라 사람들이 어떤 말을 하던 그 속에 들어있는 논리를 꺼내서 이해할 수 있고, 그 논리대로 말을 하면 그 나라 사람들이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있을때문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Predicate Adjective 와 Predicate Nominative 를 따로 보던지 하나로 보던지 그렇게 큰 상관이 없는 것이지요. 일화를 하나 말씀해 드립니다. 예를 들어서
I have taken the castle. (나는 그 성을 정복했다) 이런 말이 있으면 어떻게 분석을 할까요?
문론 I 는 주어, have taken 은 동사, the castle 은 목적어 이렇게 분석하겠지요? 그런대 왜 Have + p.p 가 완전 과거가 되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Have 는 가졌다는 뜻인데, 전혀 과거 의미가 없는대 왜 Have + P.P 가 과거형이 되었을까요? 이것은 옛날 완전 과거형이 없는 시대에
I have taken the castle
이
I have castle taken (나는 정복된 성을 가졌다) 라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에 문법으로 정리하면 어떻게 될까요?
I 는 주어 have 는 동사 castle 이 직접목적어 그리고 taken 이 그 유명하고도 유명한 수식어로 Object Compliment 가 되겠죠?
이 두번째 문장이 첫번째 문장에서 어순이 시대에 따라 바뀐 것이라면 taken 은 과연 수식어일까요, 동사일까요? ;-)
대답이 불가능하지요? 문법이란 그런 것입니다. 그럼 열공하십시요.
조승연 드림.
첫댓글 승연님 정말 오랜만에 글 릴리즈!
문법에 관한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와~역시! 오랜만에 보는 승연님의 글, 너무 반갑네요
외국어는 "직역" 그 자체에서 그 나라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면서 우리식 "의역" 표현법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문법도 필요하지만, 결국은 다독을 하면서 얽매임 없이 감感을 잡는 게 중요합니다. 한국사람과 외국인과의 관계는 완전히 딴세상(외계)과의 관계도 아니기 때문에 결국은 "표현법"의 차이 입니다. 이게 언어로도 그렇고, 행동으로도 그렇죠. 어떤식으로든 즐겁게 살려고 하는 인간의 본성과 다양하게 내재된 감정은 국가를 막론하고 똑같죠. 정말 어떠어떠한 규칙때문에 외국어도 그렇고 다른 영역의 배움도 진전이 느리다고 생각해요. 다독을 통해서 언어의 논리적 흐름을 타면서 엔진을 구축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