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빛 바다를 뚫고 삐쭉 솟아 오른 바다의 기암괴석들이 만든 풍경을 보자면 바다의 금강석, 해금강이란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 곳. 바로 갈곶 앞바다와 그 주변 일대를 말한다. 오래전부터 그 빼어난 아름다움에 명승지로 지정되었던 만큼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한번쯤 다녀 올 법한 곳이지만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곳이 바로 해금강이다.
추천 맛!-멍게비빔밥
몽돌해변에 파도가 밀려 왔다가 나간다. 자르르르 돌 구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해변을 걸으면 자글자글 소리가 난다.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에는 먹을거리 역시 풍부하다. 특히 우럭구이, 대구요리, 멍게비빔밥, 굴구이 등이 별미다. 우럭구이는 먹어본 사람만 그 맛을 알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우럭하면 회나 매운탕을 생각하겠지만 우럭은 가시를 바르기가 쉽고 살이 두툼하다. 살을 간장에 살짝 찍어 맛을 보면 다음부터는 회나 탕으로 먹기가 아쉬울 정도다. 12월 말부터 내려오는 한류성 어종인 대구는 거제도에서만 살아있는 상태로 맛볼 수 있다. 수정란 방류사업을 하기 때문에 거제도 지역으로 회귀하는 대구를 잡을 수 있어 수확량이 다른 지역보다 많다. 2월 말까지는 얼리지 않은 생대구를 이용한 탕과 찜 등을 만날 수 있다. 대구찜은 콩나물 투성이인 여느 생선찜과는 생김새부터가 다르다. 부드러운 대구 머릿살이 부서지지 않도록 연잎이나 김치로 싸서 쪄내는 것이 특징이다. 시원한 맛이 일품인 탕도 좋다. 멍게비빔밥은 이제 거제도를 대표하는 음식이다. 멍게살을 양념에 재워 몇 달간 숙성시킨 후 살짝 얼려 썰어 밥 위에 서너 조각을 올려놓는다. 멍게에 간이 배어들어 양념이 따로 없어도 고소하다. 또한 국내 굴지의 굴 산지인 거제에 왔으면 굴구이도 먹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