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현역의원 3명 탈락 쓴잔
교체·새인물론에 신예들 약진
4월 총선을 앞두고 도출신 현역 의원들의 물갈이가 현실화되며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춘천선거구의 허천 의원이 유일하게 탈락했고, 민주통합당은 지난 2010년 7·28 보궐선거로 여의도에 입성한 원주 갑선거구 박우순 의원과 태백-영월-평창-정선의 최종원 의원이 잇따라 퇴진당했다.
‘강원도 정치 1번지’ 춘천의 재선 의원인 허천 의원은 40대 후반의 검사 출신 김진태 후보에게 밀려 쓴잔을 마셨다.
지역정가에서는 현역의원의 지난 의정활동 공과에 따른 교체론과 새인물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010년 지방선거 후 같은해 7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광재 전 지사의 후광을 업고 당선됐던 원주와 태-영-평-정의 박우순·최종원 의원도 정치 신예와 지역내 중량급 인사들에게 자리를 내줬다.
지난 12일 완료된 국민경선에서 박 의원은 31표차로 새내기 도의원 출신인 김진희 후보를 제쳤지만 여성 가산점 20%가 적용돼 역전패 당했으며, 최 의원은 3명의 후보들 중 꼴찌를 기록하며 지역구 장악 능력 부족과 지역 민심 이반을 체감해야 했다.
반면 공천장을 다시 받아든 새누리당 권성동(강릉), 황영철(홍천-횡성), 한기호(철원-화천-양구-인제) 의원과 도출신 민주통합당 의원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송훈석(속초-고성-양양) 의원은 본선 경쟁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