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분명 특별한날이다.
이세상에 내가 온날이니...ㅎ
어제는 애써 의미를 부여해서 가을여행을 갔다오고
오늘은 어제의 여독으로 오전엔 쉬고
그래도 내생일이라고 아줌마에게 미리 끓여두라고 한 미역국을 먹고
백화점으로 갔다.
비오는 우중에 팔공산 드라이브도 괜찮을듯해
팔공산 단풍구경을 갔다가 백화점에 가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부족할것 같아 바로 직행...
백화점도 오랜만에 가니까 조금 낮설었다.
한바퀴돌고 한층 내려와서 또 한바퀴...
마음에 딱 드는옷을 찾아 일층으로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가서
일단 눈에 띄는 가을 스카프 하나 사고
아까 살려다가 너무 비싸서 그냥 나온집에 다시가서 쬐금 더 할인 받아서 결국 그옷을 샀다.
그럴꺼면 처음에 남편이 사라고 할때 그냥 살껄 괜히 고생만 더 시켰네.ㅎ
중간에 카푸치노커피 한잔이랑 간식까지 먹어가며 쇼핑를 했는데
쇼핑하는거 제일 싫어 하는 남편이 오늘은 3시간 넘게 백화점에 있었다.^^*
어제 강천산에서 휠체어 미느라 고생 많이 했는데 오늘또 백화점에서 헤매고..ㅎ
울남편이 올 생일은 유난히 더 잘해주는것같네.ㅎ
그렇게 쇼핑 끝나고 동생네 가족이랑 저녁을 먹으러 갔다.
매년 해오던 관례대로 생일이라고 밥이나 같이 먹자기에
대구에는 팔공상강한우가 좀 유명한데 그곳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요즘은 한우가 맛있네.
나이가 드니 입맛도 변하나보다.ㅎ
동생네랑 헤어져 집에 오는길에 케익 하나 사가지고와서 케익 자르고...
핸드백에 스카프, 정장자켓, 외식, 케익까지...
올해도 나름 풍성한 생일이었네...
다들 챙겨줘서 고마웠다...
* 정장자켓 샀는집에서 모피로 된 자켓을 하나 봤는데 가볍고 따뜻해서 딱 좋긴한데
가격도 비싸고... 또 밍크의 질이 어떨까 싶어 망설이고 있다.
어떻게 할까....사고싶다.
고민 아닌 고민을 한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