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토박이인 원미연이 부산 교통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DJ를 시작한 것을 계기로 부산을 내 집 드나들듯 한 지 9년째. 이제 부산에서 그녀를 모르면 간첩이다. 그동안 진행해온 청취율 최고의 라디오 프로그램, 해운대 바다를 앞마당처럼 품고 있는 ‘원미연 라이브 카페’, 그리고 연하의 부산 남자와 6년여의 열애 끝 결혼에 골인한 러브스토리까지… 그녀는 이미 부산의 명물이 되었다. 입담 세고 성격 화끈한 노처녀 가수, 터프하고 힘센 왕언니…. 많은 사람들이 그녀에 대해 가지고 있던 몇 가지 편견을 버려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그녀가 직접 발로 뛰어 꾸민 24평 로맨틱 하우스를 본다면 생각이 달라질 테니까!
해운대 바다가 바라 보이는 24평 아파트는 2년 전부터 원미연이 혼자 살던 곳. 둘만의 신혼집으로 알찬 변신을 거듭했다. 우선, 거실은 전망을 고려해 베란다를 확장하고, 대형 TV가 걸리는 한쪽 벽면은 화이트 컬러의 벽돌로 이미지월을 만들었더니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원미연의 아이디어로 만든 독특한 이미지월은 집 안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으로 집을 한결 넓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만들어주는 일등공신. 바닥재는 때가 잘 타지 않도록 고급스러운 월넛 컬러를 선택, 짙은 가구 색상과 조화를 이뤄 집이 전체적으로 통일되고 넓어 보이는 효과를 얻었다.
1_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이들 부부는 취미도 비슷하다. 쉬는 날이면 TV, 영화를 원 없이 보는 게 낙(樂)이라고~. 거실에 스크린형 홈시어터와 대형 TV를 걸어두어 오디오룸을 대신했다.
2_전체적으로 심플하게 꾸며진 거실. 영화 볼 때를 고려해 베란다 커튼은 빛이 투과되지 않는 자카드지와 시어천을 사용해 이중으로 처리했다. 동방컬렉션 제품.
3_남편과 자신의 사이를 ‘물과 공기’같은 관계라고 말하는 원미연. 두 사람이 만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6년여 동안 단 한 번의 다툼도 없었다고 하니 세상에서 이보다 더 편안한 사이가 또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