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글, 멕시코 인디언들의 새해 정화 풍습중에서
<그들은 집을 청소하고 쓰레기와 오래된 도구들을 쓰레기더미에 갖다 버렸고, 필요한 물건이 있더라도 아무도 감히 그것에 손을 대지 않았다.>
와 관련 독특한 풍습이라고 말하였습니다만 실 이것을 일러 <Taboo> "터부" 라고 하지요.
<Taboo> "터부" 라는 말은 원래 폴리네시아어로서 1771년 통가섬을 방문한 제임스 쿡 선장이 영어권에 소개하여 널리 쓰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터부는 남태평양의 폴리네시아 사회에서 가장 두드러지지만 실제로는 모든 문화권에 존재하고 있다고 브리태니커 사전이 마저 소개하고 있지요.
위 멕시코나 우리의 풍습처럼 <부정한 것에 손 대지 않는다.>라는 터부가 있는가 하면 <족장 또는 다른 높은 신분의 사람들과 말하거나 접촉하지 않는> 신성한 것에 관한 터부도 있다고 하며 기타 지구 전체, 전문화권에 걸쳐 다양한 <Taboo> 터부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이 <타부>라는 말의 어원이 무척 궁금했었는데요, 이 또한 별로 어렵지 않은 우리말로 쉽게 해석할 수 있는 말이었습니다.
<터부>에서 <타>란 말은 많은 경우에 <땅>, <토>의 뜻으로 쓰이지만 <터부>, <타부>란 단어에서는 <닿다>라는 뜻의 말이며 <터부>에서 <부>란 아니다, 금지하다 란 뜻의 <不 (아니)부> 라는 말이었던 것입니다.
<닿다> 라는 뜻으로 쓰이는 <터>라는 말은 폴리네시아어 <터부> 뿐만 아니라 영어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데 바로 <Touch> 란 단어이지요.
이 영단어 <Touch>에서의 <터> 또한 <닿다> 라는 뜻이며 <터치>에서의 <치>란 우리말 때리다와 유사한 뜻의 <치다> 라는 말이 되겠습니다. 즉, 영단어 <Touch> 란 우리말 <닿> + <치> 의 합성어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Touch> 라는 말과 비슷한 말로 영단어 <Attack> 을 들 수 있는데 여기서 a 는 <에> 즉, <at> 으로 해석하며 Ttack 란 우리말 <탁> 에 해당이 되겠습니다.
누군가를 공격할 의도가 아니라면 <탁>하고 치면 안 되는 것인데 <탁>하고 치게 되면 상대방은 자신을 공격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그래서 <Attack>란 말은 <공격하다, 달겨들다>란 뜻으로 쓰입니다.
<터부>라는 풍습이 지구상 전체 문화권에 걸쳐 존재하는 것처럼 <닿다>라는 말, <치다>라는 말, <탁치다>라는 말 또한 지구상 어디에나 공통으로 쓰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군요.
그러니까 <No touch> 란 말이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때 <만지지 마라>는 뜻의 <터부>라는 말로 번역이 되었다면 정확했을텐데 <노 터치>란 말의 발음을 그대로 가져와 <노타치> => <노다지> 란 말이 되었고 이 <노다지>란 말은 대체로 <금>광물, 이익을 뜻하는 말로 현재도 쓰이고 있답니다. |
출처: 연륙교 원문보기 글쓴이: wls5930
첫댓글 taboo 는 다뿌 닿아뿌 닿아버려 혹은 닿아버린다 조심해 의 경상도사투리
인도네시아어에도 datang 닿은 도착하다 오다 로 우리말이 그 어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