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08일(금)~10일(일)까지
참 다사다난했던 이틀이었습니다.
2주연속 일이생겨 산도 못가고 무릎통증땜에 운동도 쉬고 뒹굴뒹굴 놀았더니 2주만에 체중이 2kg넘게 뱃살과 옆구리쪽으로만 붙어버렸네요 이런 몹쓸 고깃 덩어리들.
방장님이 우리동네를 교통오지라 하시던데 사실 별로 인정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뭐 차가지고 다니면 다 그게 그거라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니 인정 안할 수 없음을 절실히 느낍니다.
8일 8시 40분 단양으로 가는 기차를 타기위해 일찍 조끔 일찍 마치고 집사람과 대전역으로 달립니다. 불금인지라 길이막혀 약 2시간걸려 대전역에 도착
역 근처에서 갈비탕한그릇 먹고 집사람과 헤어집니다. 대전에서 단양으로 단양에서 제천으로 환승해 11시 17분 단양역에 도착 텍시를 타고 죽령으로 달립니다.
차를 네번을 갈아 탔네요 오지는 오집니다.
택시로 죽령으로 가는도중 중간중간 몇마리 고라니들이 길을막고 비켜주질 않습니다. 우리동네 고라니는 이정도는 아닌데...
자동차가 지 옆구리에 붙어서 빵빵거려도 못들은척 꼼짝도 안합니다.
간땡이부은 고라니들 같으니라구.
11시 50분 죽령에 도착 빵2개로 식사를 대신하고 요즘 부쩍 심해진 무릎통증 땜에 무릎에 테이프로 칭칭감고 준비 끝.
시계를보니 12시 14분 험난했던 산행을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본 도마뱀중에 제일 큰 녀석임다
국망봉에 여명이 밝아오는데 한가히 일출 볼 여유가 없네요.
8월 24일 부터 국립고원으로 정식 편입되어 비박금지라고 비박 팀들이 많습니다.
한 없이 부럽네요 장거리 하기전 이였으면 저 텐트속에서 쿨쿨 자고 있었을텐데...
이 작대기에 의지해 여기까지 무사히 왔습니다.
장군봉 야옹이도 일출보러 온 모양입니다.
정말 오랫만에 보는 일출인데 멋지게 안 나오네요.
산행후 정상에서 사람 첨 봅니다 덕분에 사진도 여러장 찍어주시네요.
아무 생각없이 그냥 지나칠번 했는데 옆에 아가씨들 덕분에 태백역 인증사진도 남기네요.
올때는 태백에서 제천 제천에서 하루 한대밖에 없는 천안까지가는 관광열차를 타고 천안에서 환승 서천으로 와야되는데 제천에서 집사람과 통화하다 기차를 잘못탑니다.
승차해서 좌석을 찾으니 제자리가 아닙니다 아뿔싸 얼른 내리려는데 벌써 문이 닫혔습니다.
3분 먼저들어온 청량리행 열차를 타는바람에 원주로 와서 택시로 터미널 이동 원주에서 이천가는 버스타고 이천터미널에서 마침 결혼식땜에 이천에 와계시다는 아는형님께 연락해서 부탁해서 공주 정안휴게소까지 태워주십사 부탁하고 집에서 대기하고있는 대리기사 불러 우여곡절 끝에 집에오게 됩니다.
참으로 우여곡절 많은 이틀이었습니다.
살면서 그 어떤 상황에서든 직접 겪여보지 않거나 직접 보고 들은게 아니면 척 하지 말자는게 지론인데 이번처럼 물을 많이 먹어보고 이렇게 많은 돼지들과 맞닦드린적이 없어 엄청 쫄았습니다.
마구령 지나서 날머리까지 특히 박달령 가는도중 양 옆에서 날뛰는 돼지가 수십마리다 보니 간이 쪼그라들어서 콩알만해졌습니다. 그 중에 어떤녀석들은 족히 200kg가 넘어보이는 놈들이 바로 눈앞에서 한두마리씩 날뛰는데 뱀이라면 작대기 하나로 어떻게 해보겠는데 이놈의 멧돼지는 맞짱 뜰 상대도 아니고...
생각도 안나는 유행가 가사와 헛기침만 하도 질러댓더니 갈증만 더나더라구요.
근데 왜 노래가사가 끝까지 기억나는게 하나도 없는거쥬. 치맨가
그 와중에 도래기재 지나서 멧돼지 일가족 4마리와 마주쳐 피하다가 대차게 자빠지면서 랜턴 배터리를 분실해 칠흑같은 어둠에 더듬더듬 걷다가 바로앞에 돼지새끼와 맞닦뜨려 나무위로 튀어 올라가기도하고 ㅎㅎㅎ 쪽팔려 죽는줄 알았유.
날은 또 왜 이렇게 더운지 바람 한점 없고 푹푹찌는데 한겨울에도 제발 오늘처럼 따뜻하기를 바래봅니다.
하였튼 이번산행은 쉽사리 잊혀지지 않을거 같습니다.
첫댓글 저번에 화방재로 17차 응원가며 지니님을 반갑게 뵙고, 알라딘님 생각나며 강북 5산때의 즐거웠던 만남을 회상했는데, 아름다운 두 산님께서 삼백길을 아름답게 걸으셨네요.. 무더운 날씨 수고 많으셨습니다.. 백두대간중 근 최고 오지.. 멧돼지들이 참 많죠. 어찌나 큭큭거리는지.. 악조건 속 삼백길 완주 축하드립니다 !
응원까지 와 줬는데 하필 가는날이 장날이라 내가 결석하는날이었네.
오랫만에 얼굴 봤으면 반갑고 좋았을 것 을 언젠가 함산하며 옛 예기 해보자구.
교통의 오지인 서천에서 충북 단양까지 이동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죠
저도 산에 가면 늘상 음악을 듣거나 노래를 불러 외로움과 멧선생들에게 "나 여기 지나가니 오지마"란 경고를 하는데
끝까지 불렀던 노래는 하나도 없습니다.
생각도 안나고 부르다 보면 엉뚱한 노래까지 접목을 해서...
제가 이번주에 지나게 될 구간 미리 잘 보고 가며, 나홀로 진행시 보여지는 몽둥이 저도 하나 장만해야 겠습니다.
제가 몇 개월전부터 매일 기타치며 부르는 노래가 있었는데 첫 구절 첫 마디도 생각이 안나니 그 것때문에 맨붕걸릴 지경이었습니다.
담 부터 저도 mp3 노래 들으며 다닌는 습관을 들이면 두려움이 좀 덜 할까요.
사진의 도마뱀은 '도룡뇽'으로 보입니다.
요즘 돼지들이 많을텐데 홀산행하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어지간하면 같이하세요.
멀리까지 가셔서 수고많으셨습니다.
도마뱀과 도룡뇽이 다른가요?
몰랐습니다.
얼마전 대간길에서 대장님 직장 동료분께서 대장님 말씀을 하시던 기억이 있네요.
근황이 궁금 했는데 잘 계시죠?
전국적으로 멧돼지 소탕작전을 해야지 웬 불안해서 산에 다닐수가 있나....
더분 날씨에 홀로 삼백 접수하신다고 수고 많았슈.
동감입니다.
고양이 고라니 멧돼지 얘내들은 개최수를 좀 정리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이녀석들 고기 맛도 괜찮거든요. 다들 관절에 좋다는 공통점도 있구요.
아뭏튼 힘들때 형님 시그널보면 반갑고 감사하단 생각 하며 걷습니다.
특히 쫌 높은 곳에 걸려있을땐 더~~~
감사합니다.
멧선생 덕으로 슝슝 한 신경씀이 많지유주라
혼자가는 그 길 참 호젓하기도 하지만,
안산에는 각
지니님을 데불고 가시지유
합쳐 900
수고 많았유
멧선생땜에 뒤로 갈 수는 없었고 내달린건 사실입니다.
지니랑 같이가자고 했었지요 근데 귓 뚱으로도 안 듣고 잘 다녀오라더군요.
치사하게스리 지가 미리 갔다왔다고 훈수나 두고 말이쥬.
외롭게 홀로진행하신 삼백구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니님 지원하실줄 알았더니 알라딘님께서 걱정이 많이 되셨나보군요~~^^
산행거리만큼 먼길이동도 수고하셨네요. 8구간에서 뵙겠습니다
사실 머저 지난길이니 중간지원이라도 해준다 할줄 알았는데 매몰차게 쌩까더라구요.
내 참 치사해서 그냥 혼자 댕겨왔유 담 주에 뵈유.
무더운날에 삼백종주 하느라 고생 하셨습니다.
혼자서 열정이 대단 하십니다.
지니님 하고 같이 했더라면 더욱 좋았을텐데
시간이 안되셨나 봅니다.
태백의 오랜주목들 멋진 자태를 보여주며 잘 있군요!
정렬의 산꾼 알라딘님의 아름다운 발걸음 따라 삼백종주
즐겨 봤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선배님 잘 지내시죠?
근황은 산행기 통해 잘 듣고 있습니다.
지니는 2주전에 다녀왔다고 콧방귀 끼며 훈수 두면서 잘 댕겨오라네요.
그래서 홀로 외롭고 무섭븐 길 혼자 댕겨 왔습니다.
폭염속 삼백종주~ 수고 많으셨습니다~
혼자라 심심하셨겠어요!!! 지니님이 깜짝 지원은 안나오셨나봐요^^
대간에서 뵈용~~~
덥긴 쫌 많이 더웠네 내 그렇게 물이 고프고 갈증 해소가 안되는 날이 있었나 싶더라구.
깜짝 나도 그거 혹시나 하고 기대했었는데 말짱 황이더라구...
장마철 습한 무더위속 홀로 걷는 기나긴 삼백종주길.
온몸을 땀으로 적시우며 걸음을 재촉히기 비쁜데 이따금씩 등골을 오싹하게 하는
짐승들.. 땀이 좀 식었을려나요..
아마도 맞닥뜨린 짐승들 또한 반대편
짐승을 보며 놀랬을겁니다 ㅎ
이렇게 웃으며 글을 달지만 그순간의
공포?를 제삼리 주민이라면 대다수가
경험하고 두번다시 혼자 가지않게다고
마음먹은 주민들도 계실겁니다 ㅎ
먼길..홀로히 고생 많으셨습니다~
혼자라서 외롭거나 힘들거나 무섭거나 뭐 이런 것들을 찐하게 느껴본 적이 없었던거 같습니다.
한데 이번은 동행이 있었으면 많은 의지가 됐을 거란 생각이 절실하게 들더군요.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니 돌아서면 잊어버린다는데 벌써 다 잊었습니다.
혼자면 어떻구 둘이면 어떻구 더 많으면 어떻겠습니까?
산꾼이니 산이좋아 가고 산이있어가고 못 가본산이니 더더욱 가고 그냥가고 그런거 아닐까요?
요즘 산행기들 대부분은
감식초 냄새가 진동하던데...
알라딘님 산행기에는
냄새보다는 손에 땀이 나네요 ^^
여튼 촌동네서 출세했습니다
기차썩이나 타고~
도심에 살땐 지리쪽 비박 갈때나 1년에 한두번 이용하던 기차를 서천에 살면서 1달에 한번은 타는거 같습니다.
우쨋든 촌놈 출세 했유.
형님도 우리 동네 출신이쥬?
이사님은 종점 출신이유~~
거기가 거기유 서천군 장항읍
아 면하고 읍 차이가 있긴 하네요
태백에서 일출 제대로 보셨네요. 부럽기만합니다~홀로 멀리 진행한 대간길 수고많으셨습니다^^
태백에서 겨울비박을 여러번 했었는데 일출은 첨 봤유.
대부분 새벽까지 퍼먹고 할로돼 오전내내 잤을거유.
둘이 여유있게 산행할줄 알았더만
홀로 무더위에 무지원산행 수고많았네요.
지두 같이 가줄줄 알았드만 기차표 예약하고 일정 계산할때도 쌩까드만 아예 모른척 하더라구요.
은혜도 모르는 지지배 같으니라구.
트랭글 보고 깜짝 놀랐슈~~ 이 더운날 대단한건지 미친건지 ㅎ ㅎ
저는 갑산길 55키로 두구간 나눠 갔는데도 거의 탈진하였구만요.산행하며 이번처럼 덥고 힘들기는 처음이었구요.
정말 수고하셨네요. 혼자 다니실땐 호각 챙기세요.
저도 이전에 국공하며 노래 불러봤는데 방장님처럼 끝에 가면 다른노래 되고 가사 기억안나요.
치매는 아니고 노래방 문화가 그리 만들지 않았나 싶네요.
알라딘님은 멧선생보다는 산에서 만나는 여자를 더 조심해야 할 듯 합니다.
힘들어 지쳤을만한데도 너무 미남자여서요.그리고 멧선생한테 쪽팔릴건 없는데...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언제 함산할날 기대해보며 글 잘보고 갑니다.
ㅎㅎㅎ 끝에가면 다른노래가 나오죠
대단한거보다 미친게 더 가까울껍니다.
제 후배가 저 볼때마다 병원먼저 가보라구 하거든요.
정말 제가 한 노래 한다는 말 듣는 놈인데 학교종이 빼고 제대로 기억난느 노래 하나도 없더라구요.
더운데 고생 많으셨유 뿡이님이니 50km씩 끊어서 다니시지 딴사람들은 50km도 이틀 걸려유,
무더운 날 산행도 힘들터인데 멧 선생과 투쟁하면서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ㅎㅎ
새끼 거느린 어미돼지 만나는게 제일 위험하다던데 무탈하여 다행입니다.
저는 80여킬로 둘이서 땜빵 해도 힘들던데 나홀로 걷는 열정 대단하십니다.
알라딘님 산도 잘타시고 나무도 잘 타시네요~ㅎ 완주 추카드립니다.
뭔 멧돼지들이 대낮부터 발광을하는지 등로 양 옆으로 백여미터에 한마리씩 꽥꽥거리며 뛰는데 그런 광경은 첨이라
머리가 쭈뼛쭈뼛 스더군요.
감사합니다.
호랑이 울움소리가 멧선생에게
특효랍니다..
그거 녹음해서 가져가면 좋겠지만
그거 찿아서 틀 시간이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악취도 효과가 있다는데
찐한 식초 냄새에
멧선생이 도망 갔을려나요??
저도 호랑이 울음생각 했습니다.
담엔 녹음해 가야겄유.
혹시나 인기척을 느끼면 미리 도망칠까해서 소리도 지르고 노래도 부르며 다녔는데 멍청한 놈들은 바로 2~3m터 앞에서 뛰니 환장하겠더라구요.
담엔 징이나 꽹과리 들고 갈렵니다.
더운날시에 먼길로 대간 때우시느라 고생 많으셧습니다
산에선 맷선생 때문에
땅에선 이동수단 때문에
고생 많으셧습니다
그냥 길만가도 힘들터인데
속은 후련 하시겠습니다
오래전에 중간 중간 빼먹은 대간종주를 빠트리지 않을려구 열심히 땜빵할려니 약간의 고생은 감수해야 될지 싶습니다.
중간중간 중탈 유혹도 있었는데 마무리하게되어 후련합니다.
감사합니다.
와중에 좋은 그림들도 몇점 건졌네요.
지나고나면 위로를 해주는게 그림들입니다.
홀산은 두려울때도 있고 뿌듯할때도있고 스스로 미쳤다할때도있고
혼자걸으면서 수백가지의 상상이 왔다 사라지는 길이 홀산길입니다.저경우임
힘들었지만 대간길 아름답게 걸어셨습니다. 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