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 초원의 승부
언청이 장구목골 팔고(八苦) 쌓인 거뭇 너설
부릅뜬 붉은 나한(羅漢) 선도(禪道)를 막아서곤
채홍(彩虹) 인 아란야(阿蘭若)에서 혜검술(慧劍術)을 겨루잔다
* 가리왕산(加里旺山 1,560m); 강원 정선 평창. 이산은 정선 땅의 9.4%(9,417ha)를 차지하는 엄청 넓고 높은 산이다. 표고 950~1,000m 사이 총 83km의 임도는 우리나라 산악자전거 으뜸 길로 각광 받는다. 국도변 물레방아가 있는 언청이 같은 장구목이가 초입이다. 계류 변 검은 너설계단이 다리를 쉽게 지치게 만들고, 길 옆 거대한 주목이 아라한처럼 눈을 부라리고 나와 한판 붙잔다. 정상은 넓디넓은 초원으로 온 사방이 탁 트여, 그야말로 일망무제(一望無際)다. 저 멀리 무지개가 은은하다.
* 팔고; 인간세계의 모든 고통.
* 아란야; 시끄럽지 아니하여 수행하기 알맞은 들이나, 넓은 뜰 등을 이르는 말(佛).
* 혜검; 번뇌의 얽매임을 끊어버리는 지혜.
* 최상의 원시림을 보유하고 있다.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제23회 동계올림픽(2018.2.9.~2.25) 활강장 건설로, 희귀수종을 비롯해 약 10만 그루의 나무가 잘려나갔다. 환경단체 ‘산과자연의친구우이령사람들“ 외, 많은 단체로부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국민의 성원 덕분에 잘 치뤘지만, 파괴된 환경회복이 급선무다.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山詠 1-4(47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 가리왕산 등산 들머리 장구목이 물레방아. 사진 다음카페 가장 소중한 사랑 솔나무 인용(2007. 7. 4)
첫댓글 2024. 6. 19 제40회 우이령 포럼. 평창 올림픽으로 훼손된 가리왕산 어떻게 할 것인가? 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13:00~17:00 국회의원회관 2층 세미나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