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일찍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에 오늘도 야외활동은 못 하는건가? 하려는 찰라 찬란하게 햇살이 퍼져나갑니다. 비오고 난 후 개운함과 유난히 맑아진 대기 덕에 오랫만에 찾은 광치기해변과 성산일출봉 아래 너른 바다는 더 평화로와 보입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광치기해변만 걸어도 제주도는 충분히 아름답다 느껴집니다. 오늘같이 비개인 날의 청명함이 보태지면 사방팔방 탁트인 풍경에 입혀지는 색깔들만 보아도 자연 그대로입니다.
녀석들 잘도 따라오는데 바닷바람만 조금 덜 하면 날씨는 딱 봄인 듯 합니다. 멀찌감치 거리를 두고 따라오는 태균이 덕에, 걷다가 잠시 멈추고 바다를 바라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진이녀석 사진도 잘 찍어주니 요즘 엄마사진찍어주기에 흥미를 잃은 태균이대신 진이가 흔적을 남겨줍니다. 진이랑 같이 있는 동안 열심히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남겨보아야 되겠습니다.
만보걷기, 맛있는 간식먹기, 노래신나게 부르기 등 녀석들도 바쁘지만 아침 저녁메뉴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하게 만드는 것 또한 요즘 둘을 넘어서 세 녀석들의 기쁨인 듯 합니다. 짬뽕, 감자등뼈탕, 피자를 곁들인 치킨과 감자튀김 등 세 녀석이 경쟁하듯 먹어댑니다.
누군가 모델이 있다는 것은 너무 좋은 일! 며칠 전 차돌배기 구이를 먹으며 상추와 깻잎 쌈을 한 바구니 먹어대는 태균이를 따라 연실 상추와 깻잎에 고기를 싸서 먹는 진이를 보니 태균이가 좋은 모델역할을 한 듯해서 다행입니다. 저녁에 밥먹고 초등학생 그림단어사전 책을 보며 진이에게 낯설만한 단어의 뜻을 읽게 만드는데 그걸 보며 태균이는 말하는 것에 대한 욕구를 더 크게 드러냅니다.
이런 식으로 두 녀석은 나름 상호작용도 하고 행동모방도 보여주며 브라더후드 Brotherhood 케미를 발사하기도 합니다. 아직 주변인들을 투명인간 취급하는 성향의 준이도 어서 친근의 케미맛을 빨리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함께 어울리는 것에 빠지지 않으려하니 그것만으로도 감사!
첫댓글 형이 하는건 무조건 좋아보이는 모양이네요
집에서는 고기먹을때 제가 싸주기전에는 쌈을
안먹거든요
진이가
따라하고싶고 같이 있고싶고 별일없어도
옆에 있는것만이라도 그리좋아~
항상 태균이형아한데 가고싶어하나봐요
서진이게는 더할 나위 없는 소중한 형아네요
아, 3청년의 모습이 넘 반갑습니다. 사진들도 감사합니다. 3청년이 행복을 누리는듯 보여 넘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