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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2008년 9월 4일
어디로:설악산
누구랑:독술이님과 천사님과 회장과 교주
산행코스:그냥 설악산 어느 자락
산행시간:13시간
날씨:맑은 가을날씨였으나 오후에 해무가 밀려와서 운취있는 분위기를 자아냄
둔전 저수지를 따라서 올라가다보면 진전사 이정표가 나온다...여기서 왼쪽 임도를 따라서 간다.(3시44분)
임도에서 벗어나 한참을 이리저리 굽이굽이 돌면서 작은 개울도 건너고 올라가는데 식수 보충하라고 하길래 보니까..
사람이 기거하는지 능이,싸리버섯을 채취해 놓았고 쌀도 불려 놓은걸 보면 누군가 기도하러 와 있는 모양같다.
해뜨기 전에 그 기를 받을려고 산에 올라갔나보다...반찬도 계곡물에 담궈놓고서....(5시01분)
이리저리 돌다 보니 어디가 동쪽인지 북쪽인지 모르겠다..하늘이 붉게 물들어 오는걸 보니 저 쪽이 동쪽인가보다.(5시52분)
몇봉인지는 모르겠는데 여기서 일출을 볼려고 기다린다...저 아래 둔전저수지가 보이고...
대청봉에서 좌측으로 흘러내리는 관모산 능선
해가 뜨려고 하고 있다..(5시57분)
나뭇가지가 시야를 가려 아쉽지만 비록 구름 사이로 나오는 일출일지라도 황홀하다...
내눈엔 동그란 해가 그대로 보였건만 어찌 된건지.....
이 쪽이 더 멋지다고 해서...
일출을 보고 잠시 간식을 먹고서 다시 능선길을 올라가다 숨을 돌리고 쉬는데 삼각점이 있다..이곳이 1216.3봉인지(6시47분)
독술님이 송이라고 해서 달려가 봤더니.......이건 독술님표 송이입니다....절대로 먹지 말것...
갈림길...오른쪽으로 빠지면 피골로 간대요......우리는 직진...(6시55분)
눈앞에 빤히 화채봉이 보이건만 작은 봉을 몇개나 옆으로 돌면서 올라간다...보이는 봉이 화채봉(6시56분)
우와~~~넘 좋다..가운데쯤 바위 세군데 있는 곳이 칠성봉...울산바위와 달마봉까지.......
대청봉에서 화재봉까지 이어지는 화채능선...
다시 화채봉을 향해서 간다.
잣나무가 많다.....
마가목 열매가 익어 가느라고 붉은 꽃을 달고 있는 듯하다...정말 마가목 나무가 많다...
화채봉 도착.....(7시51분)
지금부터 설악 구경을 합니다....대청에서 중청...저 뒤로 안산까지...
공룡능선으로 쭈욱 한바퀴 돌아보고....
저항령 황철봉등...독술님이 설명을 해주셨는데.....
울산바위,달마봉,,,,,,속초시내까지
날개를 좀 펴고 날아보라고 했더니.....
이렇게 날개를 쫘악 펴야 날지요....
이 곳이 사진이 젤 잘 나오는 곳이래요.....
올라오다 노루궁뎅이를 잡아왔지요..라면에 넣고 끓였더니.....................
단백질 보충원이 얼마나 많은지..독술님과 천사님은 못드신다고 하고 아짐들은 원래가 그런거라고 영양 보충하라고 하고...
국물에 하얗게 떠 다니는 단백질 보충원들...ㅎㅎㅎ
사람 욕심이 끝이 없다고 하지요...
전 설악의 운무가 보고 싶었는데...아침을 먹고 나니 서서이 바다쪽에서 구름이 몰려들고 있습니다.(9시 26분)
다시 한번더 구경합니다...(9시 56분)
날개미인지가 얼마나 많은지 눈이고 옷틈새로 마구 붙어서 떨어지지도 않고 달려 듭니다...
내려가면서 첫번째 있는 이 표시판 보고 우리가 알바를 합니다.
우리는 권금성으로 안갈거니까 표시판 들고서 들어갔다가 칠성봉이 건너편에 있는거 보고 다시 올라옵니다.(10시)
다시 되돌아와서 매직으로 칠성봉도 이쪽으로 가라고 써 놓았습니다...(10시 26분)
알바하다 되돌아서 하면 후미가 선두가 되지요...
오늘 선두는 독술이님 후미는 천사님이 여린 두 아지매들을 보호하고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앞서 가시던 독술이님이 되돌아서...했더니 천사님 날개를 달았는지 쌩하니 올라가고 없습니다.
제 뒤에 따라 오시느라 얼마나 답답했음 저렇게 내빼나 하고 미안함이 앞섭니다.
정말 오래된듯한 엄나무 입니다.
잎은 봄에 따서 쌈도 싸먹고 나무가지나 껍질은 백숙 끓일때 넣으면 아주 맛있는 엄나무백숙이 됩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서 오래 살수 있었는 듯한데 다들 몰랐음 좋겠습니다......고문님 요건 선희가 발견했어요..
나는 운무가 좋은데 독술이님은 이 좋은 경치를 구경 못하게 한다고 아쉬워합니다.
발 아래는 그야말로 깊고 깊은 골짜기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기념사진......
꼭 따라해요 ㅎㅎㅎ
화채봉도 구름모자를 썼네요...
잠시 보여주더니......
보고 있는데.....
그 모습을 감춰 버립니다....
여기도 벌레들이 말도 못해요.....
좋은 곳 안내 해주신 독술님 고맙습니데이....
벌레들이 목으로 팔로 들어가서 얼른 자리를 뜨는데 나중에 팔쪽에서 두마리 잡아 냅니다.
대청봉을 배경으로..
저 아래좀 봐라.....낭떠러지...운무가 살짝 보여줍니다...카메라 꺼내면 감추고..
이렇게 감춰버립니다......담에 또 와서 보라고 그러는지....
칠성봉입니다......(11시 12분)
천사님은 그냥 날개 펴고 날듯이 가뿐이 올라가시고 선희는 중간까지 올라갔다 내려오고 전 안올라갔습니다.
어떻게 잡고 올라는 가겠는데 내려올 일이 걱정이 되어서요...
근데 집에 와서 다른분 산행기 보니 오른쪽 소나무 서 있는 사이로 내려오는 틈새 길이 있었네요....
진작 알았으면 나도 올라갈걸 ㅎㅎㅎ
선희,천사님,독술님 폰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선희는 밧데리 없다고 꺼놓고 두 분은 통화에 답장 문자 보내느라고...
독술님 한손으로 문자를 보내는데...
참 요런 사진 올리기 거시기 한대요...
밤새 운전해 와서 지금까지 8시간 산행했으니 얼마나 피곤하겠습니까?
운무가 밀려와도 비추는 햇살이 따뜻하게 아니 따갑습니다만 어떻게 머리대고 2초도 안되어서 가늘게 코까지 골면서 주무십니다.전 아직 그런 경지에 못올라와서 볼일도 보고 천사님 머리 지나서 물이 고인 곳에서 족탕도 하고 즐깁니다.
한 이십분 주무셨남들 ㅎㅎㅎ
길이 미끄럽고 내리막길이 심합니다...지금부터......
이번엔 제대로 표지판을 지나서 갑니다....그래야 토왕성폭포로 간대요...
아직까지는 아기자기 재밌습니다...
화채봉에서 칠성봉까지 운무가 밀려옵니다.
이 곳은 분화구처럼 여기저기 물 웅덩이가 파여져 있고 올챙이가 살고 꽃도 살고 있습니다.
물 위에 그림자 비추기 놀이....
이젠 양쪽으로 운무가 밀려듭니다...
ㅋㅋㅋ거시기한 바위...
꼭 사람이나 원숭이가 앉아 있는 듯한 모습이 재밌죠...
후미에서 속이 안터졌나 몰라요......말 그대로 천사님...정말 오늘은 천사였어요 착한 천사...
칠성봉을 배경으로 멋지다고...
니도 가서 함 서봐라.....
이 곳은 토왕성폭포 머리쯤에 해당되는 곳입니다.......(12시 42분)
여기서 길을 찾느라 잠시 헤매입니다...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
천사님이 토왕성폭포 머리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고....
암튼 젊음이 부럽습니다.....우리가 그쪽으로 내려다 볼려고 하다가 뱀때문에 기겁을 하고는 천사님 부르러 못갑니다.
이럴때 폰이 좋지요 전화해서 올라오라고 뱀 조심하라고 했더니 천사님도 뱀을 봤대요...
세사람이 본뱀이 다 다르니 뱀이 햇빛쪼이려고 다들 올라왔나봐요...
토왕성 으로 떨어지는 물줄기입니다.
노적봉입니다......짙은 운무로 인해서 전혀 앞이 보이질 않아서 길을 헤맸습니다.
노적봉을 보면 대번 찾을수 있는데 그래도 설악산 산신령님께서 우리를 어여삐 보셔서 길을 보여 주십니다.
지금부터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급경사 아니 거의 직벽에 가까운 길을 내려갑니다....
보통 산행시 올라오는데 우린 거꾸로 내려가니 간을 집에 두고 온 모양입니다.
이 거꾸로 산행은 제가 하자고 한거 절대로 아닙니다...뭔 얘긴지 아시는 분들 계시죠 ㅎㅎㅎ
독술님이 앞서 내려가시고 선희랑 나랑은 엉거주춤 달달 떨면서 내려오는데
날개 달린 천사님은 그냥 훨훨 내려옵니다.
집선봉과 권금성이 보이고 토왕골로 흘러 내리는 물줄기가 보입니다...
드디어 토왕성 폭포가 그 모습을 보여줍니다....우리가 내려오는 길도 저렇게 직벽처럼 생겼습니다.
흙이 마사토 굵은 데다 물기까지 머금고 있고 나무 뿌리랑 돌들이 섞여 있어 아주 미끄럽습니다.
노적봉과 달마봉이 보이지요...
울산바위쪽에 잠깐 쨍하고 햇빛이 비칩니다.
고맙게 매어 놓은 밧줄 잡고도 애원을 합니다..그만큼 가팔라요,,잠시 한눈 팔면 클나요...
저 표정 보이시죠.......어휴 내려왔다 하는
그래놓고 한판 찍어래요..ㅎㅎㅎ
토왕성 폭포의 옆 모습
이 때만큼은 천사가 미워........우린 울지도 못하고 내려왔는데 날개 달렸다고 날으니까..
저렇게 내려오면 밑으로 흙인지 돌맹이인지가 두두둑 떨어집니다....
여기도 거의 직벽 수준입니다..밑에서 쳐다봐서 그렇지...
그래도 잠시라도 틈새로 폭포가 보이면 탄성을 자아냅니다.
별을따는 소년 릿지 뒤로 속초 시의 모습
여기도 직벽에 가깝습니다..
우리가 내려가는 길을 토왕성 폭포를 보시면 그대로 입니다.....
폭포 위로도 운무가 밀려와요...조금만 참아주지를...
여기는 10~20m쯤 되지 싶습니다...밧줄을 여러군데서 매어 놓았는데 얼마나 다행인지...
한사람 다 내려가야 다음 사람이 내려 갑니다....
순서를 기다리면서 틈새를 이용해서...노적봉입니다..그 아래 어디로 한편의 시가있는 릿지가 있다네요.
내려와서 올려다 보고 찍은 모습입니다....
아무리 봐도 멋지죠...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굴이 있고 그 옆에 가느다란 밧줄이 있습니다.저 밧줄을 잡고 폭포 중간으로 올라들 가던데 우린 그냥 내려왔습니다.
지금은 그런 호기를 부릴때가 아니거던요....
물이 없으면 폭포가 볼게 없겠지요...하지만 물살이 세차니 건너기도 겁이 나고 물기 먹은 곳이 미끄러워 실수라도 하면 그냥 퐁당 하겠지요....
중간부위에 해당되겠지요...휘돌아 내려와서
그대로 내려 떨어집니다....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어떻게든 내려가는 방법밖에요..
올라간다는건 생각지도 못할 일입니다....얼마나 달달 떨면서 내려왔는데요..
물을 건너야 합니다 밧줄잡고 뛰어서
우린 긴장하고 무서워서 손이라도 씻을 생각도 못합니다..천사님은 세수하고 물도 마셨지 싶다 ...나도 마시고 싶어..
토왕좌골 모습입니다.
오늘 젤 문제가 되었던 이곳.....물이 돌아서 좌골과 만납니다..
물이 적거나 없으면 아쉬운대로 매어 있는 밧줄을 타고 내려가면 되겠는데 물살이 세차게 내려가니...
독술님께서 앞장서서 내려가 보시더니 힘들겠다고.....
진퇴양난 이럴때 쓰는 말입니다.
일단은 카메라와 폰을 비닐 봉지를 꺼내서 베낭 깊숙이 넣습니다.
혹시 빠지더라도 물 들어가지 말라고..내려와서 보니 젖으면 안되는게 많더만 그때는 그거밖에 생각이 안나서..
그래도 중간에서 건널수 있게 바윗돌이 있어서 최대한 밧줄을 잡고 천사님이 서 계시는 쪽으로 붙어서 내려갑니다.
그리더 바윗돌 밟고 건너뛰어서 밧줄을 잡고 내려가는데 밧줄이 자꾸만 천사님쪽으로 옵니다.
선희 내려갈때는 제가 잡아 주었습니다...쏠리지 않도록..
근데 제가 내려가는데 그걸 모르니까 그냥 보고만 있어서 제가 고함을 칩니다.
줄좀 물쪽으로 밀어주라고....고함안치면 안들려요...
그래도 끝에 한쪽발을 메기 잡았습니다. 천사님이야 당근 풀쩍 뛰어 내려왔지요...
토왕좌골입니다...두분 정말 애 많이 쓰셨습니다.
토왕우골이라 해야 하나요? 우측에 있는 골짜기입니다.
쌍폭입니다.
여긴 다섯갈래로 흘러 내려요.....
토왕성 폭포쪽을 뒤돌아 봅니다...겁나게 내려왔지만 아쉬워서요...
비룡폭포 위에서 찍었던가? 아리송..
내려오다 길이 갈림길...독술님은 위로 선희는 아래 계곡쪽으로...
계곡 건너편으로 길이 있고...
선희가 내려가다 말고 갑자기 사람이 있다네요..
놀라서 뒤로 한걸음 물러서는데 밑에서 마이크 들고 뭐라고 난리네요.
우린 어차피 가야 하니까 계곡 건너 길로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올라가는데..
밑을 내려다 보니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또 어떤 사람이 카메라를 우릴 향해서 찍고 있는게 아닙니까?
어쨋던 빨리 내려가는 수밖에 하고 비룡폭포로 연결된 곳으로 나옵니다.
일산이라던가 어디서 단체로 수학여행온 중2학년..애들이 다들 커서 고등학생인줄 알았는데 우린 학생들 틈을 비집고 빠른 걸음으로 내려옵니다...휴우....
내려오면서 풍경
비룡교인지 다리가 나타나고 그 뒤로 울산바위가 보이네요.
소공원으로 나왔습니다.......(4시 45분)
이로써 13시간에 걸친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산행중 만난 꽃들과 가을 열매들입니다.....선물로..
설악 좋운대 다녀오신내요 .즐감하고감니다..
예 정말 멋진 곳이었습니다...
화채능선 ~ 토왕폭 좋은곳 고운님들과 함께 할수 잇슴에 큰 기쁨 이지요 ... 산여울님 덕택에 설악 풍광에 매료 되엇다 갑니다 ~~~
정말 멋있어요....행복했구요...
역시 기대한데로 정말 멋진것을 다녀 오셨네요....갈곳이 하나 더 생겼나..저런곳은 같이 나녀야 하는데...
저런곳을 혼자 가면 뭔 맛이 있겠습니까? 어울려 다녀야 웃고 즐기죠...
나는 의자에 앉아서 쓰릴 넘친느 설악 잘 구경하고 갑니다. 네 분, 안산 축하합니다. (문제는 나도 가고 싶어진다는 겁니다.)
담에 기회가 있을때 독술님 따라 가심 될듯한데요...
언냐,보고싶구요~ 내도 설악가고 잡다,근데 넘 멀다,,, 얼른 딸래미가 컸음 ^^;;;
그래 좀 참아라 딸래미 금방 큰다 ㅎㅎ영알에서라도 함 보자...
용아장성 같이 위험한 구간이 많았나봐요.안산 축하 드리고 덕분에 좋은 사진 감상 잘 하고 갑니다.수고 하셨어요.
용아장성보다 내려오는 구간은 더 겁나네요...미끄러워서...
산여울님 한마디로 황홀하고 재미있는 산행이었네요...독술님의 숨겨놓은 서락비경 원없이 구경하시고 온 것 같습니다...수고많으셨습니다.
무심천님 낙동천백 응원할게요 ...
참 좋은곳 다녀오셧군요 ,,,,정식으로는 평생 갈수없는 곳으로의 ,,산행입니다,,부럽습니다,,
언제년 가을에 오색에서 화채.신흥사 독도산행이 생각나는군요. 멋진곳 구경 잘하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