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겨드랑이 지흡한지 딱 8시간째되네요^^
제가 상담받고 수술날까지 일주일동안 네이버카페랑 다음카페 모든 후기글을 몇번씩 외울듯이 정독했거든요^^;;
(네.. 글로만 수백번은 수술한 거 같아요ㅋ)
후기들에 얼마나 도움을 많이 받았던지 오늘 마취 중에도 '저 후기 꼭 쓸께요~ 너무 좋아요..
후기쓰게 아이디 가르쳐주세요' 막 이런 말을 했다고 하시네요. 물론 마취깨고 나서는 아무것도 기억못하고
화이바 샘께 다시 아이디를 물어보는 만행을 저지르긴 했지만요^^
그럼 저처럼 궁금증 많은 분들을 위해 초절정 자세한 후기나갑니다~
호박즙 챙겨주셔서 쓰는거 아니예요!! 진짜!!ㅋㅋ
[오전 8시~8시 20분]
- 7시 53분 아직 불이 덜 켜진듯한 엔슬림 도착 화이바 샘을 만났어요! 아직까지 조금은 어색한 만남ㅋ
- 화이바 샘이 아늑한 회복실로 일단 인도해주시고 가운, 일회용 팬티, 부끄럼가리개용 테이프 2장을 주셨어요.
- 설레는 마음으로 옷을 갈아입고 혈압, 인바디 등 기본 측정하는 것들을 해치웁니다.
그리고 앞, 옆, 뒤 등 자세한 사진촬영에 들어가요. 이렇게 사실적인 사진들(?)은 찍어본 적이 없어서 조금
부끄러웠답니다.
- 화이바 샘께서 수술동의서 작성하는 것도 도와주셨지요ㅎ
[오전 8시 20분~8시 30분]
- 후기를 보면서 가장 기다리고 기다리던 디자인 시간입니다!! 원장님께서는 진짜 엄청 친절하실까?
내 팔이 완전 처짐살이라서 수술이 어렵다고 하시면 어쩌지? 나는 과연 얇은 살성인가? 내 애깃살은
과연 사라지기는 하는 걸까?ㅠㅠ 등등 온갖 생각을 다하면서 상상하던 시간이지요.
- 두둥!! 원장님 등장!!! "xx씨~"라고 부르시며 문을 여시는 친근하고 소박한 등장이셨습니다.
너무 편안했어요^^ 상담&디자인 중에도 계속 바닥에 앉으셔서 무릎이 아프시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답니다.
- 키 171cm, 58kg에다 지방은 상체에 모여있으니 1000cc 이상은 거뜬히 나오겠지..하던 저의 기대와는
달리 원장님은 제 상체살이 거의 피부처짐이라서 뺄 수 있는 지방은 많이 없다고 하셨어요ㅠㅠ
그리고 이 정도 살은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하시길래 "저도 민소매를 입고 싶어욧!!
이쁘게 많이 빼주세요ㅠㅠ" 급애원드렸지요ㅋ
- 모두들 절대 살 찌웠다 뺏다 하지 마세요ㅠㅠ 살찐거면 지방흡입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지만
살처짐은 약이 없답니다 흑흑..
- 원장님께서 디자인 시작! 제 바램대로 애깃살쪽 팍팍 마크해주시고 옆구리쪽 브라라인도 디자인해주시고...
전 카페와 후기에서 원장님에 대한 절대적 믿음을 배웠기때문에 계속 룰루랄라였답니다.
원장님께서 수술 중에도 지금처럼 긴장하지 말라고 칭찬해주셨어요^^
[오전 8시 30분~10시 30분???]
- 화장실 들렀다가(필수!!) 드디어 수술실로 이동했어요.
- 수술실 드림팀(화이바 샘, 피앙새 샘, 찰스 샘)께서 베스트 팀워크를 자랑하시며 하나의 이벤트처럼
수술준비를 도와주셨답니다. 화이바 샘과 피앙새 샘은 어찌나 입담이 좋으시고 줄곳 칭찬을 해주시는지
고래도 춤출 뻔했어요^^
- 황비홍같은 이마까지 똥머리 싹 올린 후 두건도 쓰고, 화이바샘은 상체를 거즈에 적신 소독약으로
꼼꼼히 닦아주셨어요. 전 분무기로 소독약 뿌리신다고 들었는데 닦아주시니까 오히려 훨 안 무섭더라구요.
- 수술대에 누워 다리 묶이고(ㅋ) 마취제 들어갈 때까지 그 와중에도 여자 셋 수다 작렬ㅋㅋㅋ 찜질방
온 줄 알았습니다. 전 발등에 주사기 꽂을때 아프다고 들었는데 진짜 느낌도 안났어요!
- 저 술 잘 마신다고 말하고 .....(정신 잃음)
[오전 11시 30분~오후 12시 30분]
- 눈 뜨니 회복실이었고 팔은 거즈로 잘 마무리되어 있었답니다.
- 발딱 일어나서 가운벗고 팔부터 거울에 이리저리 비춰보고.. 네! 전 발딱 일어났어요.
욱신욱신 조금 아픈건 있지만 팔움직임도 자유롭고 어지럼도 거의 없고 침대에서도 잘 일어나지더라구요.
거울을 보니 부기가 너무 심해서 얇아졌다는 느낌은 없더라구요ㅋ 멍은 좀 들었지만...
800cc 나왔다는 얘기듣고 조금 실망했다가 그래도 우유팩 1000cc 떠올리고는 실실 웃다가 또 잠들었어요.
후기쓰시는 분들은 정말 많이 나온 분들이 드라마틱한 효과를 경험하고 주로 쓰시기 때문에 1000cc 안나왔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대요. 800cc도 많은 양이고 라인이 달라진다고 하시니까요^^
- 잠이 깨서 좀도 쑤시고 왔다갔다 하고 있자니 알사탕님 등장! 제가 바로 집에 안간다고 하니 정성스레 붕대도
감아주시고 양말까지 신겨주시고!! 온갖 질문에도 친절히 답해주셨답니다.
- 후기에서 못본 새로운 사실! 전 상체에 푸르그락 붉으락하게 든 것이 멍인 줄 알았는데 알사탕님이 알려주시길..
그게 튜머란스(?) 용액 반응 현상이래요. 그래서 전 멍이 많이 든 편이 아니라고 가슴 쪽 동그랗게 푸른 반점을
가르키면서 그게 멍이라고 하시더라구요^^
- 이제는 헤어질 시간^^ 내일 관리 약속을 잡고 병원 나서려고 하는데 알사탕샘께서 잡으시더라구요.
원장님하고 인사하고 가라고.. 원장님 디자인 마치시고 나오시는 바쁜 와중에 이쁘게 됐다고 조심히
가라고 인사해주셨어요! 그리고 왜 이렇게 멀쩡하냐고 지방흡입 체질 인증ㅋ도 해주셨답니다.
캔디실장님도 정신없이 바쁜 중에 신경써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오후 12시 30분~7시 반]
- 욱신하게 아프긴 하지만 다른 건 너무 멀쩡해서 지하철도 잘 타고 오고 볼일도 보러 잘 돌아다녔답니다.
원장님이 치과에서 국소마치하는 것과 비교하셨는데 치과치료받고 내 살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그런 기분이예요ㅋ
혼자서 머리도 묶고요.중간에 캔디실장님이 괜찮냐고 전화랑 문자도 주시고ㅋㅋ
- 수액은 팔꿈치랑 손까지 많이 내려왔어요. 팔 아랫부분은 이렇게 부어본적이 없을만큼 퉁퉁 커졌어요.
왼손은 너무 퉁퉁부어서 장갑도 안들어가고요.
- 참! 티셔츠 갈아입을 때는 상처부분이 쏠리듯이 많이 아파요ㅠㅠ
옷갈아입는게 제일 힘들고 티셔츠 찢어버리고 싶어집니다--;; 저는 없지만 지퍼있는 옷은 꼭 준비하세요^^
- 그래도 거울을 보니 애깃살도 쏙 들어간거 같고 내일이 너무 기다려집니다!
오늘 정말 가족같이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그럼 저도 사진 올릴 수 있는 그 날을 기다리며
이제 잠깐 팔날개짓 운동하러 슝~~ 갑니다^^
첫댓글 ㅎㅎㅎ 시간대별로 자세한 후기 감사드려요 ^^ 지방흡입을 고민하시는 많은분들께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