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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재 억새밭
산이 날 것을 미리 알고 사람들이 달아나면
언제나 사람보다 앞서 가다가도
고달프면 쉬란 듯이 정답게 서서
사람이 오기를 기다려 같이 간다
――― 김광섭, 『산』에서
▶ 산행일시 : 2014년 10월 11일(토), 맑음, 바람 세게 붐
▶ 산행시간 : 11시간 57분
▶ 산행거리 : 실거리 28㎞
▶ 교 통 편 : 안내산악회(기분 좋은 산행, 약칭 ‘기산’) 따라 감
▶ 구간별 시간
11 : 30 – 복정역 출발
03 : 40 ~ 03 : 50 – 밀양시 산내면 원서리(院西里) 석골사 주차장, 산행준비, 산행시작
04 : 04 – 석골사(石骨寺)
05 : 50 – 상운암
06 : 15 – 운문산(雲門山, 1,195m)
06 : 53 – 아랫재(시례아랫재, 723m)
07 : 40 – 1,080m봉,┣자 백운산 갈림길
08 : 35 – 가지산(加智山, △1,241m)
09 : 00 – 1,167m봉
09 : 40 - ┼자 갈림길 안부, 석남령(石南嶺)
10 : 17 – △813.2m봉
10 : 41 – 능동산(陵洞山, △983.0m)
11 : 13 – 능동2봉(968m)
12 : 03 – 샘물산장
12 : 43 – 천황산(天皇山, 1,189m), 점심(23분 소요)
13 : 33 – 천황재
14 : 00 – 재약산(載藥山, 1,119m)
14 : 27 – 주암삼거리
15 : 02 – 867m봉 아래 ┤자 갈림길, 왼쪽이 죽전마을로 내림
15 : 47 –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梨川里) 죽전마을, 산행종료
1. 천황산 동쪽 사면
▶ 운문산(雲門山, 1,195m)
영남 알프스 9개 산을 1무1박3일로 간다. 44인승 대형버스에 40명이 탔다. 복정역을 출발하
자마자 기산대장님이 지도를 나누어주고 산행 전반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지도는 축척 1/1
00,000. 산행코스 대강만 알 수 있다. 길이 헷갈릴 염려가 있는 데는 선두가 땅바닥에 진행방
향표시지(속칭 ‘깔지’라고 한다)를 깔아 줄 거라고 한다. 40명 중 A코스 희망자는 30명, 중간
인 배내고개에서 시작할 B코스 희망자는 10명이다.
청도새마을휴게소에 들려 한참 머물다 간다. 운문산 들머리인 석골사 주차장은 석골교 건너기
전 벌판에 있다. 산수산악회도 뒤따라왔다. 03시 40분. 석골사 주차장에 도착하고 바로 산행
을 시작한다. 차에 내려 문득 하늘 우러르니 열여드레 약간 야윈 달이 보름달처럼 밝고 무수한
별들은 초롱초롱 빛난다. 원서천(院西川) 거슬러 농로를 꽤 들어가야 석골사가 나온다. 절집도
석골폭포도 조용하다.
내 미리 지도 읽으며 공부할 때 석골사에서 계류 건너 운문산 서릉을 치고 들입다 올라갈 것을
예상했는데-오지산행은 충분히 그러고도 남는다-등로는 계곡을 따라 오른다. 석골사 담벼락
끼고 비포장 대로를 간다. 자갈길이다. 억산 갈림길을 두 번이나 아쉽게 지나친다. 산자락 돌
고 돌아 가파른 소로를 오른다. 마른 계곡 너덜에서다. 너덜 더듬다 덤불숲에 막히고 떼로 길
을 잘못 들었다. 뒤로 돌아 인적 찾아낸다.
1시간 넘게 지루하던 골짜기 너덜이 끝나고 가파른 사면이 이어진다. 산행에서 남보다 앞서가
는 방법, 등산화 끈 잘 동여매고 남 쉴 때도 걷는 것이다. 그렇게 간다. 자유산행이니 실은 혼
자 가는 산행이다. 바람이 일기 시작한다. 눈이 침침해지는 건 노안이 아니라 안개가 드리워서
다. 돌탑군 너덜지대를 지나고 가파름은 한결 숙어졌다.
상운암. 옛날에는 삼암사(三岩寺)라고 했다.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에는 ‘三岩寺’ 라 표시하고
있다. 지붕은 낡은 슬레이트, 벽은 비닐로 감싼 오막살이다. 마당과 채소밭 주위 수개의 조도
낮은 전등은 길손을 위해서 일 것. 왼쪽 사면의 산죽지대 돌아 오르면 주릉 ┳자 갈림길이다.
이정표에 억산은 왼쪽으로 3.8㎞, 운문산 정상은 오른쪽으로 0.3㎞다. 내쳐 오른다.
바람 저항 덜 받게 한껏 수그리고 넙데데한 능선 오른다. 운문산 정상. 커다란 자연석 정상 표
지석이 강풍을 의연히 맞서고 있다. 안개로 사방 조망은 무망하다. 이래서 운문산이라고 한다.
정상 표지석의 ‘雲門山’ 각자는 여초 김응현(如初 金應顯, 1927~2007) 선생의 글씨다. 당대
우리나라 최고의 명필인 선생의 글씨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게 또 다른 즐거움이다.
2. 운문산 정상 표지석, 당대 우리나라 최고의 명필인 여초 김응현 선생의 글씨다
3. 백운산. 저 산에도 슴은벽 암릉이 있어 짜릿한 손맛을 즐길 수 있다
4. 가지산과 오른쪽은 가지산 관문인 1,167m봉
5. 가지산과 북서릉
6. 가지산 북서릉
7. 멀리 구름에 가린 봉우리는 신불산
8. 오른쪽 앞은 백운산, 건너편은 천황산, 가운데 뾰쪽한 봉우리는 재약산
9. 운문산
▶ 가지산(加智山, △1,241m)
운문산 정상에 더 머물러 있다고 걷힐 안개가 아니다. 주춤주춤 내린다. 축축한 바람을 하도
많이 쐬어 정신이 없다가 바람 막은 숲속에 드니 어질어질하다. 돌길이다. 사면 돌다가 쏟아져
내리기를 반복한다. 등로 옆 바위에 두런거리는 소리가 나기에 혹시 조망 있을까 기웃거렸다
가 일진광풍에 모질게 휘갈김 당하여 쫓겨난다.
아랫재까지 고도 470여 미터를 낮추어야 한다. 이 새벽 2시간 30분 가까이 진땀 흘려 들인 적
공을 한 입에 털어 넣는다. 멀기도 하다. 바닥 친 안부가 ┼자 갈림길 아랫재다. 청도 쪽에서는
시례아랫재(詩禮---)라고 한다. 청도 운문사 소나무는 잘 있는지 궁금하다. 아랫재 숲속에 등
산객들이 삼삼오오 웅크리고 앉아 아침밥 먹는다.
나는 아침을 절편 행동식(行動食)으로 한다. 가파른 사면 오르느라 이를 악무는 통에 딱딱한
절편이 걸음걸음 저절로 씹힌다. 고개 숙이고 ‘나는 걷는다’를 되뇐다. 가지산 된 오름은 백운
산 가는 ┣자 갈림길인 1,080m봉까지다. 백운산 저기에도 숨은벽이 있어 암릉에 달달 기며
짜릿한 손맛 보았다. 그때가 2002년 11월 16일(?)이었다. 함께 간 히든피크 님, 대간거사 님,
광인 님, sbb 님이 생각난다.
이제 가지산 정상까지는 느긋하다. 등로는 평탄하거나 기껏해야 완만하고, 오른쪽으로 밀양
얼음골 건너 천황산을 위시한 장쾌한 산릉 바라보는 안복(眼福)을 누릴 수 있다. 신불산 위에
서 방사하는 빛살은 안개를 숭숭 구멍 낸다. 그러나 그뿐. 안개는 하데스가 내뿜는 검은 연기
처럼 천지를 서둘러 뒤덮어버린다. 굳이 되똑한 바위에는 오르지 않는다. 오른쪽은 깎아지른
절벽인데 휘몰아치는 바람이 겁나서다. 얌전히 등로 따른다.
헬기장 나오고 난데에 온몸을 드러낸다. 바람이 워낙 거세게 불어 앞으로 나아가기 버겁다. 가
지산 산장 안은 안온하다만 게을러질까봐 들리지 않는다. 뜨뜻한 라면국물에 탁주 한잔 쭈욱
걸치고 싶은 충동을 애써 참는다. 바위는 안개비에 젖어 미끄럽다. 가지산 정상 표지석과 1등
삼각점(언양 11) 들여다보고 사방 한번 둘러보고 내린다.
한국지명유래집에 의하면 “가지산은 본래 ‘까치산’이라는 순수한 우리말 이름으로 가(迦, 국토
지리정보원 지형도에는 ‘加’로 표기하고 있다)는 ‘까’의 음을 빌린 것이며, 지(智)도 ‘치’의 음
을 빌린 것이다. 까치의 옛말은 ‘가치’이고, 가지산은 옛 ‘가치메’의 이두로 된 이름이라는 설도
있다. 이 산의 다양한 이름(석남산, 석안산, 實惠山, 詩禮山, 穿火山) 중에 가지산이 통용되는
이유는 불교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가지산은 인도와 중국에 있고, 그 산에 유명한 사찰이 입지하고 있다. ‘석가여래의 지혜’를
암시하기 좋은 ‘가지(迦智)’는 불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만큼 석남사가 입지하고 있기
때문에 가지산으로 통용되었다고 볼 수 있다.”
10. 지나온 가지산 남서릉, 왼쪽은 백운산
11. 운문산, 보기 좋다
12. 가지산 북서릉 암봉
13. 오른쪽인 운문산
14. 가지산 정상 가는 길에서
15. 가지산 정상
16. 지나온 가지산 남서릉
17. 가지산 북동릉, 쌀개바위 능선
18. 쌀바위(쌀개바위)
19. 가지산 북동릉, 쌀개바위 능선
20. 가지산 남서릉
▶ 능동산(陵洞山, △983.0m), 천황산(天皇山, 1,189m)
가지산 내림 길도 미끄러운 바위투성이다. 엉금엉금 기어 내린다. 숲속에 들면 살만하다. 찬바
람에 얼었던 뺨이 풀리는지 화끈화끈하고 벌게진다. 쌀바위(쌀개바위)가 잘 보일까 나뭇가지
사이 연신 들여다보며 간다. 1,167m봉이 준봉이다. 가지산을 오르는 관문이기도 하다. 그 정
상 전망바위에 서면 가지산의 위용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1,167m봉이 가지산의 관문이라고 한 것은 그 동릉 내리는 길이 매우 사납기 때문이다. 가파
른 바윗길이거나 잡석 깔린 길이어서 한 걸음을 방심할 수 없다. 왼쪽으로 석남터널 가는 ┫자
갈림길이 반갑다. 긴 데크계단 내린다. 이정표나 이 데크계단이 없다면 마루금 잡아 석남터널,
능동산으로 가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당장 직진하는 능선이 튼튼하거니와 왼쪽은
가파른 사면으로 뚝 떨어지니 직진하기 십상이겠다.
데크계단 통통 내리고 부드러운 산책길이 시작된다. 데크계단 끝난 지점에 매점이 문을 열었
다. 손님 맞을 준비에 부산한 매점 주인에게 수인사하고 지난다. 비로소 가을을 걷는 기분이
난다. 등로 주변은 산구절초, 쑥부쟁이, 산부추, 용담이 줄을 이었다. 특히, 고개 쑥 빼고 내다
보는 용담의 앙증한 모습이라니 그냥 지나치지 어렵다. 카메라 앵글 들이대면 살랑살랑 고개
흔든다.
야트막한 ┼자 갈림길 안부는 석남령이다. 석남터널은 좀 더 가야 있다. 내가 과문한 탓인지
이 고장 산에 더덕이 자생한다는 관련 학계나 악계(岳界)의 보고를 듣거나 보지 못했다. 괜한
발품팔라 사면 누비지 않고 막 간다. 야간 도드라진 산등성이에 누군가 돌 세워 ‘격산 850m’
이라고 써놓았다. 얼마 안 가 △813.2m봉이다. 삼각점은 ‘언양 456, 1982 재설’이다.
오르막이 가파를만하면 데크계단을 깔았다. 두 차례 데크계단을 길게 올라 영남 알프스의 심
장이라는 능동산 정상이다. 능동산이 영남 알프스의 중간지점에 위치하였다. 커다란 정상 표
지석과 돌탑이 있다. 삼각점은 ‘언양 312, 1982 재설’이다. 하늘 가린 숲속 길 간다. 나뭇가지
끝 훑는 바람 중에 길 잃은 바람이 있어 시원하다. 능동산 내린 안부는 임도가 간다. 임도 잠시
따르다 뭇 산행표지기가 안내하는 산속으로 간다.
한 피치 오른 968m봉이 ‘능동2봉’이다. 정상은 너른 억새평원으로 사방 시야가 훤히 트인다.
가야할 천황산이 뿌듯하기보다는 지레 주눅 들게 보인다. 능동2봉 내리고 다시 임도다. 임도
는 능선마루이거나 마루금과 이웃하며 간다. 임도 지겹다고 공연히 산속으로 들어 케이블카
승강장에 갔다. 아무 조망이 없거니와 등로는 곧장 임도로 떨어진다.
임도는 한여름이다. 숨 막히게 뙤약볕이 쨍쨍 내리쬔다. 임도 주변 쑥부쟁이와 구절초가 어디
그늘 만들까? 고스란히 쬐며 간다. 샘물산장 가기 전 너른 평원의 억새밭이 장관이다. 고개 들
어 천황산 올려다보아 그들의 꽃술 군무에 나도 모르게 발길 서둔다. 많은 사람들이 오간다.
대부분 가벼운 차림이라 묵직한 배낭 맨 내가 어색하다.
등로에는 침목 깔았다. 게거품 물어 공제선 잡고 마침내 억새평원이다. 저기가 더 아름답다 하
고 가면 조금 더 간 저기가 더 아름다운 것 같고, 뒤돌아보면 그만 지나친 것 같고, 엉거주춤
하다 내 눈 믿지 못하고 자꾸 간다. 천황산은 억새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서쪽으로 산첩첩
장관이 펼쳐진다. 이럴진대 바람 피한 억새풀숲에 앉아 점심밥 먹는다. 반찬은 없어도 무방하
다. 눈앞 가경에 정신줄 놓고 나무젓가락까지 씹고 있는 것이 아닌가!
21. 가지산
22. 쌀바위(쌀개바위)
23. 용담, 오늘 산행 내내 동무했다
24. 앞은 백운산, 뒤는 운문산, 능동2봉에서
25. 재약산과 샘물산장 억새밭
26. 샘물산장 억새밭
27. 멀리는 간월산과 간월재, 신불산이다
28. 천황산 동쪽 사면
29. 천황산에서 북서쪽 조망
30. 천황산에서 남서쪽 조망
31. 천황산
▶ 재약산(載藥山, 1,119m), 죽전마을
재약산 가는 길. 완만한 데크계단 내리다가 돌길을 간다. 뷔리당의 당나귀가 나뿐일까? 서둘러
가는 이가 오히려 이상하다. 천황재는 데크광장을 설치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바람 부는 중에
도 일광을 즐기고 있다. 재약산 오름길도 침목 깔았다. 무리지은 억새 꽃술의 환영 받으며 간
다. 침목 길 끝나고 너덜 길 오른다.
석문 지나고 바윗길 한 피치 오르면 바위 삐쭉 솟은 재약산 정상이다. 여기에서의 사방 가경은
물리지 않는 천황산의 재판이다. 바위마다 들리고 발돋움하여 또 둘러본다. 죽전마을 가는 길.
우선 주암삼거리로 내려야 한다. 온 길 200m 뒤돌아 이정표 방향표시 따른다. 대로가 났다.
오가는 사람들이 많다. 오는 사람들은 마음이 급하고 가는 사람들은 아쉬워한다.
‘기분 좋은 산행’의 깔지를 보지 못한 게 어디더라? 가지산 넘고서부터였던가? 산행 시작할 때
어두워서 일행을 몰랐으니 날 밝다고 그들의 얼굴을 알아볼 도리가 없고, 배낭 뒤에 매다는 기
산 표찰을 보아야 할 텐데 아직 보지 못했다. 내가 꼴찌 아니면 선두리라. 죽전마을 데드라인
이 17시라고 했다. 그 시간에 너무 이르거나 늦으면 수시로 다니는 버스 타고 석남사 주차장
에서 내려 그 근처에 있는 가지산청솔민박집으로 오라고 했다.
┣자 갈림길인 주암삼거리. 주암마을은 직진하고 죽전마을은 오른쪽 임도 따라간다. 임도가
계곡 물길이라 심하게 패였다. 무너진 다리 건너고 너른 억새밭 ┤자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간
다. 직진은 고사리분교로 가게 된다. 산을 오른다. 광활한 평원 지나고 잔봉우리 오르고 내리
다 867m봉 돌아내리면 ┤자 갈림길인 안부다. 왼쪽이 죽전마을 1.8㎞다. 이로써 억새꽃의 향
연은 끝나고 산첩첩 파노라마도 끝났다.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는 죽전마을로 내리는 이 1.8㎞이었다. 등로는 산허리 살며시 돌아 능
선 잡더니 급전직하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루프식 등로다. 코너링 잦아 관성이 붙고 자동으로
좌로 우로 번갈라 착착 방향 튼다. 어지럽다. 다리는 후들거린다. 모처럼 비지땀 쏟는다. 도로
지나는 차 소리 들리고도 이슥하니 내린다.
죽전마을. 단장천 좌우로 양풍의 펜션이 들어섰다. 데드라인을 1시간 13분이나 남겼다. 버스
타고 석남사 주차장으로 간다. 저녁 먹을거리는 주차장 주변이 낫다. 배낭에 단 표찰을 보고 B
코스로 진행했다는 부부를 만나 함께 식당에 들어간다. 나는 된장찌개에 반주로 막걸리 1병을
비웠다. 남의 어장에서 그물 칠 수는 없는 일. 기산과 인연을 맺어 산행한 지 2년이 되었다는
데 오지산행을 광고하기에는 조심스럽다. 오늘 하룻밤 숙소인 청솔민박집에 갔더니 빈집처럼
휑하다.
32. 천황산에서 서쪽 조망
33. 재약산
34. 천황산 내리면서 남서쪽 조망
35. 천황산 내리면서 남서쪽 조망
36. 천황산 내리는 길
37. 천황재에서 서쪽 조망
38. 천황재에서 서쪽 조망
39. 천황재에서 서쪽 조망
40. 재약산에서 서쪽 조망
41. 천황산, 재약산에서
42. 물매화, 죽전 갈림길 가는 도중에
첫댓글 멋진 사진에 취해서~
또 제머리를 쥐어박고 있슴돠!
같은 곳을 갔는데~
난 저런 사진이 없는거야!!ㅠ.ㅠ
그런데 바람이 없네요^^
드류님은 괴물~~!
담날이 기대됩니다
사면의 바람을 전하는 억세의 모습이 장관입니다^^
역시 억새는 영*알 에서 보여주는 맛이 최고인 듯 합니다
영알,마루금의 장대함을 산행기를 통해서 새삼 느낍니다.그토록 힘든 노고의 댓가를 고스란히 나눠 주심에 머리 숙여 감사합니다.
정신 줄 놓고 나무젓가락까지 씹으셨으니 이런 아름다운 풍광이 카메라에 담겨질 수 있리라 믿습니다.산행기의 단어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멋진 글 참 곱고 상큼합니다! 나날이 발전하소서,당신의 열정 만큼이나!
-영알의 억새평전-
산등성이
흰 산양들
무리지어 몰려오 듯
흰구름
마루금까지도
떼지어 다가오네
아! 눈부신
억새들의 향연
하나는 조촐하나
그 무리는 화려하고
홀로는 앙증스러우나
전체는 장관이어라!
지금이 영알의 억새 만개시점, 우리나라에서 억새로 멋있는 곳, 산세도 멋있지요,
낙동하면서 일부 다녀 온 영알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