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스트레스 해소법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2020110879 서지연
얼마 전 MBTI 검사가 또 유행 하길래 오랜만에 다시 한 번 해봤다. 원래도 P 성향이 강했는데 이번에는 P가 97%를 차지했다. MBTI에 과몰입하게되면 내가 원래 가지고 있던 생각이 내가 만든 것인지 틀에 맞춰 생각하는 것인지 헷갈려서 MBTI 특징 이런 것을 보는 것도 최대한 안하려고 하는데 궁금해서 해봤다. P가 97%라니!!ㅋㅋㅋㅋㅋㅋ생각해보면 학생때부터 계속 계획과는 먼 삶을 살아왔던 것 같다. 직관적이고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행동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좋아했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인지 나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무계획으로 혼자 돌아다니는 것이다.
2020년 대학에 입학하고도 비대면 수업만 들으며 친구들도 못 만나서 매우 우울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 내 발이 자동으로 밖을 향했다. 혼자 음악을 들으며 버스를 타고 서점으로 향했다. 무작정 책이 읽고 싶었다. 책을 구경하다가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이라는 책을 구매했다. 제목만 봐도 뭔가 마음에 응어리가 느껴진다. 책을 사고 이름스티커도 뽑았다. 이름스티커도 필요한 것은 아니었는데 그냥 서점에 기계가 있는 것을 보니 뽑고 싶었다.
이렇게 책과 이름스티커를 구매한 뒤 아울렛으로 가서 옷 구경을 했다. 사지는 않았다. 구경하다보니까 배가 고파서 평소에 먹고 싶었던 앤티앤스를 사 먹었다. 정말 맛있었는데 최근에 다시 먹어보니 그때의 맛은 느껴지지 않았다. 직관대로 움직이는 것에서 느껴지는 희열이 더해진 맛이었던 것 같다.
배를 채우고 나니 이케아 구경을 하고 싶었다. 이것저것 구경하다보니 또 배가 고파져서 이케아에 있는 식당에서 미트볼을 먹었다!
썩 맛있지는 않았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그냥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큰 곳에 나 혼자 내 맘대로 돌아다니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다. 너무 재미있어서 그때그때 사진을 찍어뒀었는데 이렇게 올리는 날이 오다니! 이렇게 혼자 여기저기 돌아다닌 후에 집에 돌아오니 스트레스가 싹 사라져 있었다. 이때 더 확실하게 느꼈다. 아 나는 직관적으로 살아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구나!! 특별한 것을 한 것은 아니지만 그때그때 내가 가고 싶은 곳에 가고,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사고 싶은 것을 사는 것이 정말 재밌고 행복했다. 직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면 나는 항상 이 하루가 떠오른다. 더욱 직관적으로 혼자 여행을 가거나 한 일이 없어서 아쉽기도 해서 앞으로는 더욱 대담한 직관을 발휘해보고 싶다. 올해 2학기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파견을 갈 예정인데 가서 나의 직관을 마음껏 펼쳐보고 싶다!
위에서 말했듯이 나는 직관모델을 너무나 좋아하는 사람이다. 이번 학기 교육방법및교육공학 수업에서도 언제 직관모델을 배우지~?하면서 기다렸던 기억이 있다. 특히 교육 환경에서는 직관모델이 더욱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 학원에서 학생들을 관리하는 조교일을 하고 있는데 정말 돌발상황이 많다. 책을 안 가져오고, 숙제를 안 해오고, 단어를 잘 못 외워오고, 필통이 없고, 엉뚱한 곳을 풀고 있는 등 학생 개개인마다 너무나 다른 상황이 펼쳐지는데 이럴 때는 나의 직관이 빛을 발한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서 대처를 잘 하는 편이다. 원장선생님께서도 인정해주셨다!!ㅎㅎ
직관모델은 내가 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갑자기 뒤바뀌는 상황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해준다. 선생님이 되는 것을 꿈꿔본 적이 없었는데 요즘따라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나의 직관을 학생들에게 적용해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잘 대처해줘서 학생들이 더욱 좋은 성과를 내도록 도와주고 싶고, 학생들도 내재되어 있는 직관을 키워 현대 사회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미래에 내가 무엇이 될 지 아직도 갈팡질팡 하고 있지만 이번 수업을 통해 또 하나의 길을 열어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마지막 수업에서 교수님께서 해주셨던 말처럼 앞으로도 직관모델에 따라 살아가며 실패에 두려움은 적게 가지고 항상 도전하며 나에게 오는 행복의 기회들을 놓치지 않고 모두 잡는 인생을 살고 싶다!
첫댓글 저에게도 정말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모두들 P이고 저만 J입니다. 이런 경우에 J인 저는 무계획이라는 계획을 세우고 친구들을 만나서 정말 즐겁게 놀다 옵니다. 스트레스 해소에는 역시 무계획이 최고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