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로 오는 가을
사랑하는 사람이여
봄은 빛으로 오고
가을은 소리로 온다고 했습니다
각종 풀벌레들의 울음소리
소슬바람에 낙엽지는 소리..
억새풀 비벼대는 소리..
지금 내 귓전에 들려 오는 새벽 바람소리
내가 당신 생각 하면서
기타 끌어안고
한줄 한줄 퉁기는 소리.
그리고 피아노 소리
너무나 조용한 이 새벽
가슴까지 시려오는 그리움에
끙끙 앓는 나의 숨 소리
난 지금 가을의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자연의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잠자는 당신의 소리도 듣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여
새벽 가을 바람에 마음의 옷을 벗고
그 서늘 함에 내 마음 맡기면,
당신은 어느 새 맑은 이슬 되어
코스모스처럼 갸날픈 몸짓으로
내 마음속으로 들어옵니다
가을의 소리와 함께
사부작 사부작 한걸음씩
내 가슴으로 파고 듭니다
24. 09. 21.
시인 김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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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인 님의 시 한편으로
오늘은 늦은 마중길입니다
그렇지요
그렇게 사계절의 절기로 시를 그려내시니
멋진 사계절의 향기로요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요
환절기 감기 조심 하셔요
시인 님
양떼님
오늘은 늦으셨네요
비내리는 주말입니다
이번비로 더위도 물러간다고 하지요
9월도 벌써 중순을 지나쳐 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시원하고 행복이 넘치는 주말 되세요
고맙고 사랑합니다
@시인김정래
네...
아이구여
가을의 감기가 시샘을 합니다
조심 하시어요
시인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