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것이나 장단점은 있다.
세상에는 무엇이든 마음에 들 수가 없습니다.
사람도 그렇고, 가구도 그렇고, 법도 그렇고,
어느 것 하나 장점만 갖고 있는 것이 없습니다.
자동차가 아무리 편리하게 우리를 태워 가지만
그 자동차로 인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혹은 평생 장애로 살고 있습니까?
고기가 좋다고 육식만 하면서 산다면
비대칭 사람으로 배가 불룩하고 비대하며,
채소가 좋다고 채식만 하면서 산다면
그 사람 또한 영양이 부족한 사람으로 허약해 집니다.
인생은 대리석과 진흙으로 비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진흙은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친환경인 자연물입니다.
그러나 진흙만 있다면
세상은 온통 발도 더럽혀지고 질퍽질퍽하고 미끄러울 겁니다.
황토는 푹신하지만 거리도 신발도 옷도 더러워질 겁니다.
그러다 보니 보기도 좋은 대리석이 등장을 합니다.
대리석, 정말 깔끔하고 깨끗하고 좋지요.
그러나 그 대리석도 사람이 딛고 살기 어려운 자재입니다.
온 길이 대리석으로 깔려 있다면 보기도 좋겠지만
단점을 꼽으라면 단연 관절이 망가지고 딱딱하여 오래 걷지 못할 겁니다.
그러니까
보기 좋은 것이 언제나 좋은 것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어떤 사람은 사나운 성질의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깔끔하고 온아한 사람도 있으며,
어떤 사람은 언사나 행동이 차분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매사를 투정과 불평으로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런 사람들은 다 포괄하여 살 수는 없습니다.
보기 싫다고 금방 밀어낼 일도 아닙니다.
보기 좋은 것은 좋은 대로,
싫은 것은 싫은 대로 그냥 품으면 됩니다.
모든 것은 다 나름의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궁이에 장작 때는 아궁이는 아궁이답게,
가스 불에 조리하는 사람들은 가스 불에,인덕션으로 쓰는 사람은 인덕션으로 각자의 편리함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인생에서 참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좋은 것은 좋은 것이 아니고
싫은 것은 단지 싫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 서야 배우게 됩니다.
좋은 것은 챙기고 싫은 것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버렸던 자신의 마음이
얼마나 모진 칼날이었는가를 이제 서야 보게 된 되는 것입니다.
예전에 “마음의 칼”이라는 유투브를 올린 것이 있습니다.
마음에 칼 하나 품고 세상을 따뜻하게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이 글을 누르시면 유투브가 연결이 됩니다.
따뜻하게 살아가지 못한다면
인생의 기쁨을 만날 수도 없는 일입니다.
차고 시린 인생에
과연 어떠한 의미가 있는 것인지를 생각해 봅니다.
삶의 온기를 지켜 나가는 것은
돈 명예 권력이 아니라
베품과 배려, 이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마음에 예리한 칼이
결국에는 나에게 얼마나 쓸모없는 것인가를 봅니다.
둥글게둥글게 마음을 다듬고 살 일이라는 것도
이제 서야 세월을 듬뿍 먹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 모든 것을 버리거나 취하는
삶의 편견을 지울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 지금의 승처럼 마음이 포근해지리라 봅니다.
그래서 옛 스님들은
“중보다 100세의 노보살의 말씀이
곧 부처님의 말씀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세상을 다 겪고 보니
세상만사가 화낼 일도 없고,
세상만사가 걱정하며 살 수 없고,
세상만사가 만나는 사람들과 부닥칠 일도 없더라.”이겁니다.
며칠 전에 치아 통증이 심하여
끙끙거리며 수건에 얼음찜질을 하면서
눈물이 나올 정도의 통증을 느끼다가
불현 듯 “두려움 없이 조용히 죽을 준비하면서
매일 죽을 준비를 하는 내가 이 치아 통증도 못이기도
참 미련하게 호들갑을 하는구나.”하고
‘이게 진짜 다 버리려는 내가 맞는가.’하면서
스스로 책망을 하면서 통증을 가라앉히다 보니
별거 아니라는 통증으로 변하였습니다.
정말 그렇게 독심 품으니
통증이 서서히 가라앉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100세 노파님들의 말씀과 맞습니다.
뇌동맥류 환자에게는 치아도 쉽게 뺄 수가 없다고 하여
치과 의사께서 조언하여 주시어 화요일에는
마산에 있는 성균관대학병원 주치의에게 예약을 하면서
미련 생활을 떨쳐 버린것입니다.
고통과 통증은 견딜 수 있는 한계는 없겠지만
마음 단단히 먹으면 별거 아니라고 내려지더라구요.
2개를 빼야 하는데
그것도 가장 구석에 있는 어금니 양쪽 것이고
그 치아는 뽑아도 굳이 인플란트 할 필요 없이
치아 뺀 상태로 지내도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니 치아 빼면 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릴 때는 툰 건드리면 뽑아 지던 치아인데....하면서
지금은 의사 소견에 따라야 하는 것이 좀 우스운 이야기입니다.
잠시 엉뚱한 이야기로 새버렸습니다....ㅎㅎㅎ
살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만 고를 것이 아니라
어느 것이든 장단점이 있음을 직시 하시고이 사람, 저 사람, 이 물건, 저 물건,
어느 것이나 내가 마음먹기 마련인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승은
화를 멀리한 지가 벌써 10년 세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아프고 난 뒤에 잠시 내 생각에 못 미치면
아무데서나 큰 소리부터 나가고
그래서 당시 자소심님이 승에게 ‘지금의 승의 모습을
다시 돌아 보라하고 하시며 예전에는 스님이 안 그러셨습니다.’하면서
‘왜 그렇게 변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하였는데
당시를 돌이켜 보니 답을 찾았는데 다름 아니라
내가 말도 잘 못하고 머리 속에 있는 말을 표현하기 어렵고
그러나 보니 말만 더듬더듬 거리면서 하고 싶은 말을 못하니
울화가 치밀어 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다짐했습니다.
“절대 화를 내지 말고 살자.”하고
‘그렇게 지금까지 화를 완전히 멀리 하고 사다 보니
마음속의 칼이 무디어짐을 느끼면서
이제 어디 가서라도 수행자라고 해도 되겠다.’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것이 오늘 드리는 따끈따끈한 일이다.
2024년 07월 26일 오전 06:52분에
남지읍 무상사 토굴에서 운월야인雲月野人 진각珍覺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