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데오 광장’에 울려퍼진 “인~천”
인천-전북경기 ‘거리 응원’ 현장표정
시민-서포터즈 200여명 대형 스크린통해 인터넷 생중계 보며“환호-탄식”
인천 유나이티드의 원정경기(전북전)가 열린 29일 저녁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 광장’에서는 200여명의 인천 시민들과 써포터즈가 함께 한 ‘길거리 응원’이 펼쳐졌다.
이날 오후부터 오락가락한 빗줄기에도 불구하고 모인 200여명의 인천 팬들은 로데오 광장에 설치된 120인치 대형 LED스크린을 통해 전달되는 ‘곰TV 인터넷 생중계’를 보며 인천 선수들이 멋진 플레이를 보일때마다 환호와 박수를 보내고 결정적인 골찬스를 놓칠때는 아쉬움의 탄식을 자아내며 월드컵 당시 거리응원의 열기를 방불케 했다.
로데오 광장 인근 술집과 음식점을 찾은 손님들도 인천을 외치는 응원소리가 들릴 때마다 창밖의 대형전광판을 내다보며 관심을 보였고 경기가 0대0 무승부로 끝나자 최선을 다한 인천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성원을 보냈다.
이날 거리응원에 참여한 임성태(24 부평구 갈산동)씨와 최은지(24 계양구 계산동)씨는 “오늘 거리응원은 평일에 열리는 원정경기이기 때문에 전주까지 함께하지 못하는 인천 팬을 위해 K-리그 구단 가운데 인천구단에서 처음 실시하는 것이라고 들었다”며 “구월동에 볼일이 있어 나왔다가 함께 응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구단의 서포터즈 클럽 ICFC의 회원이라는 조영욱(26)씨는 “평일 경기였지만 생각보다 많은 시민들과 써포터즈가 한자리에 모여 인천을 응원할 수 있어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원정경기를 가지 못할 때는 경기 내용이나 결과 등이 답답할 때가 많았는데 인천구단의 인터넷 생중계 덕분에 실시간으로 소식을 접할 수 있게 돼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처음 실시하는 거리응원에 참여한 많은 시민들과 팬들의 성원에 감사를 드린다”며 “대형스크린의 접속 등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앞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 - 인천유나이티드>
29일 저녁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전주에서 전북 현대와 원정경기를 갖는 동안 구월동 로데오광장에서 펼쳐진 거리응원에서 인천 시민들과 서포터즈가 “인~천”을 외치고 있다. (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