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터널 조명 더 밝게!
송정동 일부 주민과 학생들이 송정터널을 걸어 다닌다는 이야기를 듣고 송정터널의 안전한 통행방법을 모색해 보는 기사를 쓴 적이 있다. 오래전에 쓴 기사인데 사상구에 사는 한영명 씨가 그 기사를 기억해 내고 송정터널처럼 보행로가 있는 연산터널을 지나가 봤다고 한다. 연산터널은 터널 한쪽에 칸막이를 만들어 보행자가 매연을 덜 마시면서 안전하게 걸어갈 수 있게 되어 있었는데, 특히 송정터널에 비해 조명이 더 밝아서 운전하기 좋았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차를 타고 송정터널을 지나 벡스코 방향으로 나가 보니 대체로 노란 나트륨등이 설치되어 있었다. 장산2터널은 한쪽 조명이 흰 LED등이었고 반대쪽은 노란 나트륨등이었다. 나선 김에 작년에 만든 윤산터널도 지나가 봤는데 조명이 모두 흰색 LED등이라 밝아서 가시거리가 더 길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린시티 아파트단지 가로등이 LED로 바뀌면서 거리가 더 밝아졌고 전기 요금도 대폭 절감되었다. 그런데 해운대 주변 터널은 아직 LED등으로 교체가 되지 않아 어두운 편이다. 홍순헌 구청장에게 문의한 결과 신설되는 터널과 달리 장산터널을 비롯한 다수의 기존 터널들은 아직도 나트륨등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장산터널은 부산시에서 관리하는 시설이라서 구청에서 수차례 LED등으로 교체를 건의했지만 많은 예산이 소요돼 점진적으로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터널 내부 조명은 운전자의 안전을 책임질 뿐만 아니라 도시 미관을 밝게 해 도시에 대한 좋은 인상을 준다. 부산시청에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예산을 확보해 해운대 주변 터널 조명을 밝은 LED등으로 교체함으로써 장산터널의 옛 이름인 장지터널이 생각나는 일이 없게 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