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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 여성시대 방바닥늘보
< 의식의 흐름대로
그저 생각 나는 대로 정리해보는 여행기록>
<게으른 사람이 떠나는 유럽 여행기임..
오스트리아 비엔나, 찰츠부르크, 프라하, 그리고, 방콕, 대만 다녀왔음!>
<정보랑 비용 등등은 여행기 끝나고 한꺼번에 정리해서 올릴게! 질문하면 어떤 거든 답변 해주겠음>
- 여행 D-1
여행 후에 본가로 갈 계획이었기 때문에 여행짐 + 자취방 이삿짐을 싸야했는데
전날까지..
짐을 다 못 쌈.
하... 어째서죠... 왜 여행이 내일이죠.. 두려워요...
여행 가기로 맘 먹을 때까지만 해도 미리 꼼꼼하게 준비하게 될 줄 알았는데
역시 나에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냥 갑자기 여행이 내일인 느낌이었음
위기감을 느낀 나는 부랑자처럼 여기 저기서 박스를 구걸하여
낑낑거리며 6층까지 들고와서 혼자 거대한 짐들을 싸기 시작함
하룻밤 만에 완성하는 이삿짐 !
포장이사의 달인이 될만한 기세였음. 대다나다..
한참 박스 포장을 하다 너무 힘들어서 고개를 들었는데
방 모습을 보니까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기 시작함 ㅋㅋㅋㅋㅋㅋ
너무 어이 없어서 웃다가 사진을 찍어서 함께 여행 가는 언니에게 보냄
* 주의 : 혼잡한 방의 사진이 있습니다. 결벽증 환자는 스크롤을 내리지 마세요 !
!!!!!!!!!!!
'언니 내 방 좀 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내일 여행 가는 거 맞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웃겨. 나도 짐 아직 안 쌈. 내일 쌀 거야'
'?!?!?!? 내일 여행인데 내일 짐을?!?!?'
이런 내용을 주고 받음.
....?!?....
이것이 과연 유럽 여행을 떠나기 전날의 여자들의 대화가 맞는 것인가!
우리가 진짜 여행을 가는 것이 맞는지 의문을 품으며 짐을 싸느라 밤을 꼴딱 새고..
자리를 겨우 확보하여 누에고치처럼 아주 조금, 눈을 붙임.
(어머니.. 왜 이렇게 힘든 건가요.. 여긴 어디인가요 사막 한가운데인가요...)
- 그렇게 여행 당일의 해가 뜨고..
이른 아침부터 주인 아저씨께 택배 기사님이 오시면 짐을 전해 달라고 양도 부탁을 드리고
주 거래 은행에 가서 환전하고 체크 카드도 바꿔서 발급 받고
여권 케이스와 도난 방지 천지갑 사기 등등 남은 모든 일을 마치고
(진짜..바빴네...)
드디어 공항으로 출발 !
인천까지 공항 철도를 타기러 했기 때문에
종로에서 서울역으로 향했음
그.런.데.
종로에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없.음.
열심히 캐리어를 들고 계단을 올랐음.
뭐 그래 이건 알고 있었으니까 각오를 했으니까 하하하하..
그.런.데.
서울역에 도착하니까
공사 중이라 잠시 에스컬레이터 운행을 종료한다고 안내가 떡 !!!!!!
어쩌면 좋아 ! 이 많은 계...단.....!!!!!!!!!!!!!!
이토록... 많은... 계...단......들......!!!!!!!!
으헝헝헝.... 이게 뭐요.... 대체 이게 웬 날벼락이오....
(서울역 사진은 퍼온 거. 그땐 힘들어서 사진 찍지도 못 함..)
그렇게 팔이 빠질 것 같은 아픔을 느끼며
덜덜거리는 팔을 붙잡고
공항 철도에 짐도 싣고 몸도 싣고 인천으로 향하는데
멀미가 나기 시작함..
언니도, 나도.
막판에 너무 무리해서 체력이 방전되어서 그런지
기차부터 멀미에 시달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뭔 ㅋㅋㅋ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공항에 도착하였고
한 번 나기 시작한 멀미는 점점 심해져서 몸 상태가 점점 안 좋아짐.
그런 우리의 몸뚱아리를 이끌고(?)
공항에서 여행자 보험 가입, 마일리지 가입, 마일리지 적립, 체코화 환전(체코화는 일반은행에서 안해줬음),
못 산 비상약 사기, 변환기 사기, 언니 폰 로밍 등의 미션을 클리어 함!
의지의 한국 여성 ! 으엉엉
그리고 수 많은 계단을 거치며 캐리어의 무거움의 무서움을 몸소 느낀 나는
이 캐리어와 함께 여행을 다닐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이 들면서
작고 가벼운 캐리어를 사야하는 건가 고민에 심각하게 빠짐
그래서 공항 바깥 상점을 샅샅이 구경하면서 실물을 보고
공항 안 면세점에 어떤 품목이 있는지 검색과 전화를 해 보는 시간을 가짐
무려 두 시간 동안 ! (왜 이랬지.. 그냥 쉴 껄 ㅋㅋ)
그러나 결국은 사지 않고 체크인을 하고
공항 입성
미리 주문한 면세품도 받고 비행기 타는 곳에 와서 탑승 시간을 기다림
몸이 딱히 정상은 아니었지만
그나마 아직 쌩쌩하던 터라 혼자 놀기 시작함
셀카도 찍고
여권 케이스랑 표 사진도 찍고
풍경도 찍고 카메라도 찍고 쉬고 있는 언니도 찍고..
그렇게 약간의 시간이 지나자
빨리 비행기에 타서 빨리 기내식 먹고
푹 자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음.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비행기 운행 시간 지연 !
언제까지 지연일지도 다시 알려준다고!?
띠로리~
......
환한 창밖을 바라보며 웃음 짓던 카메라가
그저 멍하니 하늘만 바라봐
울지 말아야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그저 멍하니 하늘만 바라봐
카메라도 울고 나도 울었다..
두통약을 사탕 먹듯이 먹으면서
기다리다가
드디어 탑승시간이 다가 왔는데..
앗 ! 키티 ?
그냥 최저가라서 산 항공권인데 키티 비행기가 걸림 !
알고 보니까 에바항공이 키티항공으로 유명한 거였다고.
나 키티 싫어하지만 뭐..그게 중요한 건 아니니까..
어서와
얼른 오라고 눈 부릅뜨고 지켜 보는 거 같은 거대한 키티.
내부도 전부 키티
음...뭐..... 유치하니 좋네....^^!
기내식도 키티
자신의 운명을 아는 건지 표정이 우울해 보임
※ 임산부 및 노약자 스크롤 금지 (잔인한 사진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안.. 안녕...
사요나라..
널 이젠 내 안에 가두려고 ㅎrl...
키티 케익 토막 사건
키티 당근 연쇄 토막 사건
.............
내 안에 키티 있다
그렇게 사전 조사도 제대로 않고 짐도 당일에 싼 두 집순이들이 서울을 떠나게 되었다.
'주사위는 던져졌구나....'
라고 더이상 무를 수도 없는 정말 여행길에 올랐다는 생각을 하며.......
밥도 먹고 곤한 잠에 빠져 들며
그래도 이제 힘든 여행 준비는 끝났고
여행을 즐길 일만 남은 듯 하다고 생각했는데....
- 다음에 계속 -
문제 없을 시 다음편 게재
문제시 죄송
첫댓글 헉 여행첫날부터 진짜 고생헀다ㅠㅠㅠ
ㅋㅋㅋ으아재밌엌ㅋㅋ언니담편도 꼭써줘!!
언니 글쓰는거 소질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서 다음편 올려줘용
오호재미겠다 ㅋㅋㅋㅋㅋㅋㅋ
와 재밋엌ㅋㅋㅋㅋㅋ 스압도아니라 읽기도조아ㅋㅋㅋㅋㅋ
오! 이정도 길이 괜찮아? 난 너무 길어지나 걱정했는데 아싸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빨리담편쪄줰ㅋㅋㅋㅋ
현기증난다빨리다음편 ㅋㅋ마지막에 빵터지네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앜ㅋㅋ재밌당 담편도빨리
잼따 ㅋㅋㅋㅋㅋㅋ빨리담편@@@
아이 빨리빨리 ㅋㅋㅋㅋㅋ유럽은 보지도 못햇어...ㅋㅋㅋㅋㅋㅋ 카페베네저리가 ㅠㅠㅠㅠ
진짜 재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여행 당일이나 전날에 짐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즐겨찾기가 뭐야? ㅋㅋ 담편은 빨..리.. 써볼게 ㅋㅋㅋ
아웃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편빨리가져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밋다ㅋㅋㅋㅋㄱㅋ
나도 집순이라 들어왔는데 말투 넘 귀여워ㅋ
아 ㅋㅋㅋㅋㅋ 시작부터 파란만장해 ㅋㅋㅋㅋㅋㅋ 대 스케일 예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