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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가주지몽(家主之夢) 저자 박신호
중국대륙은 수많은 황조가 흥망성쇠(興亡盛衰)를 함께 한 풍운(風雲)의 대륙이었다.
그 중에 원나라는 기마 민족인 몽골이 세운 국가로 한족(漢族)을 심하게 탄압했다.
한족의 인재들은 탄압을 피해 심산유곡(深山幽谷)으로 은둔하거나 강호를 떠돌아다녔다.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무력을 키웠고 점차 세력을 확장시켰다. 그 세력들이 이합집산
(離合集散)을 통해 거대 문파로 성장해 무림을 발전시켰다. 원 말(元末) 명 초(明初)에
이르자 그 많은 문파 중에 수위를 다투는 문파들이 나타났고 그 중에서 사제간의 연으로
이루어진 문파 중에서 가장 뛰어난 아홉문파를 구대문파(九大門派)라 불렀고, 각 지방의
패권을 장악한 열세 가문을 강호인들은 육문칠가(六門七家)라고 불렀다.
산동악가(山東岳家)의 본가는 반경 이백 여장이 넘는 거대한 부지에 백여 채가 넘는 건축물이 가득해 웬만한 성을 방불케 했다. 악가의 본가에 있는 백여 개에 달하는 건물 중에 가장 중요한 곳은 다섯 곳으로 첫째가 가주의 거처인 대화전(大華展)이고, 둘째는 가문의 장로(長老)들이 모여 대소사를 의결하거나 가법(家法)을 집행하는 집법원(集法院)이었다. 셋째는 악가에서 시조로 모시는 송나라 시대의 비운의 명장 악비의 영전과 조상들의 영전을 모신 조사당(祖祀堂)이었고, 넷째는 가문의 보물이나 악가의 비급을 보관하고 있는 장보고(藏寶庫)였고 마지막 다섯째는 본가와 방가의 수장들이 모여 의견을 모으거나 회의를 하는 취의청(聚意廳)이다.
시간이 자시를 지나 축시에 이른 야밤으로 모든 만물이 잠들어 있어야 할 시간이었지만
산동악가의 취의청은 수백 개의 등불로 대낮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취의청에는 산동악가의 가주인 천일검(穿日劍) 악군청(岳君靑)과 집법원의 열두장로, 팔대당주, 방가(傍家)의 수장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었다.
"여러분들도 알고 있듯이 본가는 풍전등화(風前燈火)의 위기에 처해 있소이다. 임백령의
손에 소가주를 비롯해 본가의 정예가 전멸을 당하자 호시탐탐(虎視耽耽) 본가를 노리던
육가문(陸家門)이 남궁세가(南宮世家)와 하북팽가(河北彭家)의 힘을 빌려 본가를 공격해
오고 있소이다. 문제는 본가가 가진 힘으로는 더 이상의 공격을 막을 수 없다는 데 있소."
취의청을 가득 메운 악가의 장로와 여러 인물들은 가주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를
들으며 침통한 표정을 드러내고 있었다.
"오늘 취의청에 그대들을 소집한 것은 이 사태를 벗어날 특단의 계획을 발표하기 위함이오. 그러나, 그전에 본인은 여러분들의 의견을 수렴해 좀 더 좋은 방향을 찾기로 마음먹었소이다. 이번 사태에 대한 생각과 대책에 대해 이야기 해주시오."
악군청이 좌석에 앉자 집법당의 12장로중 한명인 악군위가 좌석에서 일어섰다. 산동악가는 가법에 의해 취의청에서는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고 가주는 그 발언에 대하여 응답을 해줄 의무가 있었다. 취의청의 설립목적은 가문이 방대해져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자 본가를 이끄는 각당이나 방계의 의견을 모아 반영하기 위해서였다. 산동악가의 가법에는 취의청에서 나온 의견이 발언자에게 피해가 없도록 했고,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대등하게 토론을 나눌 수 있게 했다. 여타 문파나 가문에선 보기 힘든 악가의 취의청은 결속력을 강화시켰고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집법원의 12장로중 한 명인 악군위는 가주인 악군청의 동생으로 강호에서 검유(劍儒)라는 별호를 가지고 있었다. 악군위는 무공보다 뛰어난 지혜와 학식으로 명성을 날린 인물이었다. 침통한 표정을 한 악군위는 좌석에서 일어나 가주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가주님, 본가는 소가주와 정예를 임백령의 손에 잃었고 남궁세가와 하북팽가의 지원을
받은 육가문의 공격으로 본가의 세력이 붕괴됐습니다. 더구나 본가는 육문칠가에서 탈락하고 저 무도한 육가가 산동을 대표해 육문칠가에 편입했습니다."
악군위는 숨을 가다듬고 잠시 말을 끊었다가 다시 입을 열어 말하기 시작했고 취의청에 착석한 악가의 수뇌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한숨을 쉬었다.
"본가가 육문칠가의 명예를 되찾고 육가, 팽가. 남궁가의 세가문과 임백령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말해보시오, 악 장로."
"본가가 이런 최악의 사태를 맞이한 것은 본가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썩은 환부를 도려내지 않고는 본가의 미래가 없습니다. 본가의 응집력을 위해서도 그 환부를
제거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래야 본가의 재건을 위해 모두가 사심을 버리고 일치단결 할 수가 있습니다."
가주인 악군청은 악군위의 말속에 숨은 뜻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악군청은 악군위에게 심한 분노와 배신감을 느꼈다.
"악 장로는 본가의 썩은 환부가 무엇이라 생각하시오?"
"가주님, 모든 일은 소가모 때문입니다. 소가모의 불미스런 과거가 소가주의 분노를 불러 본가를 나락에 떨어트리게 만든 것입니다. 엄정한 신상필벌이 있어야 가문의 일원들이 마음을 합칠 수 있습니다."
"악 장로는 그 아이가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생각하시오."
"네, 그렇습니다."
악군청은 악군위의 대답을 듣자 타오르는 분노를 이기지 못해 전신을 가볍게 떨었다. 악군청의 며느리는 강소성의 패자인 모용세가(慕容世家)의 가주인 선기자 모용관천(璇機子 慕容寬天)의 딸이었다. 그녀는 모용세가 총관의 아들인 임백령과 사랑하는 사이였으나 정략결혼의 희생물로 산동악가로 시집오게 되었다. 그녀는 임백령과 함께 가출을 감행하다 잡혀 연인의 안전을 위해 산동악가로 시집을 갔고 추문이 퍼지는 것을 두려워 한 모용세가는 충직했던 임백령의 부친을 자살로 몰았고 임백령을 죄인으로 만들어 충군형을 처하게 했다. 정서장군부 휘하 편복군으로 살게 된 임백령은 전장 속에서 쾌의백결(快意百抉)이라는 무림사상 최고의 쾌도법을 만들었다. 임백령은 공을 세워 군을 떠날 수 있게 되자 모용세가에
복수를 시작했고 모용관천은 삼백 여명의 무인들을 모아 최후의 결전을 벌였다. 그런데
삼백 여명의 무인 중에 일백 여명은 산동악가의 소가주가 끌고 온 악가의 정예들이었다. 자신의 부인 모용수수와 임백령이 과거에 연인이었다는 사실을 안 산동악가의 소가주는
질투심을 이기지 못해 임백령을 죽이기 위해 정예를 이끌고 왔다. 모용세가에서 파견한
이백 여명의 무인들과 합류한 악가의 정예는 쾌도임백령을 공격했다. 그런데 임백령은
자신을 공격한 자들을 그 누구도 살려두지 않았고 충분히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선기자 모용관천과 산동악가의 소가주를 비롯해 삼백 명의 무인들은 모두 고혼이 됐고
쾌도 임백령은 그 후부터 강호십대고수의 명예를 얻었다. 악가의 모든 사람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소가모가 거론되자 취의청에 모여 있는 인물들의 안색은 난감함고 곤혹스러움, 타오르는 분노가 함께 나타나 복잡했다.
"가주께서 취의청의 모임을 연 것은 본가의 부활에 어떤 복안이 세워졌기 때문이라 짐작합니다. 그러나 그 대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가문의 뜻을 모아야 만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가모를 처벌해 흐트러진 가풍을 정리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악군위의 의견에 대다수 인물들이 동조의 뜻을 비추자, 악군청은 한동안 깊은 시름에 젖어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슬픔에 젖어있는 며느리와 손자를 기억한 악군청의 마음은
찢어질 것 같았다.
"이~어리석은 것들, 소가모는 모용가의 사람이 아니고 악가의 여인이다. 너희들은 소공자를 앞으로 어떤 얼굴로 대하려고 이런 어리석은 생각을 하느냐!. 그리고 본가가 이렇게 추락한 것은 한 두 사람의 잘못이 아닌 우리 모두가 자만심과 방종함 때문이었지 않느냐!. 육가가 강해졌다는 것조차 몰라 당한 것을 왜 힘없는 소가 모를 희생양으로 벗어나려고 하느냐. 악 장로, 그대는 강호에서 학문이 높고 예를 안다하여 검유라고 불리 우는데 그게 다 허명이었느냐!. 본가가 회생하기 위해선 지금부터 힘과 의지를 모아 끝없는 고행 길을 걸어야 하는데 이 무슨 어리석은 행동들인가..."
분노가 가득한 얼굴로 일어나 고함을 지른 사람은 조사당을 관리하는 조사당주인 악송령이었다. 조사당은 조상의 제사를 모시는 중요한 장소로 악가는 조사당 관리를 항상 본가의 최고령 자에게 맡겨왔었다. 악송령은 가주의 숙부로 팔십여세가 넘어 구순을 바라보는 나이로 산동악가에 남아있는 가장 큰 어른이었다. 악송령의 격앙 어린 말투는 좌중을 일시에 잠잠하게 만들었다. 취의청의 분위기가 잠잠해지자 악가의 가주 악군청은 조용히 일어나 악송령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목례를 드리고 자신이 생각했던 계획을 말하기 시작했다.
"여러분, 본가는 가문이 세워진 이래 미증유의 어려움에 빠져 있소이다. 현재의 전력으로는 본가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외다. 그래서 본가의 생존을 위해 본인은 봉문을 선택했소."
"봉문이요!. 무슨 말씀입니까!"
"본가의 남은 전력은 육가의 공격을 더 이상 막아낼 수 없다는 것을 비탐당(秘探堂)의 당주가 나보다 더 잘 알텐데 무슨 반문이오. 비탐당주는 육가의 공격을 막을 방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오?"
"그..그건... 아닙니다...만.."
비탐당의 당주가 자신의 물음에 대답을 못하자 악군청은 그를 무시했다. 아들의 죽음과 산동육가문과의 공격으로 가문의 존망이 걸린 상황, 육문칠가에서 가문이 탈락하는 수모를 받은 악군청은 충격을 이기지 못했다. 악군청은 쾌도 임백령과 산동 육가문에 대한 복수, 육문칠가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가문의 모든 힘을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삼백 년이 넘게 모은 악가의 재력을 총동원해서라도 새로운 정예를 키우고 자신의 손자를 십대고수의 영예로운 반열에 올려 망가진 가문의 명예를 되찾는다는 원대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악군청은 자신의 꿈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본가가 다시 육문칠가에 복귀하고 복수를 하려면 힘이 있어야 하오. 우리는 봉문
을 통해 가문의 남은 전력을 보호하면서 정예를 기르는 것이오. 또한 잃어버린 명
예를 되찾기 위해서는 우리 악가에서 천하십대고수에 들어가는 인물이 나오는 것
이오."
"무슨 방법으로 십대고수를 키웁니까?. 근 백년간 십대고수는 구파일방에서 나왔
고 육문칠가에선 겨우 사천당문 한 가문에서만 배출했습니다."
공성당의 당주인 악무성은 가주의 원대한 꿈이 현실성이 없다 느끼며 말했다. 악
무성은 이번 참사로 공성당의 당주가 목숨을 잃자 운이 좋아 자리를 차지한 인물
이었다. 알토란같은 정예를 통 채로 날린 산동악가에서는 그와 같은 인물들이모
두 당주나 향주의 자리를 이어받은 상태였다. 즉, 현재 산동악가는 이런 쭉정이
들과 늙어 아무런 힘도 없는 노인들의 집합소로 전락해 버려 유명무실했다. 가주
는 악무성의 반문을 무시하고 자신의 의견을 계속 발표했다.
"본가와 방가, 남녀를 가리지 않고 6세에서 10세사이의 아이들을 모두 모아 정예
를 육성하는 방법이오. 처음 5년 간은 내공과 기초를 수련시켜 일정수준의 아이들
을 골라내 5년 간 악가의 가전무예를 전수시킬 것이오. 그리고 10년 간의 수련에
서 가장 뛰어난 20명을 선발해 다시 5년 간 특별수련을 시켜 십대고수로 키울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오. 이 계획이 완성되면 본가는 100명의 정예와 20명의일
류급고수를 얻게 되는 것이오. 그때부터 본가의 부활이 시작되는 것이오."
"무려 15년이 걸리는 계획이구려. 수련장소와 수련을 담당할 사람은 정하셨습니
까?"
조사당의 당주인 악송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악군청에게 물었다.
"이 계획은 극비를 요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본가가 아닌 장소를 준비했고외부
에서 여덟 명의 고수를 초빙하기로 했습니다"
"장소는 어디고 누구를 초빙한 것입니까?"
검유 악군위가 일어나 취의청에 모인 사람들의 의문을 대변했다.
"장소와 그들의 신상은 비밀이오. 일단 이 계획을 가주령으로 진행시키겠소. 집법
원은 이 계획에 대해 찬반을 말해주시오"
집법원의 12장로들은 취의청을 떠나 집법전에서 회의를 열었다. 단 반시진 만에
끝난 회의 결과를 가지고 온 12장로는 취의청에서 발표했다.
"집법원은 가주령에 따름을 알려드립니다. 그러나 정예육성의 중요성은 가문의 향
방을 가르는 중대사항이니 수련생들의 안전과 수련을 돕기 위해 본가에서 여덟 명
의 인원을 파견하기를 원합니다. 이상이 저희 집법원이 결정한 내용입니다."
"좋습니다. 본가에서 파견할 여덟 명은 집법원에서 뽑아주시오. 그럼 반달 안에본
가로 6세부터 10세미만의 모든 아이를 집결시켜 주시오. 이것은 가문의 합의안을
가주령으로 발동해 악가의 모든 인원에게 명하는 것이외다."
악군청이 가주령인 단검령(斷劍令)을 품속에서 꺼내 우렁차게 발표하면서 취의청
의 길고도 긴 회의는 새벽이 돼서야 끝났고 각 당, 각 방가의 인물들은 악가의 성
을 이은 아이들을 반달 안에 집결시키기 위해 각자의 근무처로 급하게 갔다. 취의
청에서 회의를 마친 악군청이 피곤한 표정으로 자신의 거처인 대화전으로 향했
다. 악군청이 가는 길을 검유 악군위가 기다리고 있었고 악군청은 악군위를싸늘
하게 바라보았다.
"무슨 일이오, 악 장로."
"형님, 죄송합니다."
싸늘한 얼굴을 한 악군청을 향해 악군위는 사과를 했다. 그러나 악군청의 얼굴은
풀리지 않았다. 그런데 악군위 뒤에 나타난 악송령이 미소를 보이며 악군청에게
말했다.
"가주,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마시오. 이번 회의 때 분명히 소가모에 대해 탄핵이
나올 거라며 악 장로가 나에게 한판의 연극을 꾸며달라 부탁한 것이오."
악군청은 동생의 깊은 마음을 알게되자 너무도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악군청은
자신의 속 좁음에 얼굴을 붉히며 동생인 악군위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진 채 고마
움을 밝혔다.
"군위... 고맙네."
"형님, 지금은 가문의 흥망성쇠가 달려 있습니다. 더 이상 소가모에 대해 가타부
타 하며 불필요한 논쟁을 하기 보다 미래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숙
부께서도 제 소견을 받아주신 것입니다."
"자네의 그런 넓은 마음이 나를 더욱 부끄럽게 하는군."
"형님..."
두 형제의 마음은 고난에 처해 한 마음이 되었다. 그들의 머리 위에는 밝은보름
달이 환하게 떠올라 있었다.
첫댓글 시작이 엄숙합니다 재밋는내용을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즐~~감!
기대가 큽니다
좋아유 재미있을거 같아요, 감솨
오늘도 즐겁게 읽고 갑니다 서막을 알리는군요.
기대합니다
즐감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즐독 ㄳ
감사합니다.
즐독입니다
잘 보았네요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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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히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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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감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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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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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악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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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두 형제의 마음은 고난에 처해 한 마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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