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새로운 걸 그룹에 빠져 있다.
얼마 전 데뷔한 ‘뉴진스’라는 그룹이다.
뉴진스는 4세대 걸 그룹이다.
그렇다면
걸 그룹 역사에 관심 없는 당신을 위해
약간의 역사적 설명을 해야만 할 것 같다.
1세대 걸 그룹은
90년대 후반에 나온 S.E.S와 핑클이다.
50대 이상 되시는 분들
두 그룹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적어도 당신은
이효리가 핑클 출신이라는 정도는 알고 있다.
2세대 걸 그룹은 2000년대 중반에 등장했다.
소녀시대와 원더걸스가 대표적이다.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원더걸스의 대표곡 ‘Tell Me’의
주요 멜로디 정도는 따라 부를 수 있을것이다.
3세대는 2010년대 등장한
블랙핑크와 트와이스다.
이제 많이 어려워진다.
K팝이 마침내 국제 시장에서
대폭발을 일으킨 시점에 등장한 걸 그룹들이다.
그렇다면
4세대는?
2010년대 말에서 2020년대 새롭게 등장한
4세대 걸 그룹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에스파,
스테이씨,
르세라핌,
엔믹스 그리고 뉴진스.
이 중 단 하나의 이름이라도 구분할 수 있다면
당신은
걸 그룹 과몰입 중장년 팬으로서 충분한 자격이 있다.
얼마 전
뉴진스 영상을 찾아보다 약간의 죄책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막내 멤버는 열다섯 살이다.
그는 가장 처음 쓰기 시작한 스마트폰이 아이폰 11이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본 드라마가 ‘태양의 후예’라고 했다.
아이폰 11은 2019년에 나왔다.
‘태양의 후예’는 2017년작이다.
그러다 나는
인터넷에 떠도는 글을 하나 읽고 충격에 빠졌다.
팝가수 마돈나의 데뷔 앨범 발매 연도가
2022년보다 2차대전에 더 가깝다는 글이었다.
직접 계산해보니 정말 그랬다.
그렇게 따져보면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발매일은
2022년보다 한국전쟁에 더 가깝다.
나는 한국이 전쟁의 상흔을 딛고
‘사랑하기 때문에’라는 현대적 명곡을
내놓기까지의 세월보다 더 긴 세월을 살아온 것이다.
결국 아인슈타인은 옳았다.
시간은 상대적이다.
그 법칙을 이제야 깨달은 나는
시간의 절대성을 부정하고
부끄럼 없이 4세대 걸 그룹에 열광하기로 결심했다.
뉴진스 멤버들과
핑클의 ‘내 남자 친구에게’ 사이에 존재하는 시간적 거리가,
나와 혜은이의 데뷔곡
‘당신은 모르실 거야’ 사이에 존재하는 거리보다
더 멀다는 사실 같은 건
절대 소리 내 말하지 않을 생각이다.
나는
고재숙 고정숙 자매의
바니걸스가 좋다.
첫댓글 여자라면 그저~ ㅋㅋ
저는 여자도 좋아하지만
노름 과 술을 더 좋아혀라
여자 노름은 끊었는디
저노무 술을 못 끊어서리
에효
@사투르누드
오늘 비 많이 옵니다
술 적게 자시와요.
전봇대에 책임 전가 하지 말구요~~^
@효주아네스. 전봇대가 뭔 잘 못 있겄어요.
전봇대 뽑다 만 이명박 대통령 잘 못이지
그때 다 잡아 뽑았어야 하는데
그나저나 이 잘난 용안
흉터 남게 생겼는데 웃짬좋아요
바니걸스만 압니다.
그럼 술 한잔 없,
있나요?
하하하하
은방울 자매도 아실것 같은데요
@사투르누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