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바빠서 하루종일 유체이탈했다가 들어왔더니 깜놀 ;
어제저녁에 전화와서 어디은행봉투였는지 확인하고
봉투구석에 적힌 계좌번호 같은? 메모내용 그거확인하고 만나서 찾아드렸어요.
다음날낮부터 하루종일 동네를 뱅뱅돌아다니셨다고 하시더라구요ㅠㅠ
아주머니 셨는데 고맙다면서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십만원 주시는거 첨엔 안받겠다가 감사함당 굽신굽신 하곤 넙죽 ㅋㅋㅋ
그런데 어차피 찾을수있을거라고 생각도 안하셨다면서 반떼어서 주어도
아깝지 않을거라고 막 그러셨어요~ 주셔도 되는데 히히 농담ㅋ
아가씨 같은 사람도 있는데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까지 든다면서 극찬을 ;
솔직히 써버릴까 고민많이 했지만 사례금으로 받은 십만원이
더더더더더 가치있고 기분이 깔끔하게 좋네요 ^-^
가식떠는게 아니라 그냥 내가 잃어버렸다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에 찾아드린거고
리플보니깐 걍 현금 찾았어요 전화주세요 하면 될것을 ㅋ 제가 속임수라고 쓴게
영 어이없긴하네요 제가 좀 모자라요 ㅋ 더 욕해주세요!
P.s 월급 아니였구요 ㅋ 망나니같은 막내아들 차사고 합의금이라고 하셨음!
NF소나타 타고 오셨길래..걍 받아도 괜...찮..겠지?하고 생각한 제가 잘못했나요?ㅠㅠ
톡이되면 하는 통과의례 ↓
www.cyworld.com/5664147 일촌 환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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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약속따위없는 한가한시간에(거의매일)
무조건 톡을 즐겨 보는 20대 처자랍니다 ^-^
요즘 장마때문에 비 피해 입으신 지역 많던데
톡커님들댁엔 별일없으셨기를..
주말까지 한번 더 비가 왔다 갈거라네요. 다들 피해없도록 조심하시구열 :D
다름이 아니라..
어제밤에 잠은 오지않고 잡생각이 들길래
비도 잠깐 그쳤겠다 동네 한바퀴 휙 돌고 자자!
거적대기 하나 걸치고 동네를 유유히 배회하기 시작
그러다가 집 근처에있는 초등학교 벤치에 쪼그려 앉아 까만 밤하늘 바라보고 있었어요.
한참 멍타고 있다가 빗방울이 떨어지길래 다시 집으로 향하려고 일어났는데
벤치 아래쪽에 흙모래투성인 하얀 봉투가 떨어져있는것을 발견
두둥!
이미 12시가 넘어 새벽이 시작된 시각.
주위엔 아무도 없고 일단은 악마강림 냅다 들어 가로등 밑에서 살짝 봉투속을 봤더니
또다시 두둥!
짐작컨데 대략 현금 백만원은 될 듯해 보이는 하얀봉투님.(극존칭)
일단은 다리근육 뭉치도록 뛰어서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미 심장은 마라톤 한것처럼 팔딱대고 손까지 떨리더라구요.
퉤퉤 침뱉어서 한장한장 정성들여 세었더니 역시나 현금 뷁만원!
이 야심한시간에 이런 큰돈을, 그것도 현금인데 얼마나 허술하게 들고있다가
떨어뜨리고 갔을까 세계제일 바보멍충이네. 하면서 입가에 미소
쨋든 제 손에 그리 큰 꽁돈이 쥐어져 있으니 기분 좋아져부러쓰 ~
하지만 놀란 마음 진정시키니 양심이란 놈이 고개를 쳐 들었습니다.
백만원이면 엄청 큰돈이고 현금이라 써버려도 걸릴일도 없을텐데 아무도 모를텐데.
하지만 쓸 수 없었습니다.
며칠전 잃어버린 돈 만원에도 혹시나 어디 떨어져 있진 않을까하고 두눈에 쌍심지를 켜고 동네 땅바닥에 얼굴을 묻고 걷던 제 모습이 떠오르더라구요..
.
다시 찾아서 돌려드리고는 싶지만 몇시간이고 돈 주웠던 자리에 서서 돈 주인이
살펴보러 올때까지 마냥 기다릴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제는 찾아주고 싶어도
찾아줄 방법이 없었어요.
어젯 밤 잠 뒤척이며 고민고민 하다가 쥐어짜듯 묘안을 생각해냈습니다. 그건바로
전단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없죠 ㅋㅋㅋㅋㅋㅋ 알아요.
하지만 경찰서에 갖다드릴수도 있지만 경찰이라고 뭐 방법있나요?
보관하다가 끝끝내 찾아줄수 없게되면 다른 좋은일에 써주실수 있겠지만서도~!
제가 원하는건 애가 타고 있을 주인에게 꼭 다시 찾아드리는 기쁨이였습니다.
암튼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란게 바로 요거↓
돈을 주웠던 초등학교 벤치에 A4용지에 돈 주인을 찾는다는 내용의 글을
붙여놓고 왔어요.
장마철이라 비가오면 젖을까봐 아스테이지를 덧붙여서 테이프로
꽁꽁 싸매서요 ㅋㅋㅋㅋ
아 그리고 빨간 손가방이라고 뻥친건 혹시 돈이 탐나서 괜한 사람이 전화해
자기가 돈 주인이라며 우길까봐 속임수를 좀 써봤어요.
진짜 돈주인은 돈을 잃어버린건 맞는데 은행봉투에 담겨있었지 손가방에 넣어놓진
않았는데 혹시 잘못된게 아닌가하고 물어볼테니까요.
그리고 돈주인이라고 하면 무슨 은행 종이봉투였는지도 물어볼거예요 ~
사기치는 사람있음 속아서 돌려줄것처럼 해서 야구방맹이로 흠씬 패줄거구요 ㅋㅋ
엄마아빠가 얼굴이쁜것보다(ㅠㅠ) 마음예쁜이 우리딸이 최고라면서
자랑스럽다고 칭찬해주셨어요. 저 웃어야 하나요? ㅋㅋ 심히 판단이 흐려지네요 ㅋㅋ
며칠전엔 저걸낳고 내가 미역국을 먹었어 여보ㅠㅠ 하면서 서로 위로하시더니 칫
하여간에 옷장깊숙이 고이고이 숨겨놨으니깐 빨리 주인이 나타나서 꼭 찾아가셨으면
좋겠네요. 지금쯤 속이 타서 물한모금 못먹고 시름시름 앓고 계실지도 모르는데 ㅠㅠ
혹시라도 뭐. 먼지만큼의 확률이지만 돈 주인님께서 이 글을 보고계시다면
어서어서 전화 주세요. 한시간에 한번씩 저도 악마가 불쑥불쑥 나오려고 하니까요^^
현금 백만원이든 돈봉투를 주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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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인데...........핳............
우리동네에 저런 양심인이 있었다닝*.*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2천상 천사다
우오.. 정말 잘하셨어요 ㅋㅋ 복받으실꺼에요
우와 착하신 분이네.. 그나저나 주인이 "내 돈은 빨간손가방 안에 든거 아닌데" 이러면서 전화 안 할 것 같음... 잘 마무리되서 다행이지만!!!
^^^^^^^^^^^^^^^^^^^^^^^^^^^ 아름답당! 멋지당!
혹시 이톡보고 돈가져가는건 아니겠짐
헐.......
우와! 정말 착하신 분이군요!!!!천사다 천사.
팔만원이면 내가 먹겠는데 저정도는 솔직히 좀 돌려줘야될거같음
와 진짜착하당
헐 우리동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천사다 ㅠㅠㅠㅠ
착하신분네요 ㅠ_ ㅠ ㅋㅋㅋㅋㅋ 나라면 꿀꺽..........................
옛날에 울 아빠 수표 150만원잃어버렸는데..주운사람 잘 쓰셨나요.. 정지 안 시킨건데...
수표는 못 쓰지 않아요?? 제 친구 그래서 수표 30만 버렸다던데 ㅋ
일련번호 해당 수표 은행가면 다 알려줘용 근데 찾는데 오래걸릴듯 ㅋ
10만언짜리는 조회도 안하고 바꿔주고 일련번호 써두는 치밀한 인도 별로 없는데 ;
네,이름이랑 폰번호면 쓰면 조회두 안하고 사용할 수 있더라구요-_-제가 알바하는데서 조회안하던데..
헐..이거 내 후배가 주운돈 아냐.........? 저 아는애가 수표150만원 주웠는데... 찢어서 버렸대요 - - 그거듣고 죽여버리고싶었음 .......철없는인간
헐 ㅡㅡ 어떤 사람한테는 진짜 살아갈 수 있는 이유가 되는 돈 일 수도 있는데 그걸 왜 찢어 ㅡㅡ 아 진짜 욕나온다 ㅋ;
우앙 글씨도 이쁘고 마음도 이쁘고!!!!!!!!11
우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천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우왕 결국엔 찾아드렸네요 이런 훈녀 ㅠㅠㅠ 근데 톡보고 막 전화해서 빨간손가방이라뇨? 봉투에들어있었는데 이럼서 ㅋㅋㅋㅋㅋ속임수하는사람들도 있지않았을까여?...
근데 만약에 진짜 주인이 보고서 난 빨간가방은 아닌데.., 이러면서 연락안하면 어떡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찾아드렸다니까 다행이긴 한데 만약 찾아드리기 전에 이 글을 누군가가 보고 "이런 속임수가 있구나! 100만원 내가 가져야지 ㅋㅋㅋ"하는 마음으로 전화걸었으면 어뜩하지 ㅜㅜㅜㅜㅜ
우리오빠도 영화관에서 알바할때 심야영화끝나고 청소하다가 백몇십만원짜리 들어있는 봉투 발견한 적 있었었는데. 찾아줘야겠다고 하고 집에 가지고왔다가 출근하면서 가지고 나갔는데 영화관 문 열자마자 어떤 아저씨 한분이 오셔서 찾아가셨어요. 알고보니 그분이 막노동하시는 분인데 그날이 월급날이라 가족들이랑 영화보러 왔다가 잃어버려서 잠 한숨도 못 잤다고 하시공.. 찾아서 다행이죠ㅜㅎㅎ 너무 큰돈이라 진짜 모른척할수가 없었다던...
ㅜㅡㅜㅜㅜㅜㅜ 이런 사람일수도 있으니까 찾아줘야겠다.. 님말 듣고 맘 바뀌었네요..
헐 어떡해 얼마나 놀랐을까 ㅠㅠㅠ 속상해 찾아서다행이다 ㅠㅠ
헐너무진짜멋지시다오빠분진짜멋지신듯 흨감동이당 ㅠ_ㅠ
저도 진짜 이말듣구 맘 바뀌었음...큰돈주워본적은 없지만;;돈주우면 주인 찾아줄거에요1!
당연 주인 찾아줄 것 같아요;ㅠㅠ
와 다행이다!~ 넘 훈훈해요ㅠㅠ
하아..훈녀..저런분을 여자친구로 둬야 하는데 ㅠㅠ
저도 옛날에 통장이랑 수표로 480만원 주워가지고 경찰서 갖다줘서 주인 찾아준 적 있는데.ㅋㅋㅋ 찾아줘서 고맙다고 2만원을 받았네요ㅋㅋㅋㅋㅋㅋ
헐 전 오만원가량 든 지갑주워서 경찰 갖다줬더니 지갑주인이 돈빈다고 니가 훔쳐갔냐고 완전 난리피워서 -_-... 가져갈거면 다 가져가지 뭐하러 남기고 가져가겠냐고....-_-....
와 나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인데.....내친구 어머니 놀러가셨다가 300만원 잃어버리셨는데 아무도 찾아주지 않음.....
저도 조원동이요 ..ㅋㅋㅋㅋ님 어디심ㅋㅋㅋㅋㅋㅋㅋ
우왕저두 지금 조원동에있는뎅..ㅎㅇㅌ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 어제 20만원정도든 봉투잃어버림...... 몇시간동안 미친듯이 찾아다녀도 찾을수없더라구요 ...... 잘쓰고계신가요 ^^.................
전만원주운거찾아줌....ㅋㅋㅋ그날이 시험날이라서 양심에 찔리는행동을할수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