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한민국의 여고를 나온 한 여성으로서,
여고괴담만은 필히 극장에서 봐야 직성이 풀리는 강박관념(?)에 붙들어 살고 있는 사람인데요;;;; 거창하죠? ㅋㅋ
이번에도 따끈따끈, 개봉일 날 '여고괴담 4;목소리'를 보고왔다죠.
그러고나선,
제 나름대로 지금까지의 여고괴담을 분석하고픈 생각이 들어서요;;
여고괴담 1편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도 꽤나 예민한 그리고 보편적인 성적문제를 소재로 삼았죠. 3번만에 눈 앞으로 다가오는 귀신 씬은 지금까지도 등골이 오싹하네요;;
1편은 어린 나이에 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서웠던 진정한 여고괴담이었어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는, 동성애에 대해 접근을 시도했죠. 그러나 극단적인 표현을 빌었을 뿐이지, 사실 보통의 사람들 대부분이 은연중에 느꼈을 감정에 대한 화끈하고 조금은 끈적한 접촉(?)이였다고 느끼고 있어요. 영화비평가분들은, 여고괴담 두번째이야기를 굉장히 높이들 사던데, 저는 솔직히 제일 별로였어요 ㅡ.ㅡ;; 공감대는 형성되지만, 너무 강요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거든요a
여고괴담-여우계단은,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어요. 여고괴담을 보면서 친구와 눈물을 흘렸답니다. ㅠ.ㅜ 어쩔 수 없이 안고 살아가는 인생의 고질병. '타인과의 비교'와 '경쟁심'이 가슴을 울렸던 작품이였습니다. 의외로 전문가분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서 안타까웠지만, 조안의 연기와 소재의 접근성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다른 작품에 비해 주제의 명확성은 조금 떨어진 면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지만요..
여고괴담;목소리는, 안타까운 작품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소재는 신선하고 좋은데. 감독의 연출력 부재라고 말하고 싶어요. 감독의 발상은 신선하고 멋졌는데, 버물러지는 양념 과정에서 뭔가를 빼먹은 듯한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들었어요. '호러영화라고 해서 미치도록 무서울 필요는 없다' 라는 저의 평소 생각이 다분히 반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미지근해서 텁텁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배우들은 참 마음에 들더라구요;;; 꽤 괜찮았습니다^^
여고괴담 시리즈는 제 개인적으로, 계속해서 나오기를 바라는 한국판 시리즈물입니다.
새로운 배우와의 첫만남이 주는 설렘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소재의 보편성과 미처 발견치 못했던 감정의 교류, 게다가 여름의 특성을 살려주는 하나의 장르영화!!
이것만으로도 정말 값진 영화라고 생각하는데요...
여러분들은 몇 번째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드시는지..??
저 한 사람의 호기심으로 쪼금은 긴 글이 적혀 내려왔네요;;
첫댓글 진짜 여고괴담 시리즈는 매해 여름마다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전 여고괴담 1편은 극장에서 봣는데 처음으로 공포영화를 극장에서 본거라 무지 무서워 햇엇지요.... 두번째이야기는 정말별로엿구여... 여우계단도 그냥 그럭저럭... 목소리는 아직 안봐서 모르겟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