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날씨가 무척 덥네요. 아 정말 너무 덥죠?...
썬크림으로 꼭 무장 하고 나가세요..
얼마전에 피부과에 점빼러 간적이 있었습니다. 안보이던 점들이 많아져서... 그래서 촬영이 없는 기간을 틈타 집에서 가까운 피부과를 갔더랬죠. 진료를 받으면서 선생님이 어디가 불편하냐고 묻자.. '점빼러 왔어요~' 라고 했는데..
선생님이 가만히 보시더니... '이건 점이 아니라 검버섯이에요' ㅡㅡ;;;;;
'6,70 대 어르신들에게 생기는 그 검버섯 말씀이신가요?'
의사 왈 '네... 젊은 분들도 햇빛 많이 보시면 생길 수 있어요.. 자외선 차단제 꼭 바르고 다니세요...'
아직 마흔도 안된 제 나이에 검버섯이라니... 다음에 다시오겠다고 하며 놀란 마음을 진정하고 나왔습니다.
썬크림!!!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ㅠㅠ
날씨가 너무 덥다 보니 어느나라를 보여드리면 시원할까 하다.. 사이판 같은 곳은 너무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으로 모니터 속으로 뛰어들고 싶을거 같아.. 그냥 적당히 아름다운 로마 편으로 소개 하려고 합니다.
한편으로 로마를 다 소개하기엔 무리가 있어서... (파일 이 한번에 50개만 올라가더라구요.) 그래서 두편에 나눠서 연재할까 합니다.
그럼 로마로 떠나보실까요?
아름다운 로마의 저녁입니다. 이사진이 잡지의 도비라가 된 컷이기도하구요.
바티칸 대성당이 보이는 이곳이 정말 이쁘더라구요. 일정 기간안에 멋진 한컷을 꼭 찍어야 하기 때문에 일정내내 새벽 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열심히 돌아다닌 로마였습니다.
사진을 찍으러 가면. 일단 스팟들을 찍으면서 머릿속으로 상상을 합니다.
어떤곳을 어떻게 담아야 할까.. 그리고 내가 느낀 로마를 가장 잘 나타나는 곳은 어딜까.. 이곳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언제 와서 찍으면 좋을까.. 이 질문을 늘 하고 다닙니다. 그래서 그 한곳이 바로 여기구요.
로마의 중심역인 떼르미니역.. 전 줄여서 떼미니 역이라고 불렀던 역입니다. 떼미니 역 부근에 머물던 호텔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캐논 코리아에서 이당시 새로 나온 canon 5ds 제품을 테스트용으로 빌려줘서 가져갔었는데... 와 정말 좋더군요.
디지털백이 부럽지 않았어요.. 물론 자세히 보면 계조나, 디테일에서 디지털백에 못미치는 결과물을 가져오지만, 파일크기의 압박과 제대로 촬영하면 엄청난 물건이더군요.
그러나..
전 알콜성 수전증이 있는지라... 1/125 셔터 이상을 무조건 놓고 찍는 편인데.. 실제로 1/125 정도로 촬영하니 약간의 블러.. 음화질이 선명하지 않고 촬영 당시 흔들림이 약간 들어가 조금 덜 선명한 이미지가 나오곤 하더군요. 그래서 저에겐 불필요한 바디.
술을 끊으면 모르겠지만요 ㅎㅎ..
호텔 앞에 나오면서.. 이제 드디어 일정이 시작 됐습니다.
떼르미니 역 앞에서.. 대문짝 만하게 돈 스모킹 이란 팻말이 있는데.. 이 연인들은 아랑곳 하지 않더군요...
역시 이태리.... 로마....
요리잡지 촬영으로 간 로마라 거의 음식점 위주로 돌게 됐습니다. 그중에 꼭 소개시켜 드리고 싶은 몇곳이 있어요.
이집도 좋지만.. 제 베스트는 뒤에 나옵니다.
여긴 바로 티룸... 찻집입니다.
요 언덕 기억 나시나요? 로마의휴일에서 나온 바로 그 ... 스페인광장의 계단입니다.
(전 로마의 휴일을 안봐서... 제 나이때 영화가 아니라;;; 죄송합니다)
정면 컷을 바로 안찍은 이유는... 위에 공사중이더군요.. 하필 우리가 갔을때 공사중인 곳이 많았어요.
날씨도 엄청 더웠구요. 지금 한국 날씨와 거의 비슷하지 않았나 싶어요.
스페인 광장에서 바라본 거리 풍경..
역시 관광객이 많은 곳엔 명품이 함께하는 로마..
이런말이 있어요
미슐랭 3스타는.. 일부러 여길 가기위해 여행을 계획하고
미슐랭 2스타는.. 일정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 꼭 가봐야 하며
미슐랭 1스타는.. 동선상에 있으면 들러서 먹어 볼 만한 음식점.
피페로 알 렉스는 미슐랭 1스타입니다. 아무리 잡지 촬영이라 해도 미슐랭 3스타는 가격대가 너무 너무 비싸서 못갔습니다. ㅠㅠ
테일블이 많지 않아요...
미슐랭 1스타의 음식...
맛을 못봤습니다. 그래서 맛있다고 할 수 가 없네요... 촬영 끝나자 마자 바로 치워가더군요... ㅡㅡ;
인정 없는 사람들 ㅋㅋ.
근데 보통 이렇게 촬영하고 그 음식을 맛보게 안하고 새로 내어주곤 하는데, 왜냐면 음식이 식으면 맛이 없기 때문에.
이때는 잠깐의 브레이크 타임때 촬영한거라 다시 내올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쉽습니다.
이친구가.. 바로 여기의 쉐프입니다.
저랑 인스타 맞팔 한 미슐랭 원스타 쉡... 촬영하다 너무 재미없어서.. 좋아하는 요리도구좀 가져오라구 해서 촬영한 컷입니다.
이컷은 아마 안쓰였던거 같아요 ㅎㅎ 너무 포멀하지 않아서..
여긴 로마의 유명한 빵집..
여기 촬영 오기전에 전 이미 땀으로 샤워를 한지라... 촬영할 기운이 남질 않았어요..
로마.. 정말 더워요.
물론 홍콩의 그 습하고 더운 열기에 비하면 나름 참을만 하지만요..
여긴 화덕에 완전 크게 구운 빵이 유명합니다.
로마까지 가서 빵을 드실리는 별로 없겠죠?
이름도 멋있는 판테온 입니다.
와 정말.. 엄청난 로마에요... 디테일과 크기가.. 압도합니다.
이 판테온 주변으로 디저트 카페가 엄청 많아요..
자 오늘의 하일라이트!
저 danger 별로 안좋아해요.
근데 이집 danger는 정말.. 정말 맛있어요
사실 달달한걸 별로 안좋아해서 아이스크림을 찾아서 먹거나 디저트를 즐기는 편이 아닌데
이집의 젤라또는 정말... 최고
이집의 이름음 치암피니!
가이드분께 '맛있다' 가 이태리어로 뭐냐고 물어본뒤 '보니씨모~' 를 엄청나게 외쳤던 가게에요.
정말 이태리 최고의 젤라또...(어쩜 세계최고일지도)
꼭 드셔보셔야 할 맛집입니다.
제 마음의 별은 쓰리스타.. ㅎㅎ
가운데 서계신 분이 이집 오너에요.. 몇대째 물려온 가계인데.. 엄청 잘생겼죠?
설정샷인데.. 잘생긴 훈남이 엄청 부끄러워 하더군요.. ㅎㅎ
이게 바로 그 제마음속 쓰리스타 젤라또 입니다....
와.. 어떻게 맛을 표현할 수가 없어..
아이스크림같은데 덜달고 샤르르 녹는게... 부드러움이 정말 와.. 이태리 가면 이집을 위해서라도 로마는 꼭 들르세요.
지나다니며 의미 없는 컷들도 조금 찍어보고...
잠깐 쉬어가는 의미에서 카페에서 차한잔을 하러 갑니다.
그래도 제 직업이 포토인지라.. 열심히 촬영합니다.
이분 너무 멋있어서 한컷...
로마에서의 여유로운 커피한잔...
생각나네요.
물론 전 여유롭지 않게 계속 뛰어다녔습니다.
사람들이 모르는 사람들끼리도 금방 얘기하며 친해지더군요..
이집의 유명한 샌드위치인데... 종업원 한명 붙잡고.. 찍고...
물론.. 세팅컷이 잡지에 실립니다... 이건 뭐랄까.. 일종의 립서비스?...
길 곳곳에 이런 오래된 유물? 등이 잘 보존 되어 있어요.
또다른 커피집... 아저씨가 자기도 좀 찍어달라고 부탁하길래...
열심히 숨어서 또 촬영합니다.
일단 촬영부터 하고 가서 양해를 구합니다.
촬영해도 되냐고 먼저 물으면.. 사람들이 이뻐보일려고 다양한 포즈를 취하는데 그게 오히려 더 어색하거든요.
그래서 일단 찍고.. 가서 사정을 얘기하고 명함을 주고. 그래도 싫다고 하면 그자리서 지우고 옵니다.
그리고 이렇게 연락처를 주고 오면 10에 9은 꼭 연락을 해옵니다. 사진 보내달라고.
그럼 정성들여 작업해서 보내줍니다. 에이컷 비컷 다...
아까 처음 보여준 사진의 낮 사진이에요.. 이곳을 지나가면서.. 아 여기다 싶더군요...
저 멀리 바티칸 성당이 정적으로 자리하고 있고. 밑에는 강이 흐르는 동적인 이미지가 완성되는.
제가 딱 좋아하는 정적이면서 동적인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장소였던거죠.
여기도 미슐랭 쉡의 음식점이에요.
여기 쉡은 요리학교 교수이기도 한 분이라.. 좀 까다로우시더군요...
촬영하는데 스마일... 스마일... 절대 웃지 않아요..
자기가 웃으면 품격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나봐요...
그래서 수많은 시도 끝에 화난 표정이;;;; ㅎㅎ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 입니다. 맛이 별로 였기에... 이름도 기억이 잘 안나네요...
아까 얘기한 화난 포즈의 쉡... 미슐랭 원스타 쉡;;
여긴 다시 스페인 광장 앞의 너무나 유명한 폼피 입니다.
티라미슈 케잌이 유명하구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전 danger는 좋아하지 않는터라... 이역시.. 별로.....
내사랑 젤라또.......
멀리 저 스페인 광장 뒤편에 공사중 보이시죠?... 아쉽습니다. 이 먼 나라까지 와서.. 촬영을 못하다니...
여기는 아침 식사를 하는 곳인데요. 로마 사람들이 즐겨 찾는곳으로 가볍게 커피 한잔과 빵하나 먹고 가는 그런 가게에요.
신기하게 식료품도 같이 팔고.. 커피도 이곳에서 직접 블랜딩하고 로스팅 해서 팔고 있더군요.
길을가다 보면 홈리스 분들이 대부분 이렇게 강아지를 많이 데리고 구걸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이분을 촬영한건.. (물론 잡지와 상관없는 컷)
강아지를 너무 사랑하는게 보이더라구요..
본인도 배고플텐데.. 빵을 사오더니.. 자기는 조금만 먹고 강아지를 다 먹이더라구요.
그리고 강아지랑 놀아주는 모습.. 그리고 사랑스런 눈빛으로 강아지를 바라보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뭉클해져서 한컷 촬영했습니다.
촬영하고 난뒤 제가 가진 잔돈과 지폐를 모조리 주고 왔더랍니다.
매일 매일 쓸 만큼의 돈을 가져나가기에 그렇게 큰 돈이 되진 않겠지만.. 당분간 이분이 강아지와 함께 배고프지 않을 정도의 돈은되지 않았을까싶어요.
로마의 1편은 여기까지입니다.
요즘 바쁘기도 했고 공사가 다망해서 자주 못들어 왔지만... 그래도 제 연제는 꾸준히 하고 싶어서 종종 들리네요.
그럼 날씨가 너무 더운데, 클아님들 건강 유의 하시고.
행복한 한 주 보내시길 바래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로마가... 저리 아름다운 도시였군요...;; 로마의 휴일을 상상하며 떠났지만 배낭여행으인지라... 거지같은(?) 몰골로 가난하게(?) 여행했던 도시라 덥고 소매치기많다는 소문에 잔뜩 경계하며 다녔던.... ㅜㅡㅜ 지금은 삶의 여유는 아주조금 나아졌는데 시간의 여유가 없어서 언제 다시 가볼 수 있을가요;;
담번엔 럭셔리한 여행으로 가보세요. 날씨 선선할때!
좋은 여행잡지를 10여권 본 느낌이네요.
너무 잘 봤습니다.
보는동안 잠시지만 일에서 멀어져 있게 되네요! ^^
감사합니다. 이런 극찬을 ㅠㅠ
오 뷰티플.
햅번이 어딘가에있을듯한 아름다움
ㅋㅋㅋ 형님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7.11 18:2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7.11 18:23
저도 로마 3일 이상 가봤는데..기억나는거라곤 로마은행? 맞나요? 트레비분수..본젤라또가게 더이상 없네요..사진 잘 봤습니다..
트레비분수는 마침 공사중이더라구요. 너무 아쉬웠네요. 감사합니다.
가고싶다....로마....
올해에 한번 도전해보세요! ㅎㅎ 정말 좋아요.. 9월 지나서 가시구요.. 넘 더우니.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저 핀홀님 보고 자극받아서.. 베란다에 조촐하게 화초도 조금 키우고.. 운동도 시작했어요 ㅎㅎ. 날씨 더운데 건강 챙기세요!
사진이랑 상세한 설명 잘 봤습니다.
사진 넘 멋지네요^^
감사합니다!
제가 가본 곳이 아닌, 다른 장소를 보는것 같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작품 구경 잘하고 갑니다^^
로마 가보셨군요! 같은 장소를 가본 분들과 만나서 얘기해보는것도 재밌을거 같아요! ㅎㅎ
멋진 사진과 멋진 설명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날씨 더운데 건강 챙기세요~
이번에도 멋진 사진들 스크랩 좀 하겠습니다.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넵 감사합니다!
몇장의 사진을 제외하고 모든 사진이 해지기 1~2시간전 같은 느낌이 드네요..^^ 평온하면서 느낌이 참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사진을 보면서 배고파지네요..^^
네 그때 빛이 참 좋죠? 그래서 전 해뜨고난 뒤, 해지기 전에 풍경사진이나 인물컷을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