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에서 조용필 기념관을 만든다고 합니다. 처음에 '생가 복원'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지만 조용필 측에서 우상화 작업으로 연결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문화 관광과 관련된 기념관 정도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정치가, 과학자만 영웅인가요? 조용필이야말로 해방 후 문화, 연예 부문 영향력 1위로 꼽힌 문화 영웅입니다. 16세기의 영웅이 이순신 장군이었다면 20세기의 영웅은 박정희도, 김대중도 아닌 조용필이며 그의 활동은 21세기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18집까지 발매된 앨범 통산 1천 6백만장 판매(평균 백 만장 가까이 판매되었다는 얘깁니다), 역대 방송횟수 1위, 역대 가요대상 수상 및 가요 순위 프로그램 최다 1위 등 숫치적 업적도 그렇지만 그의 콘서트에 가서 여전히 라이브로 부르는 노래를 들어 보면 30대나 지금이나 목소리가 별 차이가 없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꾸준한 자기 관리와 장인 정신이 오늘날의 그를 있게 만들었으며 70년대의 대표 가수 송창식도 조용필을 가리켜 "백 년만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한 가수"라고 말했습니다.
연쇄 살인 사건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화성시가 이미지 쇄신을 위해 화성 출신 가수 조용필을 관광 자원화하려는 것 같습니다만 기념관이 만들어질 가수로서 자격이 충분합니다. 문화, 예술인에 대해서도 예우하는 풍토가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조용필의 노래도 들어 보지 않는 사람의 태클 꼬리말은 사절합니다. 록 음악에 뿌리를 둔 그의 음악 세계를 알고 싶으면 벅스 뮤직에 가서 7집에 있는 '미지의 세계'와 18집의 '태양의 눈'를 들어보시기를....(제가 실미도 OST인 태양의 눈은 파일을 올렸습니다.)
첫댓글 저도 어릴 적부터 조용필 노래를 좋건 싫건 많이 들어왔는데 정말 후세에 길이 남을 훌륭한 가수임에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아니 뭐 박정희 기념관도 만들자고 하는 나라에서 조용필 정도야 문제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