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45, 교회에 와보실래요?

[박효진(직원)]

“이민철 씨, 오늘 집사님 만나는데 무슨 이야기 나누면 좋을까요?”

“음. 무슨 이야기를 할까요?”

“이민철 씨가 묻고 싶은 거, 하고 싶었던 이야기 없으세요?”

“그럼 그냥 다 이야기하지 뭐.”

“그럼 우리 교회 이야기도 물어볼까요? 이민철 씨 교회 옮긴다고 했는데 교회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혹시 추천해주실 교회는 없는지 여쭤볼까요?”

“그래요.”

오랜만에 집사님과 식사하는 날, 일이 늦게 끝난 집사님을 기다리는 동안

오늘 무슨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지 의논했다.

잠시 뒤, 집사님이 도착하고 지난번 가기로 했던 오리고기 집으로 향했다.

“민철이 제주도 형하고는 연락 잘하고 있니?”

“네, 연락 잘하고 있습니다. 교회에는 다들 잘 옵니까? 강석이도 옵니까?”

“응. 다 잘 나오고 있어.”

여느 때와 다름없이 서로의 근황을 묻고 안부를 전한다.

식사가 끝날 때쯤 이민철 씨가 교회 이야기를 꺼낸다.

직원과 묻기로 했던 게 있었는데 왠지 직접 묻지 못하고 빙빙 돌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이민철 씨, 오늘 집사님께 묻기로 했던 거 말씀드릴까요?”

“그래요. 그럼 선생님이 물어봐주세요.”

이민철 씨의 부탁으로 오기 전 묻기로 했던 질문을 대신 전해드렸다.

이민철 씨가 교회를 옮기겠다 전했는데 교회에서의 반응은 어떤지,

성도들에게 교회를 옮긴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음…. 교회에 따라와 보신 적 있으세요?”

이민철 씨의 질문에 한참을 고민하시던 집사님이 직원에게 교회에 와본 적 있냐고 물으셨다.

직원은 이민철 씨를 따라 목사님 뵈러 간 적은 있지만 예배나 다른 성도들을 만나러 간 적은 없다고 답했다.

“다음에 교회에 와보실래요?”

무언가 답이 될 만한 것을 직접 보여주시려고 부르시는 것 같아 이민철 씨께 함께 가자 물었다.

집사님도 함께 와보라 했지만 이민철 씨는 가지 않겠다 말한다.

대신 직원에게 한번 다녀와보라 말한다.

“같이 오면 좋은데, 그것도 방법이다. 주일에 한번 와보세요.

민철이가 그렇게 나쁜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거든요. 좋아하는 사람도 많고.

그런데 강석이는 민철이랑 비슷한 성향인데 서로 타협하지 못해서 그렇죠.

그냥 없는 듯 무시해도 되는데 민철이가 못 하니까 어쩔 수 없죠.”

이민철 씨 없이 교회에 간다는 것이 망설여지기는 하지만

집사님이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기에 부른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주일에 마리교회에 가보려 한다.

혹시 모르니 나중에 이민철 씨에게도 같이 가자 말해봐야겠다.

2022년 11월 17일 목요일, 박효진

김현중 집사님께서 어떤 뜻에서 권하시는지 잘 모르겠지만, 집사님의 뜻을 헤아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가 보면 알겠죠. 하하. 월평

---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1, 그때 가야지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2, 모두가 사랑하는 민철이에게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3, 설 인사 계획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4, 내가 드릴게요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5, 오랜만에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6, 전화로 말고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7, 모카골드 마일드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8, 잊어버리면 안 되니까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9, 늦어서 죄송하다고 해!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10, 생일 선물 놔두고 갑니다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11, 괜찮아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12, 보고 싶은 사람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13, 4명 되는 방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14, 다 드려야겠다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15, 꼭 전해주이소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16, 하나님 보러 와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17, 드디어 해물찜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18, 우리 장로님입니다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19, 새로 시작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20, 얻어먹어 보자!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21, 돈까스 먹을까요?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22, 깊은 고민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23, 20일 날 가는 걸로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24, 내가 물어볼게요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25, 부자 되세요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26, 산청 외식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27, 25일에 시간 되십니까?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28, 떡을 해야죠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29, 행복한 하루를 위해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30, 생일 축하해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31, 확진되셨답니다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32, 선물을 살까요?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33, 13일은 어떠십니까?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34, 추석 잘 보내세요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35,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36, 오늘 약속은 연기입니다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37, 다음에는 내가 살게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38, 마리교회 그만둡니다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39, 기다려 주이소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40, 11월 식사 약속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41, 다시 마리교회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42, 김현중 집사님의 전화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43, 어떤 교회를 갈까요?

이민철, 신앙(마리교회) 22-44, 일 하나 안 해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