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3. 주일
임은미(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나는 저주하기를 기뻐하는가? 축복하기를 기뻐하는가?" 시편 109편
비엔나에서 베를린 가는 비행기를 탔다.
비행기로 한 시간 반가량 밖에 안 걸리는 거리이다.
보통 국제선으로 10시간 이상 타는 것에 비하면 아주 양호하다. ^^
나는 보통 복도 쪽에 타는데 이번에는 창 쪽 자리에 앉게 되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비행기 안에서 구름을 내려다보게 되었다. 하얀 구름 위에 비행기가 나니 내 아래로 하얀 구름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구름 아래에 사람들이 살고 있고 비행기 타고 한참 올라가면 구름을 통과하고 구름이 많이 모여있으면 구름 아래에 있는 것이 아무것도 안 보이게 된다.
어제는 참으로 오랜만에 비행기 안에서 창문을 통해 구름을 보게 되었다.
내가 보통 밤 비행기를 타니까 이렇게 창 쪽으로 앉는다 해도 밖에 구름을 보는 때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하여튼 어제는 구름 위에서 구름을 내려다보면서
"어? 구름 아래에 있는 세상은 전혀 보이지 않네?" 그런 생각을 잠시 해 보았다.
세상 가운데서 일어나는 너무나 많고 많은 일들! 그야말로 지지고 볶는 너무나 많은 일이 있는 구름 아래의 세상!
구름과 땅 사이의 거리에서 세상 것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면 하늘과 땅 사이에는 과연 세상의 무엇이 보일까? 그런 생각도 스쳐 지나갔다.
"전도서"에 헛되고 헛되고 헛되니 이 땅의 모든 것이 헛된 것밖에 없구나 그런 생각도 스쳐 지나갔다.
독일에 도착했고 나는 묵상을 빨리 올려놓아야 하기에 ㅎㅎ
두 멘티가 내가 마실 물 사러 동네 편의점 간 사이에 나는 묵상을 적고 있다.
개역개정 시편 109편
17. 그가 저주하기를 좋아하더니 그것이 자기에게 임하고 축복하기를 기뻐하지 아니하더니 복이 그를 멀리 떠났으며
He loved to pronounce a curse—
may it come back on him.
He found no pleasure in blessing—
may it be far from him.
저주하기를 좋아하는 자가 있고
축복하기를 좋아하는 자가 있다.
나에게는 참으로 다양한 이모티콘이 많이 있다.
이모티콘 중에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아멘", "귀한 섬김 감사합니다" 이런 내용의 이모티콘을 나는 많이 사용한다.
그래서 때로는 혹시 하늘나라에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이모티콘을 제일 많이 사용한 사람 주는 상은 없을까? 그런 생각도 해 보았다.
평상시 우리는 어떤 말들을 사용하면서 사는가?
나는 평상시 "칭찬하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러한 말이 습관화되어 있어서인지 어디 가서 누구를 만나도 그들을 칭찬할 것이 눈에 금방 띄고 그리고 나는 그 표현을 자주 한다.
사람을 칭찬하는 말이 어렵지 않고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것은 우리들의 삶을 "윤택"하게 해 주는 것 같다.
나는 누구를 만나도 보통 "좋은 점"들이 눈에 보인다.
감사 감사!!
그런데 오늘 시편 109편은 다윗이 얼마나 억울한 일을 많이 당했는지 그야말로 있는 대로 "저주의 말"을 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이런 시편을 보면 누군가를 저주하는 말이 "정당화"될 것도 같다.
다윗 같은 영적 거장도 얼마나 속이 상했으면 이런 말을 그야말로 막 퍼부었을까!!
그러나 이 말씀은 구약의 말씀이다.
신약에서 예수님의 가르침은 다르다.
"원수를 사랑하라!"
바울의 가르침 역시 다르다.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선으로 갚으라"
"너를 저주하는 사람을 축복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억하심정을 다 이해하신다.
그러나 우리가 누군가가 저주스럽다고 저주의 말을 퍼붓고 하나님이 막바로 그 저주의 기도를 응답한다면 이 땅에 과연 지금 몇 명의 인구가 살아남아 있을까?
때로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 기도를 급히 들어 응답하지 않으심도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아래는 우리말성경으로
다윗이 얼마나 마음이 상하였으면 기도를 이렇게 했을까? 하는 마음으로 성경 말씀을 읽어본다.
***
우리말성경 시편 109편
1. 오 내가 찬양하는 하나님이여, 가만히 있지 마소서.
2. 악인들과 속임수를 쓰는 사람들이 그 입을 벌려 나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거짓말하는 혀로 나를 대적해 말했습니다.
3. 또 못된 말로 나를 둘러싸고 이유 없이 나를 공격했습니다.
4. 내 사랑에 대해서 그들은 미움으로 보답합니다. 그러나 나는 기도할 뿐입니다.
5. 그들이 내 선을 악으로 갚고 사랑을 미움으로 갚으니
6. 주께서 악한 사람을 그 위에 세우시고 고소자가 그 오른쪽에 서게 하소서.
7. 그가 재판받으면 유죄 판결이 나게 하시고 그의 기도가 죄가 되게 하소서.
8. 그가 사는 날이 얼마 안 되게 하시고 다른 사람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하소서.
9. 그 자녀들이 고아가 되게 하시고 그 아내가 과부가 되게 하소서.
10. 그 자녀들이 돌아다니며 구걸하게 하시고 폐가가 된 집을 떠나 양식을 찾게 하소서.
11. 빚쟁이에게 그 소유를 다 저당 잡히게 하시고 나그네에게 그 수고한 열매를 다 빼앗기게 하소서.
12. 그에게 친절을 베푸는 사람이 없게 하시고 고아 된 그 자녀들을 불쌍히 여기는 사람이 없게 하소서.
13. 그 자손들이 끊어져 그들의 이름이 다음 세대에서 지워지게 하소서.
14. 그 조상들의 죄악이 여호와 앞에 기억되게 하시고 그 어머니의 죄가 절대로 지워지지 않게 하소서.
15. 그들의 죄가 언제나 여호와 앞에 남아 있어 그가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끊어지게 하소서.
16. 그가 친절을 베풀 생각은 하지 않고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과 마음이 상한 사람을 괴롭혀 마음 상한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17. 그가 저주하기를 좋아했으니 그 저주가 그에게 이르게 하소서. 그가 축복하기를 기뻐하지 않았으니 복이 그에게서 멀리 떠나게 하소서.
18. 그가 저주하기를 옷 입듯 했으니 저주가 물이 몸을 적시듯 하고 기름이 뼈에 스미듯 하게 하소서.
19. 저주가 외투처럼 그를 두르고 허리띠처럼 그를 영원히 매게 하소서.
20. 나를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내 영혼을 두고 악담하는 사람들에게 여호와께서 이렇게 갚아 주소서.
21. 오 주 여호와여, 주의 이름을 위해 나를 선하게 대하시고 주의 사랑이 선하시니 나를 건지소서.
***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다윗이 이런 고백의 기도를 한 것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어 감사합니다.
이러한 일을 당한 사람들을 대변해서 "저주의 글"을 사용한 것을 우리가 읽을 수 있고 다윗의 그런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이런 일을 겪은 사람들을 일단 주님이 먼저 위로하여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윗의 시대에 살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우리는 배웠고
그리고 바울 사도를 배웠습니다.
우리는 저주하기를 기뻐하고 급히 하는 자이기보다는 축복하기를 급히 하고 자주 하는 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베를린 순복음교회에서 주일 설교가 있고 오후에는 학부모/청년들 세미나가 있습니다.
모든 설교에 성령님 기름을 크게 부어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지영이랑 승희 멘티와 "멘토링" 시간을 잘 갖도록 도와주시고 우리 셋 다 요즘 너무 피곤할 때 만났지만 서로의 함께 하는 시간으로 새 힘, 새 위로, 새 감사가 충만하도록 주님 도와주옵소서!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외울 말씀
개역개정 시편 109편
17. 그가 저주하기를 좋아하더니 그것이 자기에게 임하고 축복하기를 기뻐하지 아니하더니 복이 그를 멀리 떠났으며
💕 사랑하는 그대여 💕
2024. 11. 3.
사랑하는 그대여~ 사랑하는 그대여~
출. 석. 부르고 있습니다.
대답하셔야죠?
“사랑하는 내 딸
사랑하는 내 아들
어떤 일에도
욕심내지 말지니라.
허영하지 말지니라.
헛된 영광
구하지 말지니라.
네가 헛된 영광을
구하지 아니하고
허영하지 아니하고
많은 일을 허풍 떠는 것
과장하지 아니하고
탐심 없고
탐욕이 없다고 한다면
너는 싸울 일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
너희들이 왜 싸우는지
무엇 때문에 마음이
그렇게 힘든지
사랑하는 나의 딸
사랑하는 나의 아들
평강 있을지어다.
평강 있을지어다.
남들을 너보다
더 낫게 여기는
겸손이 있을지어다.
네가 다른 사람들을
너보다 더 낫게 여기면
싸움은 정말 할 때가
없다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니라.
사람들이 왜 싸우는가?
다른 사람이 나보다
더 낫다는 생각보다
내가 그 사람보다
더 낫다는 생각 때문에
그렇게 여김 받지 않을 때
인정받지 않을 때
마음에 분노가
생기는 것은 아니겠느냐?
사랑하는 나의 아들
사랑하는 나의 딸
평강할지니라.
싸우지 말지니라.
싸우지 말지니라.
비교하지 말지니라.
있는 것을 좋게 여길지니라.
탐심 하지 말지니라.
탐욕 갖지 말지니라.
사랑하는 나의 아들딸
내가 너를 축복하노라.”
사랑하는 그대여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축복합니다.
오늘도 그대의 최고의 날입니다.
(* '사랑하는 그대여' 말은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대사여'를 줄여서 말하는 것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