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신경망 학습에 최적화된 도조 슈퍼컴퓨터 공개
테슬라는 AI데이를 통해 자사의 HW/SW 기술을 공개했다. 주요 내용은 크게 3가지이다. 1) 카메라 비전 시스템의 단점을 3D/4D 라벨링, 트레이닝, 시뮬레이션 등으로 보완하고 있다. 2) AI기술을 위한 슈퍼컴퓨터 도조(DOJO)를 공개했고, 자체 제작한 D1칩으로 AI 기술을 트레이닝할 계획이다. 3) 범용 인간형 로봇인 테슬라봇을 준비하고 2022년에 시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Q&A에서는 도조의 라이센싱 가능성을 언급했다.
분석: 내재화로 효율성 극대화. AI 대상이 차에서 로봇으로 확장
테슬라는 핵심기술에서 수직적 통합을 통해 원가절감과 효율성 극대화를 추구한다. AI데이에서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2020년 배터리데이에서는 자체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번 AI데이에서는 반도체 칩+통합 시스템+컴퓨터 클러스터+소프트웨어를 통합해서 제작한 도조컴퓨터를 공개했다. 이전의 자율주행/배터리 데이와 다른 점은 AI 기술 자체를 강조해 자동차를 넘어 AI+로보틱스 기업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테슬라의 AI 기술은 현재 자동차에서는 FSD, 전력에서는 Autobidder 등에 적용되고 있는데, AI기술을 카메라, FSD 컴퓨터 등과 활용해 범용 로봇을 제작할 계획이다. AI데이는 인력 채용을 목적으로 진행된바, 테슬라가 직면한 단기 이슈보다는 AI 관련 중장기 로드맵에 초점을 맞추었다.
판단: 비전 방식 강화중. SW의 라이센싱 가능성. 중장기에 반영 예상
자동차 산업 내 자율주행 기술 개발은 카메라의 비전 중심 방식과 레이더/라이다 등 센서퓨전 방식이 병행중이다. 이번 AI데이에서는 테슬라가 주변 불빛이나 날씨에 민감한 카메라 방식의 단점을 AI기술로 보완하고, 확장성을 넓히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자체 개발한 도조컴퓨터의 라이센싱을 언급함으로써 오토파일럿/FSD 라이센싱 뿐만 아니라 AI기술의 서비스화 사업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와 같은 혁신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사업모델에 주는 영향은 단기적으로는 제한적이라는 생각이다. 기술 혁신과 양산 시점에서는 차이가 존재하고, 테슬라는 기존에 발표했던 신사업/신차/신공장 등 계획들이 연기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테슬라는 계획의 달성시점은 지연되었어도 제시한 내용은 꾸준히 달성해왔고, 이벤트 전후 기대와 무관하게 혁신은 지속했기에, AI데이에서 발표한 내용들은 중장기적으로 회사의 사업모델과 가치에 반영될 것이다. 자동차업종은 전통적인 일회성 자동차 판매에서 HW/SW 복합사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향후 OEM들의 멀티플 리레이팅은 OTA 무선업데이트를 통한 SW 경쟁력 강화와 통합 OS 구축에 따른 모빌리티 업체로서의 전환속도 등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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