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제78기 졸업 및 임관식...“국가와 국민에 충성”
최한영 기사입력 2022. 03. 04 16:29 최종수정 2022. 03. 04 16:36
신임 소위 286명 탄생
4년간 정예장교 역량 쌓아 임무수행
서욱 장관 “강한 책임감으로 복무”
형제 동반 임관 등 다양한 이력 눈길
지난 4일 육군사관학교 화랑연병장에서 개최된 78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신임 장교들이 ‘화랑대의 별’ 행사를 마치고 경례하고 있다. 사진=이경원 기자
화랑의 후예이자 미래 육군의 주역이 될 신임 장교들이 차세대 리더로서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육군사관학교(육사)는 지난 4일 화랑연병장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78기 졸업 및 임관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외부 인사 초청 없이 열렸다.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신임 장교 가족·친구들은 국방홍보원 SNS 생중계를 보며 아쉬움을 달랬다.
육사 78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축사하는 서욱 국방부 장관. 사진=이경원 기자
이날 임관한 신임 소위 286명(수탁생 6명 포함)은 2018년 입교해 4년간 지(智)·인(仁)·용(勇)의 교훈 아래 정예장교가 되기 위한 역량과 자질을 쌓았다. 학업과 훈련에 매진한 이들은 전공에 따라 이학사·문학사·공학사 학위와 함께 군사학사 학위를 동시 취득했다.
영예의 대통령상은 최고 성적을 거둔 김지용 소위가 받았다. 그는 “임관 선서를 하며 다짐한 대로 대한민국 육군장교로서 국가·국민에 충성을 다하고, 법규를 준수하는 가운데 부여된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우등상 수상자들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경례를 받고 있다. 사진=이경원 기자
국무총리상은 양석균 소위, 국방부 장관상은 강승희 소위, 합참의장상은 하진솔 소위, 한미연합사령관상은 유승원 소위, 육군참모총장상은 고준혁 소위가 각각 받았다.
서 장관은 축사에서 “육군은 국가방위 중심군으로서 △미사일전략사령부 창설 △장사정·초정밀·고위력의 다양한 탄도미사일 개발 △아미타이거(Army TIGER) 4.0, 드론봇, 워리어 플랫폼 등 첨단전력을 전력화했다”며 “여러분은 장병과 함께하는 최일선 초급장교로서 항상 진두지휘하고, 강한 책임감으로 복무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임 장교 중에는 2명의 독립유공자 후손과 22명의 6·25전쟁 및 베트남전쟁 참전용사 후손, 아버지 뒤를 이어 2대째 군인의 길을 걷게 된 14명 등 다양한 이력을 지닌 인물이 많았다. 유성민 소위의 증조할아버지 고(故) 유인춘 옹은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에 나선 공로로 지난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조재휘 소위의 외증조할아버지는 건국포장을 받은 독립유공자다.
강동훈 소위의 할아버지 고 강기종 옹은 6·25전쟁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았으며, 베트남전쟁에도 파병됐다. 강 소위는 “할아버지의 각별한 애국심과 군인정신을 보고 배우며 자랐다”며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위국헌신 군인본분’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송현석 소위는 아버지(학사 17기)와 어머니(여군 36기)의 뒤를 이어 2대째 장교로 임관했다. 송 소위는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군복을 입고 국가에 헌신하는 모습을 자랑스럽게 여겨 그 길을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태섭 소위 등 7명은 육사 출신인 부친과 동문이자 후배 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
육사 78기 신임 장교들이 졸업 및 임관식 후 새로운 출발을 자축하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이경원 기자
나란히 임관한 형제도 있다. 두 살 많은 형 조인표 소위와 함께 임관한 동생 조성종 소위는 “4년의 생도 생활을 형과 함께 잘 마치고 동기생으로 임관해 뜻깊게 생각한다”며 “형제애와 전우애로 똘똘 뭉친 우리 앞에 불가능은 없다”고 전했다.
김민수 소위는 태권도 2단, 특공무술 3단, 합기도 4단, 킥복싱 1단 등 13단의 단증을 보유한 무도인이다. 전 세계 예비장교의 전투기술 올림픽이라 불리는 샌드허스트 경연대회에 3회 출전했으며, 육사 전투기술 경연대회인 ‘화랑 커맨디프 경연대회’에는 4차례 입상했다.
유승원 소위는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 2회, 마라톤 1회 완주 경험이 있다. 2020년 육군 최정예 300전투원에도 선발됐다.
유청산 소위는 지난해 생면부지의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고, 육사 재학 중 24회 헌혈을 하는 등 생명 나눔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글=최한영/사진=이경원 기자
최한영 기자 < visionchy@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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