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보살 이야기
대지(大地)의 태(胎)' 또는 '자궁(子宮)'이란 뜻인데
즉 땅을 감싸고 있는 보살이란 뜻입니다.
지장보살에게는 다른 보살에게서 찾기 어려운 몇 가지의 특징이 있다.
1, 자신의 성불(成佛)을 포기한 보살이다. 불교의 궁극적인 이상은 성불이고 모든 중생의 성불은 부처가 보장하였지만
지장보살만은 예외라고 합니다.
그는 모든 중생, 특히 악도(惡道)에 떨어져서 헤매는 중생, 지옥의 고통을 받으며 괴로워하는 중생들 모두가 빠짐없이 성불하기 전에는 자신도 결코 성불하지 않을 것을 맹세한 것이다. 그러나 모든 중생의 성불은 기약할 수 없는 것이므로 지장보살은 성불을 사실상 포기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지장보살을 대원본존(大願本尊)이라 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2, 정한 업을 면하기 어렵다는 불교의 일반설이 지장보살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 세상의 모든 중생의 운명은 전생의 업에 의하여 이미 결정되어 있다는 것이 업보 사상이다. 누구든지 업보에 의해서 결정된 괴로움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장보살은 이와 같은 정해진 업도 모두 소멸시키며 지장보살에게 귀의하여 해탈을 구하면 악도를 벗어나서 천상락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죽은 뒤뿐만 아니라 살아 있을 때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3, 지장보살은 부처가 있지 않은 세상에서 모든 중생의 행복을 책임지는 보살이다. 악업의 중생들을 보살펴 자비로써 감싸 주는 지장보살의 사상은 무한의 용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지장보살에게는 벌을 받게 버려두어야 할 중생이 하나도 없다. 그는 모든 중생을 한계 없이 용서하여 천상락을 누리고 열반의 길에 들게 인도하는 것이다.
특징은 모든 중생을 지옥의 고통에서부터 구제해 주며, 그는 지옥문을 지키고 있으면서 그곳에 들어가는 중생을 못 들어가도록 가로막는다. 또는, 지옥 그 자체를 부수어서 그 속에서 고생하는 중생들을 천상이나 극락으로 인도합니다.
이러한 지장보살의 자비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일찍부터 지장보살에 대한 신앙이 성행하여 대표적인 불교신앙 중의 하나로 유포되었다. 특히, 지옥에 떨어질 것을 걱정하는 후손들에 의해서 지장보살은 널리 신봉되었다. 즉 현실의 죄나 고통을 없애 주는 보살로서는 관음보살이 으뜸인 데 비하여, 죽은 뒤의 육도윤회나 지옥에 떨어지는 고통을 구제해 주는 데는 지장보살이 으뜸이라는 의미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지장보살과 관계된 특별한 의식이 많이 전래되고 있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특히 유명한 것은 매년 7월 24일에 거행되는 지장재(地藏齋)와 백중날에 개최되는 우란분회(盂蘭盆會)가 있습니다.
백중인 7월 15일은 참회의 날로서 과거·현재의 죽은 어버이를 위하여 시방의 부처와 승려들에게 온갖 음식을 공양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관세음보살과 함께 지장보살은 인로왕보살(引路王菩薩)의 기능까지도 갖게 됩니다.
지장보살은 그 신력(神力)과 자비와 지혜와 변재(辯才)가 불가사의한 보살이며, 모든 악업에서 해탈하게 하는 보살이며, 죽은 사람과 산 사람 모두를 이롭게 하는 보살이다. 따라서, 신라시대 이후로 이 신앙은 가장 일반적인 신앙으로 신봉되었으며, 특히 죽은 사람을 위한 49재(齋) 때에는 절대적인 권능을 가지는 보살로 받들어지고 있어서, 현재도 49재 추모는 많이 성행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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