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12(일) 보령 옥마산 활공장
1. 참석 - 8명
네로황제, 하늘33, 수리, 선주, 아라, 멕가이버, 남부장, 이감독
2. 비행 - 12:40 ~17:40 (5시간) 3회비행
3. 풍속 : 1~3m/s 가스트없는 정방향 순풍
(윈드색 꼬리 흔들리지 않고 거의 70~90도로 유지)
4. 풍향 : 서풍 - 이륙정풍 (이륙가능 풍향 남서풍~서풍~북서풍)
5. 날씨 : 맑음, 영상24도
6. 비행이모저모
① 멕가이버 처녀비행 실시 (총3회이륙) - 성공
이륙장에 올라 소감을 물었더니 나의 처녀비행때처럼 긴장하고 쫄지는 않은 듯
멕가이버는 아무래도 초보가 아닌것 같다
처녀비행때 난 이륙장에 오르는 차안에서부터 차창밖 산아래 까마득해지는 풍경을 보며 쫄며 올라갔고 이륙장에 올라가서는 비행기에서 보는 듯한 쬐그마한 평창시내를 보고는 솔직히 고백하지만 B랄 밑이 움찔움찔했었다
근데 멕가이버는 별다른 표정의 변화를 읽을 수가 없었다
지상연습시에도 보면 캐노피를 능숙하게 잘세우고 잘 다룬다
② 맞바람은 가스트 없는 순풍이나 열기류가 없어 경력선배님들 모두 만족한 비행을 하지 못하여 아쉬운 듯
이륙장에 오르기전 점심을 먹으며 오늘 바람이 좋아 대천해수욕장을 찍느니 돌아올 때의 풍속, 풍향을 어떻게 감안 하여야 하느니 오다 못오면 착륙할 곳이야 많다는 둥 상당히 긍정적인 바램을 가지게 만드는 날씨이었다
③ 아라님과 이감독은 착륙장 근처에서 열기류를 만나 훌륭한 써클링 실력을 보여줌
④ 수리님은 새기체로 바꾸고 새기체에 대한 기대로 대천해수욕장까지 찍어 보려는 은근한 욕심을 가진 듯 하였으나 원대한 목표는 다음으로 미루게 됨 ㅎ ㅎ ㅎ ~
⑤ 남부장 - 어떻게 어떻게 릿지비행 흉내내 보려하였으나 매번 쫄~
1차 착륙후 착륙장 눈치를 보니 페스트백에 기체정리들 하시는 것이 한번 더 올라갈 분위기~ 야호!~~
(사실 그동안 멀리까지 가서 1회비행으로 끝내고 돌아 오는것은 정말 아쉬움이 많았다. 경력선배님들이야 한번을 비행해도 오지게 1시간 이상씩 비행하지만 나같은 초보는 길어야 20~30분 아니면 거의 쫄비행)
⑥ 이것이 과연 실력인가? 장비 탓인가?
2차 착륙접근시 아라님이 나보다 10여m이상 아래에서 선회하여 착륙장으로 최종접근하는 것을 보고 내가 훨씬 위에 있었으니 당연히 난 착륙장까지 가고도 남겠지 싶은 고도로 믿고 나도 같은 지점에서 선회후 착륙장으로 접근시도하였으나
엥? 이거이 뭔 시츄에이션?
선회하고 보니 착륙장까지 한참 모자를 것으로 판단 된다
분명 아라님은 나보다 10m이상 저고도에서 선회하여 착륙장으로 들어갓는데 ....
착륙콜 보고 있는 33님께서 신입 멕가이버 착륙콜 보는라 나를 놓첬는지 계속 전진하라던지 비상 착륙지 찾아 착륙 하라던지 아무런 콜이 없다.
으~~~ 고도는 땅바닥과 급격히 가까워 지고 있구
무전기 잡고 착륙콜을 요청할 시간적, 마음적 여유는 없고 ㅠㅠㅠㅠ~~
무리하지 말자! 잘하면 될것 같다라는 요행은 버리자!
결심! 착륙장까지 접근 포기 !
착륙장 좌측방 200여m 조그만 논으로 비상착륙 실시!
착륙성공!
휴~~
민가 위로 떨어지는줄 알고 한참 쫄았네!~
착륙후 기체를 사리고 있는데 무전이 들어 온다
남부장이 없어 졌덴다,
금방까지 봤는데 멕가이버 착륙콜 하고 보니 사라졌덴다
ㅎ ㅎ ㅎ (영구 없~~다, 나 요기 있지롱~)
바로 응답했다,
착륙완료! 이상무!
기체 사려서 착륙장까지 오는데 꽤 힘들었다. 기체 대충 사려 가슴에 안고 아마도 200여m는 걸은 것 같다. 켁켁~
신입 멕가이버가 들어오면서 이제 나는 착륙콜에서 독립 시키려는 가보다. 에효~~
하긴~ 오는 7월이면 입문 1주년인데 이착륙 정도는 콜에 기대지 말고 독립해야할 경력이 아닌가 싶다
⑦ 3차 비행
정확히 16:00시 네로황제님께서 착륙!
보통때 같으면 많아야 2차 비행으로 마무리하고 귀경길에 오르는 타임!
그러나 한번 더 해보고 싶다!아직 시간여유가 조금은 있는 시각 (어차피 초보에겐 쫄바람이니까 한번 더 올라가자 해도 몇분안에 바로 내려오게 될테니까 한번 더 올라가자 쫄라도 그리 민폐는 아닐것 같다)
한번 더 올라가면 안될까요? 요? 요? ~?
방금 착륙한 네로께서 기체를 대충 사려 놓고 흔쾌히 운전대를 잡으신다
배려와 봉사정신이 남다르신 네로황제님!~~ ♥ ♥ ♥ ~
에이 난 안올라가 또 쫄일텐데 하던 선배 몇분들도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다시한번 주루루 따라 나섰다
보령에 많이 왔던 것은 아니지만 어섬에서 이착륙연습하듯 보령에서 3차례나 이착륙한 것은 흔한일은 아닐게다
여튼 쫄이 되었던 뭐가 되었던 5시간동안 이 옥마산하늘을 누비고 나니 뭔가 풍족하고 만족한 기분이 든다
⑧ 17:40 ~ 철수~~
7. 기타 이모저모
① 새로운 맛집#1 발견
석가탄신일 휴무라서 그런지 매번 단골로 갔던 돌솥밥집((보령 신화정)이 휴무
시내로 들어가 중식집(아리산 손짜장)을 선정! 가성비 좋은 코스요리를 맛보게 되었다
② 새로운 친절집 #2 발견
시간이 조금 늦어 인천까지 가서 저녁을 먹기엔 좀 늦을 것 같아 보령시내에서 멕가이버 처녀비행 기념식을 하기로 함
보령시내 먹자골목 같은 곳을 헤메이다 정한 집!
“한우리(Since1997)” 고깃집에서 생삼겹살 파티
쥔장아주머니께서 상당히 친절하시다
8. 오늘의 배움
① 잘하면 될 것 같다는 무리수는 절대 금물
오늘 2차착륙시 고도처리미숙으로 착륙장까지의 접근거리가 부족하여 착륙장밖에서 비상착륙
“ 잘하면 될 것 같은데...
까짓꺼 못먹어도 고~
도전!“
하는 요행으로 무리수를 두지말고 잘못하면 안될 수도 있는데로 의식을 바꿔 항상 소심하게 안전비행
② 비상사태를 대비하여 단독비행 금지
내가 비상(위험)상황에 처했을 때 나를 챙겨줄 최소한의 동료와 함께 비행하여야 함.
활공장에 많은 동호인이 비행을 즐기고 있다 하더라도 함께 온 동료 아니면 내가 어느 이상한 곳에 비상착륙을 했던, 어느 중턱 나무에 밤새도록 걸려 있던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한 일부러 찾아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내가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는 아주 지극히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경우엔 방치될 수도 있음
함께온 동료만이 나를 챙겨줄 유일한 보조산임을 다시 한번 명심한다
수십년 비행에 보조산 한번 펴 본 적이 없다고 자부하는 무사고 고경력자 일지라도 지금 보조산없이 이륙하시오 하면 이륙하겠는가?
단독비행은 보조산없이 비행하는 무모한 짓거리이라고 생각한다
첫댓글 막내가 생기면, 전 막내는 찬밥..ㅋ
선주가 고참인데도 늙은(?)쫄병들만 들어오니까..
맨날 차에 올라 가는구나..
남작가님은 구여운(?) 구석이 많으심♥
선수용 기체는 초급 기체보다 LD가 높기 때문에 착륙지점이 달랐을겁니다..
바람 좋은 날 어섬이나 대부도 같은 짧은 구간에서 릿지 경험을 해보시면 감각을 금방 익히실텐데..
그리고 바리오사용법, 써클링도 알아 두시고요.
중급 대열에 올라설려니 해야할 일이 산더미죠? ㅎㅎ
다른 스포츠도 마찬가지겠지만 패러도 여러번 많은 경험을 몸으로 익히는게 실력이 늘어가는거지요.
네!~ 동감합니다.
아직 나의기체 성능을 몸으로 파악치 못하고 비행을 하고 있다는 증거이겠지요
내기체성능과 특성을 파악하고 있었다면 아무리 LD가 떨어진다해도 감안하여 미리 착륙장으로 접근했겟지요
결론은 실력차이! 경력차이! 그렇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