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Cambodia Daily 2013-7-24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훈센 총리 아들들, 육군 중장 및 준장으로 진급
More Military Promotions, Stars for Hun Sen’s Sons
기사작성 : Khy Sovuthy
캄보디아 군대가 최근 승진시킨 고위 장교 90명 가운데 훈센(Hun Sen) 총리의 아들 2명이 포함됐다. 이로써 이들 두 젊은이들이 군부 내에서 뻗어나가고 있는 고속 승진의 기세는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발표된 <캄보디아 정부 관보>(Royal Gazette)에 따르면, 훈센 총리의 장남인 훈 마넷(Hun Manet, 35세)은 금요일(7.19) '왕립 캄보디아 군'(RCAF) 중장으로 진급했고, 훈센 총리의 차남인 훈 마닛(Hun Manith, 31세)은 7월12일 준장으로 승진했다.
노로돔 시하모니(Norodom Sihamoni) 캄보디아 국왕이 서명한 국왕령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훈 마넷을 RCAF 소장에서 중장으로 승진시킬 것을 명한다."
"훈 마닛을 RCAF 대령에서 준장으로 진급시킬 것을 명한다." |
띠어 반(Tea Banh, 떼어 반) 국방부 장관은 훈센 총리의 아들들이 승진한 일에 대한 논평을 사양했다. 또한 국방부 및 '왕립 캄보디아 군 총사령부'(RCAF) 간부들도 이 문제에 관한 논평을 사양했다.
이번에 승진한 사람들 중에는 훈센 총리의 아들들 외에도 16명의 중장 진급자, 38명의 소장 진급자, 그리고 33명의 준장 진급자들이 포함됐다.
훈 마넷 중장의 진급은 예외적으로 고속으로 이뤄진 것으로서, 훈 마넷은 '지난 2009년에 최초로 군문에 입대'했었다. 훈센 총리 본인 역시 '원수(5성 장군) 계급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는 자신의 '장남은 결코 정계에 입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정치평론가 라오 몽 하이(Lao Mong Hay) 박사는 훈 마넷이 언젠가는 아버지의 뒤를 이을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았다.
캄보디아 국방부에 따르면, 2010~2011년 사이에 캄보디아 군 장성의 수는 60%나 초과된 상태였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장교들의 승진을 일시적으로 중지'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장교들의 진급 유예 조치는 철회됐고, 국방부는 모병인원이나 장교들의 수에 관한 최신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캄보디아 군대는 2010년에 2천명 이상의 장성들을 보유하여, 세계 최대 군사대국인 미국이 500명 미만의 장성들만 보유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독립성을 지닌 정치평론가 라오 몽 하이 박사는 본지와의 회견에서, 캄보디아 군대에서 장교들의 고속 승진이 시작된 것은 1990년대 초 '캄보디아 국제연합 과도행정기구'(UNTAC)가 활동하던 시절부터라고 말했다. 당시는 오랜 기간 이어지던 내전을 종식시키는 과정에서 다양한 파벌의 군사력을 정부의 군대로 통합 재편하던 때였다.
하지만 라오 몸 하이 박사는 군부 내의 승진 인플레이션이 대부분 군부의 충성심을 유발시키고 강화시켜나가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도부는 [자신들이 승진시켜준] 그들이 자신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의 빚을 떠안은 채 계속해서 충성심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군부는 훈센 정권의 버팀목 중 하나로 간주돼야만 하며, 그들의 충성심은 결정적인 것이기도 하다." |
라오 몽 하이 박사는 훈센 총리의 아들들이 새롭게 승진한 일에 관해, 군부 내의 공공연한 족벌적 네트워크를 강화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별로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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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Heng Chivoan / Phnom Penh Post) 훈센 총리의 장남인 훈 마넷 당시 육군 소장이 작년에 프놈펜에서 개최된 '아세안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회의 폐막식장에 참석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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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Phnom Penh Post) 훈센 총리의 차남 훈 마닛(좌측) 당시 대령이 작년(2012) 연말 토지측량 청년자원봉사단 단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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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Heng Chivoan / Phnom Penh Post) 훈센 총리의 3남인 훈 마니가 작년에 프놈펜의 꺼삣 섬에서 있었던 행사에 참석한 모습. |
훈센 총리의 아들 3형제는 모두 미국에서 군사훈련을 받은 바 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장남 훈 마넷 중장은 '1999년 미국 '웨스트 포인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현재 RCAF 합동참모부 부참모장과 국방부 대테러국장, 그리고 '총리 경호부대'(PMBU 혹은 BHQ) 부사령관을 겸직하고 있다.
차남인 훈 마닛 준장은 RCAF 정보국 부국장 및 '국가 토지분규 해결 사무국'(National Authority for Land Dispute Resolution) 사무부총장을 맡고 있다.
훈센 총리의 막내아들인 3남 훈 마니(Hun Many, 30세)는 여당의 청년조직인 '조국의 대의를 따르는 청년들'(Youth in the Cause of the Motherland) 총재를 맡고 있다. 그는 이번주 일요일(7.28) 실시되는 국회의원 총선에서 껌뽕 스쁘(Kompong Speu) 도 선거구의 여당 공천자로 입후보해 있어서, 훈센 총리의 아들들 중에는 가장 먼저 정계에 입문했다.
보완 취재 : Zsombor Pe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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