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한국시간) 토론토 스카이돔
외야에서는 동양인 투수 두 명이
정답게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한 명은 최근 부상자명단(DL)에
올라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에이스
박찬호였고,다른 한 명은 소방수로
변신한 일본인 이라부 히데키였다.
이들은 외야에서 자신의 주무기를 서로 가르쳐 줬다.박찬호는 이라부에게
커브 그립과 던지는 폼을 가르쳤다.박찬호는 커브에 일가견이 있다.지난해
베이스볼아메리카가 선정한 부문별 베스트에서 내셔널리그 커브 부문 3위에
오른 바 있다.
이라부는 박찬호에게 주무기인 포크볼을 알려줬다.박찬호는 야구를 시작한이
래 여태껏 포크볼이나 스플리트핑거드패스트볼(SF)을 던져본 적이 없다.그런
데 올 들어 포크볼에 유독 관심을 보이고 있다.이라부는 포크볼 구사가 메이
저리그에서도 손가락에 꼽힐 정도다.
이라부는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구사하며 커브에는 능숙하지 못하다.최근 텍사
스 구단관계자는 이라부가 소방수로 변신하는 데 성공하자 그의 포크볼을시애
틀 매리너스의 사사키와 견줘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지금은 박찬호가 ‘개점 휴업’ 중이지만 이달 중순 이후에는 선발 박찬호와
마무리 이라부가 팀의 필승카드로 나서야 한다.그래서인지 외야에서 서로자신의
주무기를 지도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토론토(캐나다) | 문상열특파원 texas@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