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찬식 칼럼]금난새의 애국가
출처 동아일보
http://news.donga.com/Column/3/all/20130813/57009616/1
농어촌 청소년오케스트라의 감동적인 서울 공연
잘츠부르크에서 인정받은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
음악이 사회와 인생을 바꾸는 희망과 가능성 보여주다
홍찬식 수석논설위원
음악이 개인의 인생을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이 화두는 1975년 베네수엘라의 빈민가에서 처음 제시된 이후 세계 문화계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음악가이자 경제학자인 호세 아브레우는 도시 뒷골목의 청소년들을 모아 손에 악기를 쥐여주고 오케스트라 연습을 시켰다. 특기 교육이나 정서 함양 같은 고상한 목적이 아니었다. 청소년들을 마약과 범죄로부터 구하겠다는 절실한 동기가 작용했다. 전과 5범을 포함한 11명의 아이를 상대로 시작한 음악 교육은 오늘날 베네수엘라 전역의 200여 개 지부에서 35만 명이 참여하는 성공 사례로 발전했다. 이른바 엘 시스테마 운동이다.
베네수엘라의 치안 상황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기적의 오케스트라―엘 시스테마’(2008년 제작)에 출연한 어린 학생은 “여긴 너무 위험해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열여섯 살만 되어도 마약을 하고 총을 들고 다녀요. 그러다가 몇 달 뒤에 총에 맞아 죽지요. 거리에선 총격전이 자주 벌어집니다. 저는 총소리만 나면 집으로 숨어요.”
엘 시스테마 운동은 여러 나라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가 2010년 이후 각각 ‘꿈의 오케스트라’와 ‘학생 오케스트라’ 사업을 벌이고 있다. 농어촌희망재단에서도 농어촌 지역 20곳을 선정해 지역마다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최근 엘 시스테마와 관련된 국내외 활동을 직접 구경할 기회가 있었다.
11일 국내 한 영화관에서 생중계한 베네수엘라 국립 청소년교향악단의 연주회는 감동적이었다. 엘 시스테마를 통해 육성된 청소년 연주자 250명으로 구성된 이 교향악단은 유럽의 여름 음악축제에서도 손꼽히는 잘츠부르크 음악제에 초청됐다. 세계 변방의 소외 계층으로 이뤄진 오케스트라가 당당하게 중심 무대에 진출한 것이다.
단원 중에는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어린이도 있었으나 지휘자 사이먼 래틀의 손끝에 주목하는 눈초리들은 예리하고 진지했다. 잘츠부르크의 청중은 연주회가 끝난 뒤 10여 분 동안의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거장 사이먼 래틀이 객석에 있던 엘 시스테마의 창립자 아브레우를 찾아가 포옹하는 장면이었다. 엘 시스테마의 성과가 세계에서 인정받는 순간이었다.
이튿날인 12일 서울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농어촌희망재단이 창단한 청소년오케스트라의 연주회가 열렸다. 이 재단이 지원하는 20개 지역 오케스트라에서 10명씩 선발해 합숙 훈련을 거쳐 공식 연주회를 갖는 자리였다. 연주회 시작을 앞두고 몹시 긴장해 있던 학생들은 마지막 곡인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을 무사히 마치자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바뀌어 있었다. 지휘자 금난새 씨는 마이크를 잡고 학생들에게 “어디서 왔느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양구” “괴산” “단양”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금 씨는 청중에게 “이번 연주회가 아이들에게 평생 아름다운 추억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해줄 것”이라고 말하며 앙코르 곡으로 애국가를 택했다. 객석을 가득 메운 청중은 일제히 일어나 함께 애국가를 불렀다. 금 씨는 281명의 단원이 모두 퇴장할 때까지 무대에 남아 그들에게 뜨겁고 긴 박수를 보냈다.
베네수엘라와 한국은 사회 현실에서 큰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이 운동이 지역사회와 개인의 변화를 모색한다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빈부의 차이는 결국 문화적 격차로 이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어릴 적부터 독서 공연 미술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하며 성장한 아이들은 그렇지 못한 아이들과는 살아가는 방식, 삶에 대한 태도부터 다를 것이다.
농어촌희망재단 관계자는 “문화적 혜택에서 소외된 농어촌 아이들은 대체로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다”고 말한다. 이들에게 일주일에 한두 차례 음악 교육을 한다고 해서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농어촌희망재단이 주관하는 오케스트라 활동에 참여하는 인원은 1000명 정도다. 교육부 등 다른 기관의 프로그램까지 포함하면 3000명 정도가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정도의 적은 숫자로 거대한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은 나올 수 없다.
그렇더라도 정치가들이 흔히 내세우는 ‘공짜 시리즈’나 ‘소외계층 보호’라는 탁상공론 구호보다는 당사자들에겐 훨씬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연주회를 마친 청소년들의 밝은 얼굴이 확실한 증거였다. 지휘자 금난새 씨의 경우 재능 기부 형태로 농어촌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대가 없이 묵묵히 사회 공헌에 나서는 예술가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이런 노력들이 계속 쌓일 때 언젠가는 큰 힘으로 바뀔 수 있다. 두 번의 연주회를 보면서 음악이 인생을 변화시킬 수도 있겠다는 희망적인 생각을 갖게 된 것은 소중한 수확이었다.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황금열쇠
출처 동아일보
http://news.donga.com/Column/3/all/20130814/57032468/1
왕따인 고등학생이 있었다. 성적은 상위권이었으나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늘 혼자였다. 고3 새 학기가 되자 그 학생이 음악선생님에게 찾아와 머뭇거리더니 점심시간에 음악실에 들어가서 피아노를 치면 안 되겠냐고 어렵게 말을 꺼냈다.
선생님은 혼자 피아노를 치는 것보다 친구들과 어울리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말없이 음악실 열쇠를 하나 복사해 주었다. 음악실은 왕따인 그 학생이 학교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푸는 피난처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날부터 그 학생은 틈틈이 음악실에서 피아노를 치며 혼자의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힘든 고3 시절을 보내고 원하는 대학에 진학한 후 그 학생과 엄마가 학교로 찾아왔다.
“선생님께서 저의 아이에게 음악실 열쇠를 주시지 않았다면 아마 학교생활을 잘 견디지 못했을 거예요. 그랬다면 대학에 진학하지도 못했을 테고요. 이 열쇠는 제 아이의 인생을 활짝 열어준 귀한 열쇠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앞으로도 많은 아이들에게 문을 열어주시리라 믿어요. 감사합니다.”
학생의 엄마는 열쇠를 돌려드린다며 작은 상자를 놓고 돌아갔다. 무심코 상자를 열어본 음악선생님은 깜짝 놀랐다. 상자 안에는 학생에게 복사해준 음악실 열쇠와 함께 작은 황금열쇠가 들어 있었다. 단체생활의 규칙을 내세우며 친구들과 잘 어울려 지내라는 상투적인 훈계 대신 선뜻 열쇠를 내준 선생님이나 선생님의 뜻을 귀하게 기념하고 싶어 황금열쇠를 선물한 엄마의 마음이 순도 99.9%로 느껴졌다.
가깝게 지내는 사진가 구본창 씨는 어려서부터 밖에서 놀기보다 누나들이 바느질하는 걸 구경하는 게 더 재미있고, 예쁜 엽서나 잡동사니들을 버리지 못하고 모으는 취미가 있었다고 했다. 어른들은 조용한 성격인 그에게 밖에서 뛰어놀라고 눈총을 주었다. 학창시절을 지내고 대기업에 입사하자 이번에는 스포츠에 관심이 없고 술을 안 좋아해서 퇴근 후 회식 자리가 고역이었다. 마침내 획일적인 분위기를 견디다 못한 그는 독일 주재원을 자원했다. 그리고 독일에서 결국 사표를 내고 디자인 학교에 입학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한국에서는 흉잡히던 일들이 독일 학교에서는 모두 칭찬거리가 되었어요. 소극적이라는 핀잔 대신 섬세하고 감수성이 예민하다는 칭찬이 돌아왔어요.”
그런 칭찬이 내재되어 있던 그의 예술적 감각을 일깨워 그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진가가 되었다.
친구들과 잘 어울리면 좋지만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 역시 존중받아야 한다. 다들 개성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획일화된 사회 통념에 아이를 맞추려고 하면 아이의 열린 미래가 닫혀버릴 수 있다. 제각기 색깔이 다른 아이의 미래를 열어주는 어른들의 황금열쇠가 아이의 인생을 반짝반짝 빛나게 할 수 있다.
윤세영 수필가
--------------------------------------------------------------------------------------
미래 인재의 조건
① 동심, 상상력과 창의력의 출발점
미래의 인재는 어떤 분야에서건, 유형이든 무형이든, 장인의 마음으로 명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다. 남들이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고유의 것, 희소성이 있는 유무형의 생산물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러한 능력은 지식이 아닌, 동심에서 출발한다. 순수한 동심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발견해내는 힘이 있으며 그 재능을 일깨워준다. 동심에서 출발한 자유로운 상상력,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은 독창적인 생각과 창의력이 남과는 다른 차별성을 만들고 그것이 곧 고(高)부가가치로 이어지는 재원이 된다.
따라서 자녀를 미래의 인재로 만들고자 한다면 이 동심이 다치지 않도록 해주어야 한다.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고,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그 재능을 펼치고, 열정을 다해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② 부족한 2%를 채우는 감각
미래 인재의 또 다른 조건은 통찰력을 가진 직관, 순간의 지혜로운 사고가 가능한 사람이다. 단편적인 지식을 넘어서서, 기발한 아이디어, 모든 상황에 꼭 들어맞는 묘수, 혜안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이는 다시 말해 노력과 성실성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그 무엇, 남들이 갖고 있지 않은 부족한 2%를 채우는 감각이기도 하다. 이 감각이 열린 사람은 한 사람이 아닌 수많은 사람들을 먹여 살린다. 따라서 이 감각은 미래 사회 인재가 되기 위한 중요한 조건이다. 백년, 이백 년 후 대한민국의 위상은 이러한 인재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작은 시작을 비록 미약하지만 소수의 아이들에게서부터 시작해본다. 빛viit을 받는 가운데 아이들이 근원에 대한 감사를 배우고 본래의 순수한 심성으로 되돌아가는 모습, 동심과 함께 상상력과 창의력이 되살아나는 과정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발견한다.
훗날 이 아이들이 부모가 되어 아이들을 낳고 또 그 아이들이 빛viit과 함께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때 과연 그 세상은 어떠한 모습으로 바뀌어 있을까.
그 빛나는 미래를 준비하는 ‘청소년 창의 학교’는 미래 사회가 꼭 필요로 하는 인재의 산실이 될 것이다. 총명의 힘, 빛viit과 함께 아이들을 보듬고 미래의 인재를 키워내는 진정한 교육자와 부모님 그리고 우주의 마음이 한 마음이 되어 만드는 아주 특별한 학교이다.
출처 :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행복순환의 법칙 양장 특별판 P.147~149
------------------------------------------------------------------------------------------------------------------
우리의 미래, 아이들
한 명의 승리자를 만들기 위해
다른 아홉 명은 패자로 만들어버리는 교육은
결국 사회 전체를 패배자 집단으로 만들 뿐입니다.
틀에 박힌 지식 위주의 교육보다
자연의 소중함과
마음의 순수함을 먼저 알게 해야 합니다.
우주근원의 힘으로부터
아이들이 받은 최고의 창조력인 ‘동심’을
부모의 관념이나 사회적 통념으로
망가뜨리고 있는 건 아닐까요?
빛명상을 하면서
내가 얼마나 진정한 사랑과 관심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있는지 돌아보세요.
그리고 아이들이 세상과 더불어 나누고
자연에 순응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쏟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고
대한민국의 비전이자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 향기와 빛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P.125
파란마음 하얀마음 - V.A
1절: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여름엔 여름엔 파랄꺼예요...
산도 들도 나무도 파란잎으로...파랗게 파랗게 덮힌 속에서..
파란 하늘보고 자라니까요...
2절: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겨울엔 겨울엔 하얄 꺼예요...
산도 들도 지붕도 하얀 눈으로.. 하얗게 하얗게 덮힌 속에서...
깨끗한 마음으로 자라니까요...
가사 출처 : Daum뮤직
첫댓글 청소년들에게는 무한한가능의 힘이있겠지요.그힘을 누가 열어 주느냐가 가장 큰문제겠습니다.
파란마음 하얀 마음이 바르게 발휘할수있게 밝게 발게 열어 주는계기를 부여 할수 있어야겠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인 아이들이 모두 행복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열린 마음과 열린 눈으로 바라보아주고 격려를 해 주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유종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우리들의 미래 아이들이 빛과 함께 맑고 밝게 자라나기를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음악 너무 편안합니다. 기쁜시간되세요.
빛과함께 미래의 밝은 인재의 양성에 힘써야 할때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서유종님 빛과 함께 행복하고 즐거운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서유종님, 어린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느끼게 하는 동요곡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잠시 즐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행복 하세요.
어린이때부터 아이들의 특성을 살려서 재능을 키워 사회전반에서 꼭 필요한 인재가 되도록 보살피는것이
우리 어른들의 몫이지요 지금처럼 서로의 경쟁만부추기는 휙일적인 교육보다...좋은글 감사합니다 ^)^
빛과 함께 하는 창의학교가 빨리 설립되어 많은 아이들이 세계의 주역이 되는 소중한 기회들을 펼칠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래도 빛과함께 하여 건강한 마음으로 자라는 아이들이 있어 미래가 밝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