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울특별시 체육회에서 주관하는 '2023 한강트레킹' 5차 행사인 '안산자락길'을 다녀왔다.
가을 정취 가득한 안산 자락길을 걷자.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서울특별시 체육회'에서 지난 10.20일부터 체육회 홈페이지(www.seoulsports.or.kr)에서 온라인 접수한 다음 800명을 추첨으로 선정하여 걷는 시민참여 행사로 초등학생 이상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 행사였다. 이번 행사는 5차 였으며, 이전에는 양화한강공원(1차), 광나루한강공원(2차), 남산 둘레길(3차), 망원한강공원(4차)까지의 여정을 거쳤다. 2023년 행사는 5차 행사로 모두 마쳤지만, 내년에 도전(신청)하여 멋진 서울의 명소를 시민들과 함께 걸어 보시면 좋을 듯 하다. 체육회에서는 기타 한강수상스포츠체험, 가족단위 파크골프·클라이밍·스케이팅교실 등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으니 살펴 보시기 바란다.
서울 서대문에 위치한 '안산자락길 코스'는 서울 도심 공간 속에서 손에 꼽을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트레킹 코스다. 경사가 가파르지 않고, 숲속의 맑고 시원한 공기를 도심 한가운데서 마실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물론 서울 시민들에게 인기가 많은 코스다. 어린이와 어르신, 장애인 등 보행 약자 모두가 쉽게 걸을 수 있는 길이며, 유모차와 휠체어 나들이도 가능한 '무장애길'이면서 아카시아(군락지)숲길, 가문비나무숲길, 메타세콰이어숲길 및 숲속 휴식공간 등이 명품인 곳이다. 또한, 안산에는 조선시대 세종 때 만들어진 봉수대와 신라 진성여왕 시기에 창건된 봉원사 등 역사적 명소가 있다.
이날의 트레킹 코스는 전철 3호선 독립문역 5번출구 -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앞 - 독립공원 어울쉼터(식전 공연 및 참가자 확인, 체조 후 출발지) - 안산자락길(7km) - 출발지로 복귀하였다. 참고로 독립문역 출발 코스 외에 2호선 신촌역, 3호선 무악재, 홍제역에서도 출발이 가능하고, 서대문구청쪽에서 접근할 수도 있다.
독립문역 5번출구를 나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앞을 지나 행사장으로 향했다.
서울의 '옛 서대문형무소'는 일본제국주의가 지은 근대식 감옥이다. 1908.10월에 문을 열어 1987.11월에 폐쇄될 때까지 80년동안 감옥으로 사용되었다. 옥사는 붉은 벽돌로 지어졌고, 수감자를 효과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원형 감옥형태인 '패놉티콘' 구조로 만들어졌다. 일제강점기에는 식민 지배에 맞섰던 많은 항일 독립운동가들이 갇혔으며, 해방 후에는 독재 정권에 저항했던 민주화운동가들이 갇혔던 역사의 현장이다. 그동안 경성감옥(1908) - 서대문감옥(1912) - 서대문형무소(1923) - 서울형무소(1945) - 서울교도소(1961) - 서울구치소(1967)로 이름을 여러번 변경하며 사용하다가 1987.11월 서울구치소가 경기도 의왕시로 이전한 뒤 역사성과 보존 가치를 고려하여 보안과 청사, 제9~12옥사, 공작사, 한센병사, 사형장 등을 남겨 두고 나머지 시설은 모두 철거되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사를 대표하는 성지로 보존하고 나라를 빼앗긴 뼈아픈 역사의 산교육장으로 승화 발전시키기 위하여 1995.8월부터 옥사와 망루 등 각종 시설물을 보수·복원하고 일제 점령기 형무소와 관련된 유물과 문헌을 전시하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건립하여 '1998.11.5' 문을 열었다.
독립공원 '어울쉼터'에서 참가자 인적사항 확인 후에 생수 및 간식을 지급받았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느티나무 단풍과 함게 날씨가 좋아 기분이 더욱 상쾌하였다. '참가번호 656번' 난해하지 않은 괜찮은 번호라고 생각하며 인증샷을 남겨 본다.
09:00시부터 개별 접수 후 출발시간인 10:00시까지의 무료함을 달래고, 트레킹 행사의 분위기를 따뜻하게 하기 위한 통기타 가수 '유노'의 공연이 있었다.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는 애잔한 노래로 다함께 즐겼다. 트레킹과 함께 소박한 공연까지 계획해 준 서울시 체육회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체조 강사의 프로그램에 맞춰서 출발 전 '건강체조'를 하고 있다. 체조 전 강사의 요청으로 핸폰 사진과 동영상을 찍느라 사명감(?)을 가지고 이리저리 다니느라 그걸로 체조를 대신하였다.
출발지로 이동한 후, 출발 대기선에서 순간 포착으로 한 컷을 남겼다. 800명을 3개 그룹으로 나누어 순차적으로 출발시키는데, 1차 그룹에서 출발하게 되었다.
안산(295.9m) 자락길 쪽에서 바라본 인왕산(338.2)과 북악산(342.5m)
안산 자락길 전망대에서
멋진 데크길과
길가의 멋진 바위도 함께
가는 길목에 시도 함께 한다.
서대문구청 뒷편에서 출발하면 자락길과 연결되는 곳(산복도로 쉼터)까지 맨발 황토길이 조성되어 있고, 출발지와 종점 두 곳에 발씻는 곳이 있으니 요즘 유행하는 맨발걷기(어스) 체험도 해보고 건강도 다지시길... 하지만, 겨울에는 발이 시려워 어려울지 모르겠다.
*** 황토의 효능 ***
혈액순환 촉진, 신진대사 왕성, 관절염·근육통·요통·사고 휴유증에 도움, 체내 독소제거와 통증완화, 염증제거, 비세포(암) 억제, 체내 노폐물 분해, 자정능력이 있어 피부미용에 좋음, 유해 전자파 흡수 차단, 마음을 진정시켜 심신을 튼튼하게 해요. 유익한 효능이 참 많죠?
명품 메타세콰이어숲길
메타세콰이어 숲속 휴게장소에서 제시한 퀴즈를 아래에 게시해 본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대중신문인 '독립신문'을 창간하였으며, 서대문독립공원 안에 동상이 세워져 있는 '이 인물'은 누구일까요? ①서재필 ②김구 ③안중근
안산 봉수대가 보인다.
안산자락길에서 한성과학고등학교 뒷편에 있는 독립문파크빌아파트쪽으로 하산했다.
앞에 인왕산이 보이고, 출발지였던 서대문형무소역사관옆으로 내려 왔다.
'2023 한강트레킹'(5차 안산자락길)을 마치고 출발지점으로 되돌아 와서 한가로이 기념촬영을 하면서 아내와 함께 한 오늘 일정을 마무리한다.
2024년에는 서울시 체육회의 각종 프로그램(행사)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리라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