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주식 투자를 접한 건 2년 전 휴가 기간에 무심코 돌린 TV 채널에서 어떤 전문가가 곧 대박 날 종목에 대해서 말하는걸 보면서 였습니다. 내심 믿지 않으려하면서도 그럴 듯 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시간이 지나서 업무를 보다가 무심코 포털에서 그 종목을 검색해 봤는데… 그 전문가가 추천한 여름 휴가 기간 이후 급등했다가 2~3일만에 급락을 했더군요. 씁쓸했습니다. 역시 이 바닥은 믿을 사람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늦봄 우연히 옆 사무실의 선배와 커피를 마시면서 였습니다. 당시 전 3년전 고점에 물렸던 주가연동형 펀드가 마지막 조건을 만족하면서 수익 해지한 현금을 그냥 은행에 놀리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그 선배는 주식 투자로 얻은 이익으로 요즘 도이치 세력에도 끄떡 없는 회사의 고급차로 바꿨더군요. 아주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수익 비결을 물으니 밤새 종목 분석을 한다고 하더군요. 종목 좀 알려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증권 계좌를 만들었지요. 며칠 뒤 대통령이 전쟁 박물관에서 걸어나와 뭐라고 하더군요. 다음날 증권사에 전화 했습니다. 당시 HTS 사용 법을 모르는 저는 선배로 부터 받은 종목을 전화 주문 했던겁니다. 수수료가 몇 십만원이 들더군요. 그래도 곧 수익이 날거라 생각했습니다. 전쟁 공포로 지수가 많이 하락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마음이 편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 주식하는 동료들과 정보를 받았습니다. 이평선과 HTS 사용법… 아주 초보적인 것들인데도 전 그것도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밤마다 주식 방송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전문가들이 저마다의 논리로 종목들을 왜 사야하는지 말하는데 믿지 않으려는 저의 이성은 곧 보다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달콤한 정보에 흔들렸습니다. 그러던 중 눈에 띄는 분이 계셨습니다. 모자를 쓰고 계셔서 대머리가 아닐까 생각을 했는데 숱이 저보다 많으시더군요. 그리고 말씀하시는 것도 다른 전문가와는 달랐습니다. 그냥 “우량주 지금이라도 사고 묵혀라” 당시 너도나도 IT에 열광할 때 였는데 “하이닉스는 정리하고 삼성전자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좀 다르다 생각했지요. 당시 전문가들의 추천주는 포스트잍에 적어 두고 살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몇 종목을 매수도 했는데 아빠 추천주는 손도 가지 않았습니다. 선배가 준 종목은 한창일때는 수익이 제법 났지만 한여름부터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종목은 연일 점 하한가를 갔고 수익이 몇 십 %이었던 종목도 기업 성과와는 다르게 연일 하락했습니다. 계좌 수익이 줄기 시작했고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그렇지만 기업 실적이 좋다고 하니 곧 반등 나오겠지 했지요. 설마 전쟁 공포에 산 주가보다 떨어질 리가 있겠나 했던 믿음이 깨지는 건 며칠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이러다 이제껏 봉급으로 모은 돈 모두 잃겠다는 조급함이 생겼습니다. 손실을 보고 몇 종목을 남기고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왜 이렇게 되었나를 생각하기 전에 분한 기분과 어서 원금만회에 대한 생각만 들었습니다. 마침 휴대폰 문자와 이메일로 급등 전문가들의 호객 정보가 막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한 곳에 연락해 봤습니다. 자본금이 얼마냐 HTS 버벅대지는 않느냐 뭐 그런거 물어 본거로는 단타전문가? 였나 봅니다. 그리고 생각난 전문가….. 모자를 쓰고 느긋한 표정으로 매일 모든 종목의 챠트를 보라던 그분….. 다음 카페로 갔습니다. 가입하고 상담의 글을 올렸습니다. 공부가 우선이라는 답글이 왔습니다. 의외였습니다. 물에 빠진 사람더러 수영 연습을 하라는 것으로 보였거든요. 그리고 무방을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주식 강의가 아니었습니다. 착한 마음을 말씀하시고 조정은 돌아 버리라고 하시고 한창 잘 나가는 종목은 정리하라고 하시는데…. 뭔가가 있다 싶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어떤 종목을 얼마에 사서 목표가 얼마고 얼마 이하 손절 하라는 전문가와는 달랐습니다. 나무만 보지 않고 큰 숲을 본다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났습니다. 그나마 버티던 종목도 손실이 커졌습니다. 당시 아빠 카페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분과 쪽지로 VIP에 대해 문의했습니다. 너무나도 친절하게 아빠 매매 스타일과 성과에 대해 답해 주셨습니다. 희망이 보였습니다. 마침 1주일 특강이 있다 하여 1달은 부담되어 종목이라도 건진다는 생각으로 가입했습니다. 첫 날 밤 강의를 듣는데 별천지였습니다. 워낙 초자라 아빠 말씀의 대부분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첫 강의가 끝나고 집앞 마트에서 맥주를 한병 사다 놓고 아빠께 트윗 날렸습니다. 감사하다고…. 이렇게 마음이 편한 건 주식하고 처음이라고… 첫 강의에서 아빠 말씀이 다 들리지도 못했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놓였습니다. 이제는 자다가 불안해서 깨지 않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강의 동영상 계속보고 아빠 책을 읽었습니다. 애기들과 나온 놀이터, 아침 운동하는 고정 자전거에서 책을 읽었습니다. 처음 읽은 책이 아빠가 쓰신 “베이스볼 투자법”이었는데 쉽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 어떤 VIP 회원의 글을 다 읽고 그분의 필명을 보는 순간… 놀이터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첫 강의에서 분위기 모르고 날뛰던 저에게 물가에 나온 애기 같아서 불안해서 가슴이 뛴다고 말씀해 주신 그분이셨습니다. 요즘도 장중 방송이나 저녁 강의에서 좋은 글 많이 써 주시는 분…. 그분이 어쩌면 당시 저의 마음과 똑 같은 글을 아빠책 끝에 써 두신 겁니다. 너무나 반갑고 겁 없이 이 바닥에 뛰어든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아빠방에 돈 내고 왔으니 이제 수익 날 거라는 나쁜 마음이 일시에 걷혔습니다. 거의 매일 마시던 술도 저녁 강의 놓치는 게 아까워 자제하며 몇 권을 책을 더 읽었습니다. 추천주를 덜컥 샀다가 혼자서 물타기 하다가 비중을 어겨 아빠께 혼도 나고…선뜻 손 가지 않는 생전 처음 보는 종목이 상한가 가서 모두들 축하하고 있는데 지금 들어가도 되냐고 물었다가 핀찬도 들었죠. 이제 약속한 3달이 되었습니다. 어제 오늘 장이 아주 좋지 않지만 지난 여름의 공포감은 없습니다. 오히려 이런 기간이 좋은 기회로 생각되고 매수를 클릭합니다. 아직도 많이 모지라지만 더 이상 호기로 매수하거나 얄팍한 소문에 흔들려서는 안된다는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우연히 잘 사용하지 않는 카드를 꺼내면서 발견한 포스트잍에서 아빠가 지금도 추천하는 종목을 발견하곤 아빠는 잠깐의 시류를 말하는 전문가가 아닌 큰 시세를 일관되게 읽는 분이란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운전을 하다가 매너 없이 굴거나 오가며 얼굴 붉혔던 상황에서 종전과 달리 반응하는 제 자신을 보면 아빠의 착한 마음과 수 십년 전 투자 대가의 정신은 비단 주식 판에서 뿐만 아니라 바르게 살아가는 인생사에서도 정말 필요한 메시지가 아닌가 절실히 느낍니다.
계속해서 아빠 곁에서 깨닳고 또 배우러 오겠습니다. 부디 건강하시어 주식으로 고통 받는 우리들을 오래 도록 보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두서 없는 긴 글 읽어 주셨다면 감사합니다.
짱참매è외로운장사꾼è넉넉한도매상 올림
첫댓글 감사힙니다.
휴휴산장님, 감사합니다.
이글의 주인공이 외로운장사꾼님이셨군요.참 훌륭하십니다,저는 vip3개월만에 아빠 몰래한 도둑질로 깊은 수렁에 빠져서 그곳을 탈출하는데,밤낮을 똥줄을 쌓었는데,외로운장사꾼님은 신입 3개월만에 저가 1년동안 각고의 노력으로 터득해야할 마음공부를 휠씬더많이 터득하고 가시는군요,그래서 2년이 넘도록 아빠곁에 머물려 있는 이유는 많은 수익을 얻을 욕심도 아니고,단지 내스스로 독창적인 주식사업을 할수있는 독립적인사업가로 변신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이제는 내가 원하지 않아도 아빠의 계획대로라면 언젠가는 그분곁을 떠나야 겠지만,주식인생에서 주식이라는 것이 정말 아름답고 멋진사업이라는 것을 깨달게 해주신그분을존경,
바다선생님, 계속해서 좋은 글귀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동적인글 감사합니다^^* 외로운장사꾼님이셨군요^^* 필명 참 잘 바꾸셨어요..ㅎㅎㅎ 어려운고비 다 넘기시고 참스승님 만나셨으니 이젠 열공하시어 성투하시는 일만남았군요^^* 넉넉한도매상님 화이팅!!!
예쁜새댁님, 감사합니다. 넉넉히 배풀도록 하겠습니다.
실전 경험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영님,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111억부자님, 아빠가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마라셔서 외롭다는 단어를 썼는데 좀 부정적인 면도 있어서 넉넉하게 바꿨습니다. 감사합니다.
짱참매님~동기생인거 같은데,,,반갑습니다. 실감나는 글 잘 읽었습니다. 부디 행복한 투자자가 되세요~~~*^^*
예인님, 반갑습니다. 잘 계시죠.
남자의 눈물은 가슴이 먼저 울고 그 다음 어깨가 들썩이며 마지막으로 눈물이 흐르고
그 눈물은 오랫동안 멈추지 않는다고 합니다만 정말로 그렇게 울어 본적이 있는가 싶은게 우리의 일상입니다
강한 사람은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 아니라 감동주고 감동 받고 가슴을 쓸줄 아는 사람입니다
마음으로 울어본 넉넉한 도매상님이 정말 부럽습니다
앞으로 무엇이 무서울까요 ....두려울게 있을까요....
넉넉한 도매상님의 진솔한 가슴이 앞날을 안내해 줄테니 말입니다 좋은 감상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네도리님, 감사합니다. 계속해서 좋은 글 부탁 드립니다.
외로운장사꾼님 열공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아빠님과의 만남이 성공투자의 길로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현이네님, 감사합니다.
짱참매님 부디 성공투자하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한잔의추억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미성아낙님,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열공하시고 성공투자하세요.^^
노력하겠습니다. 간혹 연락 드리겠습니다.
아빠님의 말씀중 일관되게 하시는내용중 주식시장은 장터다 도매상이되라 깨달을 때까지 침고 인내하며 배우면 고수가 되어 자립하시겠지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성투하세요
감사합니다. 보탬이님도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글 너무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건이네님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깨닫는 바가 많습니다.카페에서 기쁨으로 뵙겠습니다*^^*
꿈을향해님, 감사합니다. 리딩방에서 뵙지요...
넉넉한 도매상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는 항상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계속 도전하고 시도하면 꿈은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성투하게요~~~^^
목표님, 감사합니다. 목표를 이루시길....
감사합니다 목표 이루시킬뵙니다
뱃사공님 감사합니다.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자신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