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교회를 세우겠다.(구세군 라이드 한인교회 이전감사예배)

[김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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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구세군 라이드 한인교회의 '이전감사예배'에 참석한 모든 분들께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2019년 4월 14일 11시, 우리 교회는 콩코드 사택에서 첫 예배를 드렸습니다. 오늘 ‘이전감사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모든 여건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영광과 감사와 찬송을 돌립니다. 구세군 라이드 한인교회는 ‘성부가 주인되고, 성자가 머리되어, 성령이 인도하는’ 교회가 되겠습니다.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세우고, 사람을 보내는’ 교회가 되겠습니다. 오늘은 마태복음 16:13-20절의 말씀을 의지하여 ‘내 교회를 세우겠다’란 제목으로 피차간에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가이사랴 빌립보

이스라엘의 최북단 헤르몬 산의 먼발치에 자리 잡고 있는 가이사랴 빌립보는 헤롯 대왕이 BC 20년 로마 황제 아우구스도로부터 선물로 얻은 도시로, 이름을 ‘가이사랴’라고 지었습니다. 헤롯 대왕이 죽은 후 그의 아들 빌립 헤롯이 자신의 이름을 더하여 ‘가이사랴 빌립보’라 칭하였습니다. 헤르몬 산 정상의 눈이 녹아 흘러내리는 물은 가이사랴 빌립보를 거쳐 갈릴리 호수로 들어가서 요단강으로 흘러 사해로 들어갑니다. 이곳에는 제우스 신전의 유적들이 있고, 지금도 그리스의 신인 판 (Pan) 신전이 있습니다. 커다란 자연동굴은 이방신들에게 제물을 드리는 곳이었습니다. 사도행전 17장에 바울은 아레오바고 언덕에서 아테네 사람에게 설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아레오바고 언덕에 서면 아테나를 섬기는 파르테논 신전이 보입니다. 바울이 선교할 때는 약 AD 60년이고, 파르테논 신전은 BC 5세기경에 건축되었습니다. 아테나가 주신인 아테네에서 바울은 아테네 사람들에게 예수를 전파한 것입니다. 사도행전 1장 8절의 ‘증인’이란 단어의 어원은 ‘순교자’입니다. 자신의 신앙을 지키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예수를 증거하는 것은 순교를 각오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2.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이방신의 아지트와 같은 곳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세상 사람들은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고 묻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세례요한, 엘리야, 예레미야 혹은 선지자 중에 한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예수님은 다시 물었습니다.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우리는 지금 다종교, 다문화, 다민족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유대교와 이슬람교와 기독교의 많은 차이점이 있지만 본질적인 차이점은 “예수가 누구인가?”에 대한 고백입니다. 유대교는 예수님은 좋은 사람, 이슬람교는 선지자, 기독교는 하나님의 아들며 하나님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불교와 기독교의 차이점은 불교는 자력종교이고, 기독교는 타력종교입니다. 혹시 부처님과 예수님과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아십니까? 가장 큰 차이점은 헤어스타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흐를 수록 예수님 닮아 가야하는데, 머리는 부처님 닮아가서 고민이 많습니다. 기도 제목입니다.

신앙은 삼인칭에서 시작되지만 일인칭으로 완성됩니다. 인간은 하나님 앞에선 단독자입니다. 인간의 참된 모습은 하나님 앞에 홀로 설 때 드러납니다. 우리는 자주 하나님과 독대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코람데오(Coram Deo)의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선 자신’을 만나야 합니다. 그 때 비로소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있습니다. 유대인 회당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키파’(Kippah)를 써야 합니다. '키파'를 쓰는 이유는 하나님의 임제 앞에서 그분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3.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겠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신앙 고백 위에 “내 교회를 세우겠다”고 말씀하셨고, 사도행전 2장 오순절에 마가의 다락방에 성령이 임함으로 성취되었습니다. 마태복음 16장과 사도행전 2장 사이에 제자들의 수많은 모임이 있었지만 아무도 교회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오순절 날 성령이 임한 후에야 교회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영이 없는 사람은 그리스도인이 아니고(롬8:9), 성령이 떠난 교회는 교회가 아니라 예배당입니다. 예배당이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인이 예배드릴 때 비로소 그곳이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 드리는 자가 영으로 예배를 드리라고 했습니다. 영이신 하나님께 영으로 예배를 드려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육으로 예배를 드린다면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예식을 지키는 것이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 안에 거하고 있습니까?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 받은 자니라" (고후13:5)

시카고 구세군 한인교회는 1988년 12월 18일에 개척되었습니다. 당시 시카고는 지금의 시드니와 비슷한 교민사회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교민이 10만 정도에 교회가 300여 개가 있었습니다. 교역자 협의회 회장이었던 목사님은 수비팀과 공격팀이 분리된 미식축구의 예를 들면서 구세군 교회의 개척을 환영하였습니다. "시카고에 구세군 교회가 개척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지금까지의 교회가 방어적인 교회였다면, 구세군은 공격적인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구세군은 '행동하는 교회'입니다. ‘마음은 하나님께, 손길은 이웃에게’, ‘한손에는 성경, 한손에는 빵’을 모토로 교회를 위한 교회가 아닌 세상을 위한 교회입니다. 구세군 라이드 한인교회는 1.사람을 살리는 교회. 2.사람을 세우는 교회. 3.사람을 보내는 교회. 3개의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또 하나의 교회가 아닌 ‘바로 그 교회'가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함께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하나님의 축복이 여러분 모두에게 함께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