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운도 시대따라 해석이 달라지죠. 변하는 시대에 맞춰서 발 빠르게 해석을 달리하는 게 내 인생에 나은가! 아님, 원론에 충실해서, 변하지 않는 운세에 맞춰서 크게 운을 볼 것인가! 적용을 얼마나 적절하게 해야 할까... 궁금해요. 운수대통 최장재희 복돼지 아줌마한테 물어볼까요? 복돼지 아줌마 주세요.
최장; 네. 복돼지, 장어 아줌마, 팥빙수아줌마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김 : 팥빙수아줌마? ^^*
최장 : 주위에서요. 여름이라 더워 죽겠는데 복돼지 복돼지 하니까 더 덥답니다. 여름에는 팥빙수 아줌마 한 번 해볼려구요.
김 : 아, 그래요 좋네요, 팥빙수 아줌마.
최장 : 그나 저나 김혜란씨. 아, 이제 운세아줌마 하셔도 충분하실 것 같습니다. ^^*
김; 아, 제가요? 하하하... 살다보면요. 어쩐지 내 운이 다가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거든요. 괜히 기운이 넘치는 것 같고 막... 조심해야 하나요?
최장; 조심할 게 뭐 있겠습니까? 기운이 왔던 안 왔던 겸손을 잃지 않으면 되는 거구요. 왜 겸손을 잃지 말아야 하느냐면요. 기운이 넘치는 것 같은 게 사실은 악운일 수도 있습니다.
김 : 예. 그러니깐요...
최장 : 그걸 일률적이고 단편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는 게 넘치는 기운이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가를 저희들은 또 따져야 하기 때문인데요.
또 운이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싶은데요. 현실적으로 자숙하는 것 밖에 길이 없다고 보는데요.
김 : ㅎㅎㅎ
최장 : 자숙이란 것이 기 죽어서 멀뚱 멀뚱 자기 삶을 바라만 보란 것은 아니죠. 이럴 땐 평소에 하지 못했던 취미생활이나 기술, 이런 거 좀 습득하시는 게 좋습니다.
김; 그렇군요. 오늘은 어떤 운세 이야기 해 볼까요?
최장; 먼저 지난 주에 한별님,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겠다는 편지 주셨구요 오늘은 청취자 한 분과 신여사님이라는 분, 이렇게 두 분인데요, 두 분 다 새로운 직업에 대한 준비와 결정에 대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먼저 윤혜영님 보겠습니다.
사례.1 윤혜영과 신랑, (혜영님 35세로 소개) ===========================================
윤혜영 34세. 1971 10월 15일 03시생. 양력.
남편은 36세. 1970 1월 25일 양력. 시 모름.
미술을 전공해서 학원을 운영하다가 결혼하면서 그만 두게 되었답니다.
김 : 아이고 아까워라.
최장 : 결혼 때문이라기 보다는 이사를 하셨기 때문인가 본데요. 집에서 개인 레슨을 하다 아이 낳고 육아를 하게 되었고 다시 학원을 하게 되었는데, 3년이라는 공백 때문인지 잘 되지 않아서 손해만 보구 폐업했다.
김 : ㅉㅉㅉ
최장 : 아직도 어린 둘째 아이가 있구요. 1년 전에 신랑이 큰 대기업을 다니다가 그만 두고 친척 회사에 들어갔는데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걱정이 많다고 하셨는데 아마 가정 경제가 불안정해지고 있다는 말씀이겠죠. 혜영님은 살림만 하고 신랑만 의지해서 평생 살고 싶지는 않다고 하셨고요 전공을 바꾸어 약대로 편입하려 한다.
김 : 아~ 대단하시네요.
최장 : 그런데 교원 임용시험, 교대 편입 시험에 다 떨어진 샹태이고 준비가 변변치 않았다, 다시 한 번 도전해보려는데 이런 결정이 옳은 건가 궁금하다는 내용인데요.
혜영님, 살림에 얼라 둘 육아에다가 입시 공부까지 할라이 정신이 다 없겠네예.
김 : 아이고 그키!
최장 : 게다가 신랑이 이해라도 해주마 좋을낀데 내조나 잘해라 캄성 싫어한다카이 섭섭하기도 하겠심더. 혜영님이 뭣을 바래는 성격은 아이라 카더라도 한 집에 살미 어느 한 사람이 한 사람만 바라보고 산다 카는 거, 암만 사랑이란 이름으로 가족이라 카는 이름으로 좋게 포장한다 캐도 일방적인 관계이기 쉽지, 더불어 살아가는 단란한 모습이다 이래 보기 어렵습니다.
신랑이사 뭐 부인 건강도 염려되고 고생시럽게 공부한다고 낑낑대이 안씨럽기도 하고 해서 카는 기지마는, 혜영님 입장에선 그런 신랑이 도움은 커녕 위로도 안되는 기지예.
김 : 예. 약 오르죠.
최장 : 그라고 신랑이 싫어해서 그래서 내 놓고 공부를 몬한다 카시는데, 내 놓고 공부를 몬한다카는 거는 따불로 힘들다 이 말 아입니꺼.
김 : 그렇죠.
최장 : 뭐 죄 짓습니꺼? 내 놓고 하이소.
김 : 죄는 무슨 죄요? @,.@
최장 : 내 놓고 해도 합격 될똥 말똥인데 그래 눈치 봐가미 무신 공부가 됩니꺼? 막말로 니는 캐라~ 카는 배짱으로 공부해야 됩니데이.
결국 가정 경제는 불안하고 살림에 육아에 공부까지 억수로 힘든 상황이 겹치가 하루에도 몇 번씩 갈등할낀데, 이런 상황에 갈등하고 숨카 가미 공부한다 카는 건 너무 무리이까네. 무리잖아예? 드러내놓고 승부를 거이소.
신랑 생시가 불분명해서예, 특히 시에 따라 좌우되는 그런 운세라서 신랑 운세를 참고하기는 어렵고예, 혜영님의 운세를 중점으로 보이까네 길은 잘 잡았네예.
김 : 아하~ 예.
최장 : 적성으로 보입니다. 인물도 좋아보이고 영감도 있어보이네예.
사람 적성이 딱 한 가지만 있는 기 아이라 카는 거 저번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심니다마는. 내가 약대 가서 기필코 약사가 되고 말리라 카는데 운명이 지가 우야겠습니까?
운세가 또 받쳐주이 좋기는 한데 아무리 운세가 받쳐주고 적성을 잘 찾았다 캐도, 본인이 게으름을 피았든 사정이 여의치 않았든 준비를 몬하마 운세도, "주인님, 배고파 죽겠심더. 지는 인자 고마 갈랍니다." 이카고 내를 비켜가는 깁니데이.
보통은 여자 나이 삼십 넘으마 여성 취급도 안하고,
김 : 흐흐흐... 아이고~
최장 : 무신 다른 일을 전문적으로 하기는 어렵다 카는, 이런 사회 분위기에서 혜영님이 자신감을 잃고 헤맬 때도 있을 깁니다. 우선 멈추어서 한 번 생각해보는 기지예. 가 보입시더. 숨지 말고 드러내이소. 드러내서 공부하마 승산이 있심더.
김 : 그럴까요?
최장 : 두번째 사례 아지매 사연도 참고해서 함 들어보이소. 혜영님. ^^*
사례 2.신여사 ========== 여. 47세. 1958.8.19.음. 전8시.
작년에 두어번 왔다가 친구들도 소개 하고 하던 중년의 아주머니이십니다.
영리하고 반듯한 성품이 돋보였으나 남의 말에 귀 기울일 여유가 없어보였어요.
학교 졸업 후에 바로 결혼을 하고 터울을 둬가며 아이 셋을 키우고 사업까지 하려니 건망증이 극에 달해서, 그것도 혹시 치매가 아닌가 걱정하면서 함께 웃었는데요.
김 : ㅎㅎㅎ
최장 : 올 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질문해오신 내용은 평생 첨으로 하고 싶은 사업이 생겼다, 본인과 잘 맞겠는가 하는 내용인데요. 신여사라는 분입니다.
20대엔 의류사업을 하셨구요 근데 엄청나게 큰 돈을 부도를 맞았답니다.
김 : 하아!
최장 : 다행히? 친정이 잘 살아서 지원 받으신 모양인데요.
김 : 어머나 음...(다행이라는 소리)
최장 : 30대엔 커피숍과 호프집, 우동집... 그런 걸 하셨다 하구요. 지금 40대이신데 47세이시네요. 여전히 그런 사업을 하고 계시는데, 지금 건강사업을 하려 한다. 자그마치 쓰리잡!
김 : 하하하
최장 : 자신이 하고 싶단 생각을 첨으로 해 본 사업은 발 건강에 관련되는 특허제품을 취급.
김 : 요즘에 발에 관한 건강제품들 뭐 썩 괜찮아요.
최장 : 특허제품이고 본인이 신념을 가지고 한 번 해보실 생각인가 봐요. 그래서 제가, 하이고! 작년하고 좀 다르시네예. 무신 깨달음 얻었습니꺼? 하니, 웃으면서
깨달음이라 까지 칼 건 아이고 우연히 알게 된 사업인데 맘에서 우러납니더. 묵고 사는 거야 어차피 다른 가게에서 벌어서 밥이야 지우시 묵습니더. 학교 다닐 때 이루지 못한 젊은 꿈은 다 오데로 가뿌고 이래 평생 장사만 하고, 묵고 사는일에만 급급한 내 인생이 너무 허무해서예. 하십니다.
김 : 전 장사하는 잘 하는 분들 부럽던데 꼭 좀 전해주세요.
최장 : 글쎄 말입니다. 뭐 넘들이야 하기 좋은 소리로 시집도 가난 한 건 아이고 친정도 잘 사이 아무도 동정도 안 해주고 뭣이 걱정이고 이카겠네예. 헝그리 정신 없고 은근히 교만한 성품이 있는 것도 사실이까네 뭐 우야겠습니꺼.
그래도 가정교육은 잘 받으셔서 그란지 정직하고 경우가 바린 건 분명하이 사바사바하민서 뒤로 머 우짜고 저짜고...이래 불법적으로 돈 버는 건 애시당초 아인 것 같고. 결국 내 몸이나 재주를 쓰던지 지배인이나 실장이나 내를 대신할 믿을만한 사람한테 맽기고, 본인이 하고 싶은 걸 해야지예. 건강사업이라...운세로는 적성에 맞다 보입니다.
사업으로 한다 캐도 꼬롬하이 넘의 돈 거저 묵자 하실 분은 아이끼네 뒤 늦게 공부도 할 수 있고, 발 건강이 몸 전체 건강의 '바로미터'다 카는 말이 있으이 좋겠심더. 헝그리 정신이 없으마 프로정신을 발휘하마 되고, 맨날 자학하고 자신에 대해 비관적으로 머리 주 뜯는 것 보단 차라리 자만이 낫다 카는 말도 있으이, 이제 와서 성격 뜯어고치는 힘으로 열심히 공부하마 강사로도 풀릴 수 있겠심더. 그런 거 안 좋아 해예? 하니까.
아이고 좋아야 하지요. 학교댕길 때 똑똑하다 소리도 마이 들었지만 바로 결혼해가 아~들 셋 키았제, 장사하니라 정신없이 살아왔으이 내한테 그런 재주가 있는지도 모립니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이고~ 개발을 전혀 안하이, 있던 재주도 다 뭉캐지고 없어진 느낌이지 뭐예. 할 틈도 없었네예 뭐. 지금이라도 신여사님이 아는 한도내에서 설명해봐라 이카마 논리정연하이 잘 할낀데예. 하니까,
안그래도 학술적인 설명은 자신에게 자꾸 돌아온답니다.
자신의 마음이 변하니 세상도 달라보이고 이제껏 사귀던 주위 사람들도 달라보인답니다.
김 : 그렇군요.
최장 : 잘 될 낍니다. 다른 책은 다 잠이 오는데~ 이상하게 지금 하는 건강에 관한 책은 눈에 잘 들어오고 잘 외아진다카이 그기 적성에 맞다 카는 증거입니다.
김 : ㅎㅎㅎ
최장 : 운세예? ㅎㅎ 운세하고도 잘 맞습니더. 열심히 해보이소. 하니까, 온화하게 웃으며 기뻐하십니다.
중년 아지매 화이팅!
김 : 그래요. 30대 중반이고 40대 후반이신데 두 분 다 잘 될 것같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저도 덩달아 막 힘이 나는 것 같애요.
최장 : 저두요.
김; 사람들 보면요. 변하는 사회상을 나름대로 읽고는 한발 앞서거나 반발 앞서가려는 사람들을 보거든요. 더러는 오해도 사고 하죠. 좀 늦더라도 같이 발 맞춰 가야 할까요? 아님, 어쨌든 보이는대로 혼자서라도 반발이나 한 발이라도 앞서 가야하나요?
최장; 아, 참 어려운 질문입니다. ^^* 그거야 발 맞추어야 하는 게 있고 혼자라도 가야 하는 게 있고 개개인에 따라 사안에 따라 각각 다르겠지요.
김 : 그렇습니까?
최장 : 저 같은 경우는요 '모나면 정 맞는다'는 식의 교육을 받아서, 생각이 있어도 많이 죽였던 케이스인데,
김 : 한숨.
최장 : 사회의 안녕과 공공질서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혼자 튀어도 좋다는 생각이구요, 개인적으론 운세마저도 거슬러 갈 생각이 있습니다.
첫댓글 그라마 헝그리 정신도 ,프로 정신도 마카 읍꼬....글타고 구질구질 살기는 참말로 죽기보당 실코...이러타카마, 우짜마 조케시미꺼...마, 참말로..
우맹님, 선비 정신으로 살마 됩니더. 나물 먹고 물 마시고 이 쑤시고. 사흘 굶고도 이 쑤시고... (절간에 세 들어 사는 방법도 있심니더 ㅎㅎㅎ)
아, 이지껏 선비정신으로 살았따 아인교....절간에 공짜 밥 얻어무러 갈라캐도 향냄새 골이가 아픈께 것도 체질이 아인겉꼬.....아이고, 참말로...이 너른 시상에 푸근한데가 업스이..........
그람 딱 하나 남은 방법이... 세상을 등지는 것... (개똥밭에서 같이 사입시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