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 근린공원 공원은 강경읍 황산리에 있는 시민 공원이다. 돌산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시민들의 건강과 정서에 기여할수 있도록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다. 2001년부터 계획을 세워 강경젓갈시장과 둔치, 황산대교를 연계한 황산 근린공원을 조성한 것이다. 입구에는 논산 문인 박범신의 문학비도 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강경 젓갈축제시장이다. 젓갈테마공원 바로 곁에 있어서 더욱 고운 풍경을 선사한다.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마침 강경 젓갈축제 기간이어서 새우 모양의 풍선을 띄워 강변 풍경이 매우 풍요롭다. 금강의 물줄기가 강경을 아우르며 장대한 품으로 흐른다. 학창시절 공주에서 보아온 그 고운 금강을 이곳에서 바라보니 그날의 회억으로 깊은 상념에 젖게 한다. 강경읍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황산대교 건너 부여로 향하는 들녘도 보인다. 산자락 아래로 그 옛날 이곳 항구의 불빛을 밝혀주던 하얀 등대가 나무 사이로 살짝 보인다. 이 전망대도 그날의 등대 모양이다. 저 멀리 옥녀봉이 곱게 자리하고 있다. 전망대 바로 아래로는 우암 송시열이 건립한 팔괘정도 보인다. 이곳은 스승인 김장생이 임이정을 짓고 강학을 시작하자 스승과 가까운 곳에 있고 싶은 마음에 송시열이 건립해 당대의 학자와 제자들을 강학했던 장소다. 전망대에서 내려가며 팔괘정에 들렀다. 정자 내부에 현판이 걸려있고 특히 건물 뒤편 북쪽 바위에 송시열이 각자했다고 전하는 청초안靑草岸, 몽괘벽夢挂壁 등 글씨가 새겨져 있다. 팔괘정은 1978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76호로 지정되었다. 황산 근린공원은 상당히 크고 문학과 역사가 서려 있어서 단순한 쉼터만은 아니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통로이며, 새로운 다짐을 하게 하여 미래와도 소통하는 유익한 공간이다. 황산 근린공원 가까이에 있는 식당에서 굴국밥으로 중식을 하고, 강경 새우젓과 갈치속젓, 까나리 액젓 등 김장용 젓갈을 사 가지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