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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구청산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뫼들
러시아와 유럽쪽으로 출장을 갔다가 오랫만에 집으로 내려온다는 큰애한테 곰국이라도
꼬아 믹일라꼬 마눌이 생수를 떠오라케가 토요일 아침 일찍 대림생수로 물을 뜨러 가는데
파동 엘지주유소를 지날 즈음 개인택시 운전기사가 차선을 물고 계속 왔다리갔다리 하길레
저자슥 매너가 와저렇노 카미 혼자 투덜데고 가는데 이넘의 개인택시 기사가 앞에가던
아반떼 승용차 앞으로 깜빡이도 안넣고 갑자기 뿔쑥 끼어드는 바람에 차량들이 연이어
똥꼬를 높이 세우고 급브레이크!~끼익!~끼~이~익!~ 그런데 문제는 앞차인 아반떼 기사!~
젊은넘인지 늙은넘인지 몰라도 달아나는 개인택시기사를 갈부러 둇나게 따라가는데
아슬아슬하게 앞으로 끼어들어 급정거!~ 끼~익!~ 달아나면 또 따라가서 급정거!~
위험하기가 뒤에서 따라가는 뫼들 손바닥에 땀이 베어나올 정도다!~ 점마 저거 성질한번
까칠하다 시푸디 개인택시 기사가 갑자기 유턴해가 뭐가 빠져라 토끼는 바람에 영화의
한장면같던 액션,스릴, 서스빤스는 끝이난다!~
덕분에 뫼들도 쪼리가 조심조심 뒤따라 가고!~
대림생수에 도착해가 말통 3통에 물을 받아 우선 2통을 헥헥거리며 갔다노코 오는데
갑자기 누가 등따리를 꾹꾹찌르길레 물통을 놓고 돌아보니 웬할마씨가 아재요!~
우리집아가 몸이 불편해가 카는데 이거 좀 들어주소 카는데 보이 말통 2통에 물이
만땅이다!~ 아들이 어디가 불편한데요!~ 두 다리를 못쓴다 아이가!~
그런데 다른 사람한테 안카고 와 내보고 카능교!~ 아재가 그래도 젊다 아이가!~
이런 닝기리!~ 낼모레마 경노우대 대상인데 무신 소리고?~ (악마의 유혹)
야이 띠바야!~ 좋은일 마이해가 천당가는 재형저축 들어나라!~(천사의 말씀)
맴이 좋은 뫼들은 천사의 손을 들어 주기로!~
오늘은 성동에서 2월달인가 언젠가 모리겠는데 갈라카다가 폭설이 어떻고 카는바람에 순연된 옥천으로
간다고!~ 바우아빠 수희씨가 간다카까요!~ 카는데 전에는 간다 케놓고 이번에는 안간다 카기도 뭐하고~
간다케라 오버!~ 방하목리 빤스 정류장이 보이는 곳에서 육각정 표지판이 보이자 시간도 넉넉하니 그쪽
기경도 하고 오자고 해서 갔는데 무신 지방 문화재쯤 되는줄 알았띠 볼품없는 콘트리트 2층 누각이다!~
거기다 안내판에 육각정이 육각 모양이라서가 아니라 인근 마을에 옥천 육씨들이 많이 살아서 육각정
이라 칸다는 희한한 해설이!~ 오늘 코스는 방하목리마을회관~가재봉~왕재봉~바듬치재~수북산~
안내농협창고 까지!~도상거리는 정확하게 모리겠고 먼저 갔다 온사람들이 4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입구에 햇불수양관이라는 표지판을 따라 들어오면 마을버스 회차지가 있는 방하목리마을회관이
나타나고 우측으로 청풍정이라는 정자가 서있는데 붕붕차가 도착하자마자 윤.김선배가 띠내리디
딴넘들은 동작그만!~ 카디 자기들끼리만 둇나게 카메라 셧터를 눌리디마는 오라잇!~
아 띠바 나는 산행기 때리치아뿌까!~
정자 오른쪽에 마을 표지석과 햇불수양관 표지판이 서있는 좁은 세멘포장길로 진입하는데 시간도
넉넉하고 5분 정도 발품을 팔면 운전기사도 차를 돌리는 수고를 덜지 시퍼가 걸어가지 말라꼬
타고 갈라카노 켔다가 집중포화를 맞게된다!~ "왜 나만 두고 그래!~"
여서 차를 돌릴라 카다가 운전기사가 자신이 없던지 아니면 너거끼리 잘해바라 카는지 모리지만
내리가뿌고 윤선배가 대신 운짱이 되가 낑낑거리며 차를 돌리는 우여곡절끝에 왼쪽 수로위 다리를
건너 정구지밭골로 진입한다!~
오른쪽 비닐로 덮어났능기 정구지 밭인지 모리지만 정구지골이란 골로 진행하다보면 저멀리
오늘 잠정적 들머리로 잡은 빨간 지붕집이 보인다!~
갈림길에서 빨간지붕집으로!~ 그런데 입구 바닥에 눈에익은 그림이 보이길레 자세히 보니
어릴적 갱상도 사람들이 "둇가이생" 이라고 부르던 놀이다!~ 그런데 서울사람들은 이걸
"오징어 가이생"이라고!~ㅋ 세멘바닥이라 아이들도 없는 촌구석에서 할매 속곳 함 볼라꼬
발라당 했다가는 퍼억카미 호박깨지기 십상이겠다!~
빨간지붕집 못가 왼쪽으로 희미한 등로가 보이는 쪽으로 올라타면~~
희미한 등로는 갑자기 코를 땅에 쳐박을 만큼 가파른 된비알로 바뀌는데 오늘 새벽까지 내린
눈비로 젖은 쪼대같은 검은흙과 낙엽길에 두번 전진 한번 후퇴하는 악조건이 된다!~헥~헥!!!
켁켁거리며 6~7분 올라서면 우측에서 올라오는 제법 뚜렷한 등로를 만나는데 다시 좌측으로
턴을 한다!~ 잠시후 몇발자국 걸어가다가 우측 구름나그네님의 빨간 표지기가 보이는 곳에서
우향우를 해야 하는데 화랑의 박회장님은 둇바로 기래이!~ 감을 질러 돌려 세우고!~~
빽빽한 잡목숲을 지나 안부로 잠시내려섰다가~~
다시 주능선과 합류하고~~
오른쪽을 돌아보니 이쪽은 불이 났는지 학생주임 선상님이 머리긴넘 짱배기를 바리깡으로
밀어났는것처럼 민드리하다!~
왼쪽으로 좌향좌를 하미 돌아서보니 앞쪽으로 보이는 혹불들이 하나 둘 서이 너이!~
400m대 산이라꼬 거저 묵을라켔띠마는 만만찮타!~
초입에는 뚜렷하고 발바닥에 밟히는 낙엽의 감촉이 좋은 평탄한 길이라 눈누랄라이고!~
잠시 진행하다가 아래쪽에 무덤이 보이길레 참고를 할라꼬 뛰어내려가 보니 비석에 누구누구의 묘가
아니고 예전 마을에 공로가 지대하던 양반이 출향후 소식이 끊겨 그 김씨 양반 선대의 묘에 이 비를
세우고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일종의 공덕비다!~
계속 진행하다가 조망이 일부 트이는 곳에서 왼쪽 편으로 마지막 농가가 보이는데 줏대높은 고집쟁이
GPS맨 윤선배가 나홀로 올라간곳이다!~저집에는 이빨 커다란 개가 살고있고 담장도 있어가 못간다
카던데 무사해야 될낀데~~
첫번째 봉우리를 쉬엄쉬엄 올라서면~~~
이끼낀 돌삐들이 듬성듬성 박혀있는 짱배기를 올라가는데 왼편으로 파란 그물망이 보이는걸 보니
아마도 마지막 농가에서 무신 약초를 심어났는 모양이다!~
파란 그물망은 제법 길게 이어지고~~
세번째 봉우리인가 올라서니 오늘 우리가 걸어가는 길의 선답자인 풀때기님의 표지기가 보인다!~
풀때기?~ 밥풀때기처럼 잡곡 갈아가 만든 죽은 아일끼고!~ 바짓가랑이에 달라붙는 풀을 띠내는
오지.개척 산행 마니아?~ 후자에 도장 꾸욱!~ 산행시작한지 50여분이 흘렀다!~
벌써부터 봉우리를 대여섯개는 넘었지 시푼데 첫번째 산따묵기 가재봉은 어디메뇨?~
우측으로 휘어돌고~~
앞에 뽈록 티나온 저기가?~~
선두는 누가 꽁지라도 잡으까바 달라빼고 없는데 수희씨는 친구를 나뚜고 어디로 토낏노?~
박사장이 계란으로 요기나 하고 가자고 전을 피는데 그러고보이 아침을 묵은지 5시간이
다되간다!~ 헥헥거리며 올라와 목이 막히는데 계란을?~ 동곡 막걸리는 우예됐능교?~
무거버가 내라놓고 왔심다!~티나올라카는 눈알을 쑤시넣으며 계란 한알을 다묵고나니
"한개 더 잡수소!~" 철퍼덕!~ 눈티나오마 책임지능교?~~~
"끄~윽!~" 닭똥 냄새를 풍기며 돌삐들이 드문드문 박혀있는 평탄부를 지나면~~~
또다시 똥꼬에 힘을 주고 올라야할 가풀막을 만나고!~
급한 내리막뒤 안부에 내려서면 활짝핀 진달래가 반겨 주기도~~
다음 봉우리는 짱배기를 피해 우측 사면으로 우회한다!~ 첫번째 싸비스!~
또다시 잡목 가득한 봉우리에 올라서니 풀때기님의 표지기가 보이길레 여가 가재봉인가
했더니 저쪽으로 또 혹불 하나가!~
다시 안부로 내려서니 이곳에는 잔설이 남아있다!~아까부터 간간히 불어오는 서풍에 어깨죽지가
시럽더니 한겨울에도 육수를 삐질삐질 흘리는 뫼들의 땀구멍이 오늘은 개점휴업이다!~
미끄러운 경사면을 조심조심 올라서고~~
잔설이 남아있는 봉우리 하나를 더넘어서니 즉석 정상석과 산할아버지 이종훈님의
표지기가 달려있는 가재봉 정상이다!~ 그런데 여 산이름은 와 가래봉이고!~
지도에는 가재봉이라고 되어 있는데 먼옛날 큰물이 났을때 가재 발만큼 올라와가
가재봉이라 켔다카는 황당한 전설보다 뾰쪽한 가래삽을 닮았다는 가래봉이
더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먼저 토낀 의리없는 수희씨와 함께 박고!~
법정 점심시간이 지났다는 주변의 강력한 어필이 있어 잔설 때문에 자리가 불편한데도
정상에서 전을 피고 25분여 동안 산상 만찬을 끝내고 출발!~
가래봉 내려오는길은 내려꼿듯 가파른 경사면!~ 군데군데 잔설이 복병처럼 숨어있어서
미끄럽다!~ 아이고 아이고 곡을 하는 이종서님!~ 올라갔다카마 영락없이 내려쏟는
롤러코스트 산행이다!~
왼쪽으로 서대저수지가 바라보이는 능선길을 쉬엄쉬엄 올라서면~~
풀때기님의 표지기가 달려있는 봉우리를 만나는데 여가 왕재봉인강?~ 도상 거리로도
가재봉과 왕재봉은 근접한 거리다!~ 잡목숲에서는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가고!~
다시 완만하게 올라선 봉우리에는 서울 유명 산꾼들의 표지기가 걸려있다!~
정황상 여기가 왕재봉이 틀림없는데 좀더 진행해 보자는 산꾼들의 의견 때문에
둇바로 기래이!~ 정상에 서마 한방박는 재미를 붙인 몸이라 아까 가재봉 사진을 편집하는데
아뿔싸!~눈없는 왕재봉에 눈있는 가재봉 사진을 갖다부치노이 티미한넘 밑천이 다드러난다!~
다시 왼쪽으로 내려서서 오른쪽에 있는 384m봉을 갔다오던 박회장님 고개를 도리도리!~
풀때기님의 전철을 안밟을라꼬 미리 조심에 조심을 했는데도 왕재봉은 족적을 남긴것으로
만족해야 할듯!~
384m봉 갈림길 좌측으로는 가파른 내리막이 기다리고 있고!~ 끄응 끄응!~ 내리갈때도
힘드는것은 매한가지다!~ 하도 내리막에 힘을 조띠 벌써 오금이 저리다!~
납짝무덤을 지나 다음봉에서는 싸비스 코너!~ 우측 산사면으로 우회한다!~
잠시후 낙엽과 솔까시가 잔뜩쌓인 배수로같은 등로를 따라 내려서면~~~
생태이동통로가 있는 비듬치재에 도착한다!~ 퍼 억!~야 임마!~ 비듬치재가 아이고 바듬치재!~
오우 미스테이크!~ 바듬치재로 정정!~ 일단 바듬치재에서 산대장의 점호가 시작되는데 한넘 두넘
시꾸 니꾸~~ 어?~ 두사람이 어디갔노!~ 쳐진 사람을 기다리며 휘발유를 빼고 장비를 정비한다!~
마지막 후미가 내려오는것을 확인한후 가파른 왼쪽 능선으로 올라탄다!~ 헥헥~~
예전에는 날라댕기던 박동은 사장님도 몸무게를 십몇킬로나 빼고나니 힘들다카미
쉬고있고~~
좌측 사면으로 치고 올라가다가!~~
산등성이에서 좌측으로 조금 이동해서 다시 우측 사면으로 우회한다!~~~
그런데 먼저간 이종서사장님과 정미씨는 어디가뿐노?~~깃털처럼 날라갔나?~~
우측으로 희미한 갈림길이 보이는 곳에서 인기척이 없어 잠시 기다리기로!~
나중에 알고보니 이사장님과 정미씨는 우측으로 우회하지않고 산등성이를 타넘었다가
헉헉거리며 다시 빽했다는 믿거나 말거나할 풍문이!~
진달래가 만개한 산능선에서는 잠시 우측 산줄기를 쳐다보고~~
우측 사면으로 내려서면~~
수북산으로 접어든듯 한결 뚜렷해진 사거리 안부를 만나고~~~
나즈막한 봉우리를 올라서서 다시 안부로 내려서면 왼쪽으로 안내면쪽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길이 보이고 운동기구와 수북산까지 200m가 남았다는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눈앞으로 정자가 힐끗 보이는 오르막을 쉬엄쉬엄 올라서면!~~
정자와 삼각점이 앉아있는 마지막 산따묵기 수북산 정상이다!~ 200m대의
동네 산보산으로 운동기구와 쉼터등이 잘조성된 여느산과는 확연히 다른 뺀질뺀질한
산길이다!~정상 이정목을 잡고 마지막 인증샷!~보기보다 오르내림이 많아 체력소모가
많은 코스다!~ 중식시간외 그리 크게 쉼을 한적이 없는데도 벌써 네시간이 다되간다!~
대청호가 바라보이는 전망좋은 정자 쉼터에 앉아 마지막 간식을 재분배하고!~
옹기마을 현2리(신촌마을) 쪽을 내려다보며 마지막 단체사진을 남긴다!~ 찍사는 정미씨!~
9인의 독수리들 기무치!~ 위스키!~ 찰칵!~ 원스 모아!~ 철커덕!~
두번째 카메라 누구끼고?~ 성능이 빌로네!~^&^
잠시후 갈림길에서 애초에 계획한 것은 안내농협 창고쪽이라 직진해야 하는데 어~어!~
칼 틈도없이 운동기구가 보이는 곳에서 선두조들이 우르르 왼쪽으로 하산해뿐다!~
이곳으로 하산해도 당초 예정된 지점과 큰거리가 떨어진것은 아니지만 갈림길에서는
산대장한테 의논이나 해볼끼지!~ 쩌~업!~
왼쪽으로 돌아서자마자 수북산(수복봉) 140m 이정표가 보이고~~
연이어 무덤을 지나면~~~
우측으로는 내려서야할 별장같은 건물이 보이고~~
왼편으로는 옹기마을에 옹기들이 올망졸망 앉아있다!~
우측 별장같은 건물은 아직도 옹벽과 잔디공사같은 조경공사가 진행중이다!~옹벽을 내려서서
집앞을 좌측으로 감아돌아 마을을 빠져 나오면!~
빨간 지붕이 예쁜 마지막 주택을 지나 37번 국도 아스팔트 도로로 내려선다!~
작은 산이지만 거인처럼 느껴지던 가재봉에서 수북산까지의 여정, 4시간의 짧은 산행이
아쉽지않도록 좋은산 걷게해준 산대장 김선배에게 고마움 전하고 함께한 산꾼들에게도
즐거웠다 인사말 올립니다!~
그리고 언제나 한결같은 맛으로 길손을 반겨주던 코다리찜 아지매에게도 축복을!~
옆자리 이사장님 몫인 코다리 꽁다리를 삥땅쳐서 내쪽으로 슬쩍 밀어넣어주는 바람에
막걸리 두잔 추가!~ 기분좋은 헬렐레!~이 인간이 대낮부터 째리가 산에 갔나온기 맞나?~
마눌이 카기나 말기나!~~
첫댓글 산에 대한 열정 대단하십니다.
개척산행에 뜻을 같이하는 회원과 함깨하는
산행 너무 좋아 보입니다.
코다리찜? 산여울팀에서는 광어에 쑥국
하산후 서로의 노고에 감사하며 막걸리 몇사발ㅎ
수고 하셨습니다.
요즘 좀 유명한 산에는 산인지 공원인지? 고성방가 ㅡ
차라리 조용한 개척산행이 더 행복할 수도?
즐감하고 갑니다.
열정이라는 단어는 소생에게는 사치스러운 옷인듯 합니다 함이 부럽네요댕큐
맘맞는 산친구들과 헥헥거리며 산만디에 올라가서 한따까리하고 맛깔나는 이바구 비빔밥을
한그릇 비우는것으로 자족하며 사는 소시민일뿐
30여년간 산을 타다보니 소위 명산에서 인파가 일으키는 낙진이 역겨워
호젓한 곳을 찾아다니다 자연히 산따묵기팀들과 어울리게 되고
까시넝쿨 잡목산은 처음에는 신맛이나 그 뒷 여운은 단맛입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맹활약을 하는 김학준님의 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