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홍도 깃대봉(367.8m) 산행 (2)
: 2013. 4.27(토) 10:30-12:00, 맑음
산행코스 및 구간별 소요시간 : 4.6km, 1시간 30분
홍도1구 마을/홍도초등학교/10:30-제1전망대-제2전망대/11:02-연리지-숨골재/11:05-숯가마터/11:15-
깃대봉 정상/11:26-홍도 초등학교/12:00
2013.4.27(토) 오전 10시 20분 홍도에 도착한다.
오후 1시 홍도 33경을 유람하는 유람선을 타기 위해서는 12시까지는 산행을 종료하여야만 하였다.
홍도는 해질녘에 섬 전체가 붉게 보인다 하여 '홍도'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본 섬을 비롯해 20여개 부속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누에모양을 한 홍도는 섬의 2/3를 차지하는 북쪽과 1/3을 차지하는 남쪽이 대목이라는 좁은 바닥으로 이루어져 있다.
섬 전체가 홍갈색을 띤 규암질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져 다양한 전설과 기묘한 형상을 간직한 기암,
그리고 섬 주위에 펼쳐진 크고 작은 무인도와 작은 무인도와 깎아지른 듯한 절벽들은
오랜 세월의 풍파로 형언할 수 없는 절경을 이루고 있다.
또한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와 울창한 숲의 조화가 절묘해서 남해의 소금강으로 불리우며
물이 맑고 투명하여 바람이 없는 날에는 바다 속 10m가 넘게 들여다 보이는데
바다 밑의 신비로운 경관 또한 아름답기 그지없다.
섬전역이 천연기념물 제170호, 1981년 다도해해상국립공으로 지정되어
이곳에선 마을 이외에 산에는 들어갈수 없으며 돌맹이 하나 풀 한포기도 재취하거나 반출이 금지되어 있다.
10:30 산행을 하지 않는 3명에게 산행에 참가하는 38명의 배낭과 짐을 맡기고 산행에 나선다.
산행들머리는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이다.
10:38 깃대봉 등산로를 안내하는 삼거리에 도착하여 깃대봉 등산로로 등로를 잡는다.
등산로 초입부터 잘 정비된 데크계단이 이어진다.
깃대봉을 산행하고 나서 다시 내려오는 곳도 이곳 데크계단이다.
제1전망대인 원형 모양의 전망대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의 전경
원형 모양의 제1전망대 지나 바라 보이는 홍도 1구마을
등로에서 우리를 맞아주는 동백꽃
데크계단이 끝나고 등로는 흙길이 이어진다.
홍도의 자생수목중 대표적인 구실잣밤나무의 연리지
연리지가 되는 과정은 복잡하고 나무로서는 살을 에는 듯한 고통을 거쳐야 한다.
이웃한 두 나무는 각각 자라면서 가지를 뻗고 굵어지다가 어떤 순간에는 줄기끼리 맞닿게 되어 부딪치게 된다.
맞닿은 부분도 해마다 새로운 나이테를 만들며 자라게 되어 서로를 심하게 압박하게 된다..
맞닿은 부분의 껍질이 압력을 견디지 못해 파괴되고 맨살끼리 맞부딪치게 된다.
식물조직에서 굵기 자람을 담당하는 '부름켜'가 서로 가진 물질을 주고 받게 되고
이어서 양분을 공급하는 '방사조직'을 서로 섞어 버린다.
마지막으로 세포들이 맞닿은 선을 따라 차근차근 서로의 세포벽을 잇는 작업을 진행한다.
생물학적 결합이 끝나고 나면 공동으로 살아갈 한 몸으로 완성되며 연리지의 대장정이 끝난다.
이러한 연리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마치 서로 알지 못했던 두 남녀가 부부로 만나
여러 어려운 과정을 거쳐 성숙한 사랑의 한 몸이 되는 과정과 닮았다.
10:58 벤치가 설치되어 있는 쉼터에서 잠시 휴식!!
홍도분교 고개를 두고 있는 남쪽의 양산봉
11:02 양산봉을 배경으로 제2전망대인 연인전망대에서
능선 너머로 바라보이는 바다위의 홍도 제1경인 남문바위
11:00 연인의 길을 지난다.
연인전망대에서 깃대봉으로 가는 길중 아늑하고 평탄한 숲길이 이어진다.
부부가 사랑나무 연리지를 마주보고 이 길을 걸으면 부부의 금실이 더욱 좋아진다고 하여 '연인의 길'이라고 한다.
11:05 숨골재
예전에 한 주민이 절구공이감(도구대)으로 쓸 나무를 베다 이곳에 떨어뜨렸는데
다음날 고기잡이를 하다가 보니 바다에 떠 있었다.
그때부터 이곳이 바다 밑으로 뚫려 있는 굴이라 하여 숨골재굴이라고 부르다가 지금은 숨골재라 한다.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오던 굴이나
안전을 위해 나무와 흙으로 메워버렸다고 한다.
깃대봉의 야생화 '고깔제비꽃'
깃대봉의 야생화 '남산제비꽃'
깃대봉의 야생화 '개별꽃'
11:10 깃대봉 정상 300m지점 이정표를 지난다.
전방으로 바라보이는 깃대봉 정상
11:15 숯가마터
1940년경까지 숯을 굽던 장소이다.
주변에 자생하는 참나무로 숯을 구워 팔아 식량과 소금을 사거나
빗물을 받아 놓은 항아리, 쌀독 등에 넣어 나쁜 기운을 없애는데 사용하였다고 한다.
깃대봉 정상의 만개한 진달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