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통화만 해오다 오늘 쇠꼴마을 촌장 김교화님이 꽃마루를 방문하셨다.
금년 연세 72세... 아직도 젊은이 못지않은 아니 더한 열정으로 새로운 일을
찾아 바쁘게 활동하시는 모습에 아침의 노곤하던 몸 상태가 전기 충격을 받은 듯
번쩍정신이 들었다.
2년전 쯤 일하시다가 허리를 다쳐 2개월 이상을 누워 지내셨는데
거뜬이 일어나 농장을 누비셨고
얼마전에는 파주 농장에서 강남 자택으로 퇴근하시는 길에 추돌사고로 인하여
갈비 2군데 골절... 눈을 다치셔서 아직 잘 보지를 못하시는 데도 지하철을 타시고
농장까지 매일 출근을 하신단다. 지하철.. 문산까지.. 농장까지 다시 마을 버스로..
하루 4시간을....
푸르미에 특별한 애정을 보여주시고 항상 쇠꼴마을을 자유롭게 이용하시라고 하는데
그간 그런 시간을 갖지 못해 미안한 마음으로 오늘은 새로운 시설을 하시는 현장도 보고
의견도 나눌겸 쇠꼴마을을 가게되었다. 왕복 100 km 그리 먼거리는 아닌데
시골 길을 가느라보니 먼곳으로만 느껴졌던것 같다
사과, 포도, 배나무과수원, 열대식물하우스, 수영장, 방가로, 강의실,소동물사육장,
승마장, 야영 캠핑장, 공연무대, 휴식용 정자, 연못, 식당, 우리민속놀이 체험장,
그리고 기암절벽과 노목들이 울창한 뒷산....둘레길...
이 많은 장소를 포크레인을 몰고 경운기를 타고 누비고 다니시는 촌장님의 발자취는
도저히 따라 잡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새로 취사장. 샤워실, 화장실을 신축중이고 200여평의 비닐하우스를 설치하셨는데
그 공간을 푸르미회원들의 활동 공간으로 제공하시겠단다.
미니정원이나 식물재배장소 또는 체험장소로...
둘러보면서 이제 일을 고만 벌리라는 회원님들의 말씀과 얼굴이 떠올라
입 꾹다물고 많은 설명 듣기만하다 돌아왔다.
그 열정에 감탄하고 게으름에 미안해 하면서....
쇠꼴마을 촌장 김교화님 건강조심하시고 일하시는 동안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