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 왕국은 제16대 왕인 요시아 왕 때에 종교개혁이 일어났었지만, 요시야 왕이 애굽과의 전쟁에서 전사(戰死)한 이후에 다시 극악한 우상 숭배와 악행이 횡행(橫行)하였습니다. 아하스 왕을 이어 유다의 왕이 된 여호아하스와 여호야김, 여호야긴, 시드기야로 이어지는 왕들은 한결같이 악을 행하였습니다. 이러한 때에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서 유다 왕국의 왕가(王家)를 향하여 악행에서 돌이키라고 경고하십니다. 오늘의 본문은 그 중의 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유다 왕의 집에 내려가서 말씀을 전하라고 말씀하십니다(1절).
하나님은 유다 왕국의 통치자인 왕들에게 정의와 공의로 백성을 다스리라고 말씀하십니다(3절). 연약한 자들을 보살피고,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다스리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준행하면 다윗의 계보를 이을 왕이 계속 이어지게 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4절). 그렇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악을 행하면 유다의 왕가(王家)가 황폐해질 것이라고 경고합니다(5절).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면 길르앗 같고, 레바논의 머리 같은 예루살렘 궁궐과 성읍을 광야처런 주민이 없는 황폐한 곳으로 만들겠다고 경고하십니다(6절). 길르앗은 요단의 동북쪽에 있는 평원인데, 비옥한 목초지가 있어서 목축하기에 좋은 지역이기에 풍부한 예루살렘 성을 일컫는 표현이고, 레바논의 머리라는 표현은 레바논이 백향목의 주요생산지라는 것을 빗대어 백향목 궁궐이 있는 예루살렘의 영광스러움을 의미하는 표현입니다. 영광스럽고 풍요로운 예루살렘 성이 황폐해질 것이라는 경고입니다. 영광스럽게 여기는 예루살렘의 백향목이 다 찍혀 불태워지는 비극을 맞이할 것이며(7절), 사람들은 하나님의 영광이 함께했던 예루살렘 성이 왜 이리 되었을까 비아냥거릴 것이고(8절),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겨서 이런 비극이 왔다며 수군거릴 것이라고 말씀합니다(9절).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준행하는 것과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것에 대한 결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공의의 잣대로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을 판단하시고 심판하시는 분이십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과 처음 언약을 맺을 때부터 명백하게 말씀하셨던 것이었고,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변하지 않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언약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은 이러한 언약을 소홀히 여기고 하나님을 거역하고 악을 행하는 일을 자행(恣行)한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말씀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자들과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며 살아가는 자들의 결말은 완전히 다를 것입니다. 이 땅에서 아무리 화려하고 풍족한 삶을 살아갔었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을 따르지 않는 자의 결말은 결국 황폐함이며, 멸절됨입니다. 그렇기에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부터 교회의 전교인 여름수련회가 시작되는데,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에 더욱 깊이 귀를 기울이며 이 땅에서의 삶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으로 헌신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