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반도와 옹진반도 사이 바다를 경기만이라고 하는데,
여기 경기만엔 크고 작은 섬들이 130개나 있다고 합니다.
우리 귀에 익숙한 섬 이름이 많습니다.
강화도 교동도 석모도 볼음도 백령도 연평도
영종도 실미도 영흥도 선재도 자월도 덕적도
굴업도 백야도 선갑도 이작도 승봉도 장봉도
금년엔 경기만에 있는 섬을 자주 돌아다녔습니다.
승봉도에 가서 쑥을 뜯어다 떡을 해서 나눴고
볼음도에 가서 그레질로 백합을 캐고
건강망을 털어 병어를 잡았습니다.
실미도에 손녀들을 데리고 가서 바지락 캐고 갈매기한테 새우깡 주면서 놀았습니다.
섬이 여수나 통영 앞바다만 좋은 건 아닙니다.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 북쪽으로
섬이 나라히 세 개가 있습니다.
신도 시도 모도
나란한 세 섬을 삼형제 섬이라고 합니다.
모도 서쪽으로 ㄴ자 모양의 장봉도가 있는데 ㄴ자가 둔각이라 트래킹 코스가 좀 깁니다.
신도와 시도, 시도와 모도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서,
영종도 삼목항에서 배를 타고 20분 가서 신도에 내리면 시도를 거쳐 모도까지 가게 됩니다.
배는 신도를 들려서 장봉도까지 갑니다.
배는 30분 간격으로 자주자주 있었는데
지금은 선사 한군데가 사정이 생기는 바람에
한 시간에 한번 꼴로 배가 운항합니다.
주말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운항 시간표에 상관없이 배를 띄웁니다.
이 배에는 주민뿐만 아니라 섬산행을 즐기려는 트래커들과
섬에서 자전거나 전동스쿠터를 타려는 많은 데이트 커플들이 타서 주말엔 복잡합니다.
신도의 선착장 안내도에 보이는 <현위치>에서 블루 라인을 따라 모도까지 걸으면 약 9.3Km 정도 되는데,
신도항에 내려서 공용버스를 타고 모도까지 가서 거꾸로 걸어오는 것도 좋습니다.
지난 1월에 영종도와 신도를 연결하는 다리공사 착공식이 있었고 2025년에 완공 예정입니다.
강화도까지 연장하는 계획이 있고
모도와 장봉도를 연결하는 계획도 있습니다.
금년에 삼형제 섬에만
이제까지 네 번을 다녔습니다.
마음과 몸이 끌리는 섬입니다.
첫댓글 좋으네요...꼭한번가봐야겠어요🙌🙌🙌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인천 거주하는 시민인데도 제대로 인천섬을 다녀 본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시간나면 저도 한번 다녀오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