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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중고 타이어 러시아 수출 어려워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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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16-03-29 | 국가 | 러시아 | 작성자 | 신지현(블라디보스톡무역관) | ||||
중고 타이어 러시아 수출 어려워져 - 2015년 5월 22일, 유라시아경제연합은 중고 타이어를 위험 폐기물로 규정 - -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등 5개국에 중고 타이어 수출이 어려워져 - - 현지 바이어 면담 결과, 시행령 발효 이후 중고 타이어 수입 전무 -
□ 전 러시아 중고 타이어 수입의 50% 이상을 차지하던 극동지역
○ 지난 3월 16일,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은 중고 타이어 V사 바이어와 면담함.
○ 바이어에 따르면, 극동 러시아에서 사용되는 타이어의 약 95%가 수입산으로, 특히 중고 타이어 수입이 전체 타이어 수입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음. - 러시아도 타이어를 일부 직접 제조·생산하고 있지만, 수입관세를 포함해도 일본에서 들어온 중고 타이어의 시장 가격이 훨씬 저렴해 대부분의 현지 소비자는 중고 타이어를 많이 이용해왔음.
승용차용 타이어 기준 러시아 수입관세(2016년 3월 현재)
○ 지난 2014년까지 극동지역에서 수입한 중고 타이어는 연간 20만 개 물량이었음. 극동지역 중고 타이어 수입 바이어는 현지 창고에 물량을 쌓아놓고 중고 타이어를 판매하곤 했음.
최근 5개년 러시아 및 극동 러시아 중고 타이어 수입 규모 (단위: 달러)
주: 극동 러시아 수입 통계는 최근 3개년 기준 자료원: Global Trade Atlas 및 극동연방 관세청
□ 2015년 4월, 위험폐기물로 분류되면서 중고 타이어 수입 급감
○ 지난 2015년 4월 21일, 유라시아경제연합은 이 소속국가로의 반입 및 반출 가능한 위험 폐기물 목록에 관한 ‘Non-tariff Regulation no.30'을 확정함. - 이 규정에 따라 HS Code 4012.20.0001과 4012.20.0009에 해당하는 중고 타이어는 유라시아경제연합 반입 및 반출이 불가능한 위험 폐기물로 분류 - 해당 규정은 확정 1개월 이후인 2015년 5월 22일부로 발효됨.
○ 유라시아경제연합 국가가 지정한 위험 폐기물을 해당 국가 내 반입 혹은 반출할 경우는 러시아 산업통상부로부터 직접 허가를 받아야 함. - 허가는 유라시아경제연합이 지정한 양식을 작성해 신청하면 러시아 산업통상부에서 검토하고 판단한 이후 취득 가능 - 바이어에 따르면, 이 조항 발효 후 실제 산업통상부로부터 중고 타이어 관련 폐기물 반출입 허가를 받은 사례는 전무함.
○ 실제 이 조항 발효 후인 2015년 3분기부터 러시아 내 중고 타이어 수입 규모는 0임. -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등으로부터 중고 타이어 수입이 2015년 3분기부터 0으로 떨어졌으며, 같은 유라시아경제연합 국가인 벨라루스로부터만 수입이 이어져오는 상태 - 2016년 1월 수입 통계를 봐도 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있음.
조항 발효 이후 러시아 내 중고타이어 수입 현황 (단위: 달러) 주: HS Code 4012.20.0009 기준 자료원: Global Trade Atlas
○ 극동관세청에 따르면, 극동지역의 경우도 2015년 3분기 이후 수입된 중고 타이어는 전무 - 2015년 1분기와 2분기 각 51만8000달러, 36만7800달러 규모로 극동지역에 수입됐으나 중고 타이어의 3~4분기 수입물량은 0으로 급감
□ 중고 타이어의 위험 폐기물 분류,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 러시아 정부는 지난 2010년에도 ① 자국 타이어 업체의 신규 타이어 판매 활성화 및 ② 중고 타이어의 환경에 대한 위해 등을 이유로 중고 타이어 수입을 금지한 바 있음.
○ 이 규정은 2010년 1월 1일부로 발효됐으며, 다만 디스크와 분리되지 않은 중고 타이어 수입은 부분 허가를 하기도 했음.
○ 바이어에 따르면, 이 규정이 발효됐음에도 지난 2015년 4월까지 중고 타이어 수입은 지속돼 왔음. - 신규 타이어보다 저렴한 수입 중고 타이어에 대한 수요가 계속 있었으며, 다른 자동차 부품과 분리하지 않고 들어오거나 세번 변경 등을 통해 어쨌든 러시아 내로의 수입이 가능했던 것
○ 지난 2015년 5월 22일부로 발효된 규정은 더 엄격하고 강력하게 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 바이어의 의견 - 변경된 규정 자체는 물론 실제 극동세관 담당자가 바뀌면서 중고 타이어 수입 컨테이너를 출발지로 반송한 일도 있었음. - 바이어는 본인뿐 아니라 기존 중고 타이어를 수입해오던 현지 타 업체 또한 이 규정이 발효된 이후 한 건도 중고 타이어 수입을 못하고 있다고 함.
□ 중고 타이어가 러시아 내 위험 폐기물이 된 걸로 끝일까?
○ 이번 러시아와 유라시아경제연합의 중고 타이어 위험 폐기물 분류를 보면서, 또 최근 일련의 바이어 면담을 하면서 느낀 점은 러시아 내 ‘비관세 장벽’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 - 자국산업 보호이든, 환경적 요인이든 혹은 최근의 러시아 내 경제위기 상황이든 러시아로 수출을 위한 규제 및 제한이 점차 증가하고 있음. - 러시아 정부는 공무원의 해외 의료관광 금지, 해외 출장 시 자국산 항공기 이용 의무 부과 등 달러 유출을 막는 다양한 지침을 만들고 있으며, 이는 수입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임. - 실례로 최근 극동세관은 특정품 한국 제품 수입 관련, 러시아 수입업체 측에 ‘수입 디포짓’을 요구해 현지 바이어가 한동안 수입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결정을 내리기도 함.
○ 이에 바이어 측의 수입 결정 지연, 수입물량 감소, 인증 변경 및 갱신 요구 등이 단순히 루블화 가치 폭락에서 기인한 것이 아닐 수도 있음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음. 또한, 이런 시기일수록 바이어와의 지속적인 관계 유지를 통해 시장 정황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할 것임.
○ 그 외 러시아 내 수입제한, 인증 변경 등의 수입정책이 변화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관심이 요구됨.
자료원: 바이어 면담 및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 자료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