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 제36권》
42. 팔난품八難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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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이유로 환활지옥還活地獄이라 하는가? 그곳의 중생들은 온몸이 쭉 잡아당겨져 움직이지 못하고 고통에 시달리되 도망갈 수도 없어 온몸의 살과 피가 없어지게 된다. 그때 그들은 저희끼리 말한다.
'중생아, 다시 살아나라. 다시 살아나라.'
이때 중생들은 저절로 다시 살아나게 된다. 이런 이유로 환활지옥이라 하느니라.
또 무슨 이유로 흑승지옥黑繩地獄이라 하는가? 그곳의 중생들은 몸의 힘줄이 모두 밧줄로 변하고, 그러면 톱으로 그 몸을 켠다. 그러므로 흑승지옥이라 하느니라.
또 무슨 이유로 등해지옥等害地獄이라 하는가? 이때 그곳의 중생들은 모두 한 곳에 모여 서로 그 목을 베는데 이내 다시 살아난다. 이러한 이유로 등해지옥이라 하느니라.
또 무슨 이유로 체곡지옥涕哭地獄이라 하는가? 그곳의 중생들은 선의 근본이 완전히 끊어져 털끝만큼도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그 지옥 안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는데, 그곳에선 원망하며 울부짖는 소리가 끊어지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체곡지옥이라 하느니라.
또 무슨 이유로 대체곡지옥大涕哭地獄이라 하는가? 그곳의 중생들은 그 지옥에서 가히 헤아릴 수 없는 그런 한량없이 받는다. 그러면 그들은 그곳에서 울부짖으며 가슴을 치고 제 몸을 쥐어뜯으며 한 목소리로 부르짖ㄴ다. 이런 이유로 대체곡지옥이라 하느니라.
또 무슨 이유로 아비지옥阿鼻地獄이라 하는가? 부모를 죽이고 부처님의 탑을 부수며, 대중들과 싸우고, 그릇되고 뒤바뀐 소견을 익히며, 삿된 소견과 어울리는 중생들은 어떤 방법으로도 고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아비지옥이라 하느니라.
또 무슨 이유로 염지옥炎地獄이라 하는가? 그 지옥에 있는 중생들은 몸에서 연기가 나며 온몸이 문드러진다. 그러므로 염지옥이라 하느니라.
또 무슨 이유로 대염지옥大炎地獄이라 하는가? 그 지옥에 있는 중생들은 죄인들이 있었던 흔적조차 보지 못한다. 그러므로 대염지옥이라 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