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들은 설보다 정월 대보름을 더 큰명절로 여겨 보름날 자정
전후로 마을의 평안을 비는 제사를 지냈고, 색이 있는 오곡밥을 먹고 단단한 부럼을 깨며 안녕을 빌었다.
대보름날에는 다른 성을 가진 세 집 이상의 밥을 먹어야 그 해의 운이 좋다고 하여 여러 집의 오곡밥을 서로 나누어 먹었고 그 날 하룻 동안 아홉 번 먹어야 좋다고 하여 틈틈이 여러 번 나누어서 조금씩 먹기도 하였다.
지신밟기와 쥐불놀이, 줄다리기, 차전놀이 등 전통 놀이는 농촌 마을
에서 행해졌다.
기장으로 이사 와서 호미 규격도 모르는 놈이 땅을 구해 텃뱥을 일구고 5년 정도 작물을 재배했다. 이 농사일은 쉬암쉬엄해야지 하며 하는데도
오랜 경험이 없으면 그렇게 안 된다. 즉 초보자에게는 극한 작업이다
재배해 본 작물로는 대두, 서리태, 완두콩, 작두콩, 들깨, 옥수수, 호박, 박, 순무, 상추, 배추, 무, 씨래기무, 아욱, 고추, 가지, 마늘, 대파, 쪽파, 오이,감자, 땅콩, 방울토마토 등 播種도 했지만 종묘상에 나오는 모종은 전부 재배했다 수확을 거두기도 했지만 실패가 대부분이었다.
남은 것이라곤 오른손 셋 째 ,넷 째 손가락이 바르게 펴지지 않아 주먹을 쥘 수 없는 것과 개개의 작물 재배에 실패하는 원인의 공통점이
"정성을 다하지 않았다"라고 하는 교훈이다.
정월 대보름의 어촌 마을은 어떤 모습인지 보고 싶어 大邊港에 갔다.
기장군은 정월대보름인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6일간 일광읍 칠암항 일원서 ‘전통 풍어제’를 개최한다고 한다.
풍어제는 마을을 전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고 관광객에게는 전통
문화를체험하게 하는 문화행사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6개 어촌마을(대변·학리·칠암·이천·공수·두호)에서 매년 한 개 마을씩 제주(祭主)를 뽑아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마을에서 주도적으로 추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왔는데 코로나19 이후 잠시 중단되다 지난해
일광읍 학리마을에서 4년 만에 개최됐으며, 올해는 일광읍 칠암마을이 풍어제를 이어받아 행사를 진행한다.
대변항이란 이름은 기장의 가장자리에 있지만 큰 항구이기에 붙였진 이름이다. 하지만 대변 초등학교 교명을 2018 . 03. 01 용암 초등 학교로 개명한 것은 한글 대변이란 용어가 교명으로 적당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용암초등학교 정문에서 바라보니 오랜만에 푸른 지붕을 덮은 배가
보이고 작은 어선들이 가지런히 정박해 있는 앞 바다에는 갈매기떼가
잔잔한 물결 위에 먹이를 찾고 있다.
하늘은 비를 잔뜩 머금은 회색 구름으로 덮혀있어 비가 금세 올 것 같은
포구에는 작은 배 한 척이 서서히 움직여 앞으로 나아가니 지붕을 덮은
배도 뒤따르고 작은 배 두 척이 멀찌감치 떨어져서 따라가고 있다.
어군 탐지선이 멸치 떼를 발견하면 어망선 두 척이 2km에 달하는
그물을 내리고 멸차를 포획하고 가공. 운반선이 멸치를 삶고 가공하는
건어망을 이용한 어선 4척으로 구성된 멸치잡이 선단이다.
대변 마을에서만 행하는 특별한 어로방식은 7㎝ 이상의 대멸을
유자망을 이용해 잡고' 멸치털이’라는 방식으로 멸치를 그물에서 떼어낸다.
유자망 멸치의 60%가 대변항에서 생산될 정도로 멸치잡이가 성하다
流刺網 방식이란 긴 그물을 수면에 수직으로 편 후 물을 따라 흘러
가도록 하면서 멸치가 그물코에 걸리도록 만든 망으로 잡는 것이다 그물 폭은 10m이지만 그물 길이가 2㎞로 길다.
떼로 움직이는 멸치가 기다란 사각형 그물을 물의 흐름에 따라 흘러
가도록 하면서 그물코에 걸리거나 꽂히도록 잡는 어업이다.
멸치를 일일이 떼어 낼 수 없어 그물을 여럿이 들고 턴다. 일명 탈망 작업인 이 작업이 ‘멸치털이’이다.
대변항에서 선적 20~30톤 급 멸치 잡이 배 12 척이 새벽 5시에 조업에 나선다 목적지는 대변항 10마일 해상으로 이 즈음 멸치 떼는 부산~울산 앞 바다에 출몰한다. 대변할 선적 멸치 배는 척 당 5톤 60톤을 잡는다. 자원 고갈을 막기위해 포획양을 규제한다.
아침에 멸치잡이를 나간 어선은 오후에 속속히 귀향한다. 할당량이 남아 있어면 한 번 더 출항한다.
유자망을 싣고 돌아온 어선을 선창 가까이 대고 그물의 한쪽을 선창에 선 선원에게 준다. 10여 명의 어부들이 “어야디야”라는 후리소리에 맞추어 그물을 힘껏 위, 아래로 턴다.
‘어야디야’라고 선소리를 매기면 ‘하나 둘이라고 뒷소리를 하며 그물을 턴다. 어부마다 뒷소리는 쉿쉿 혹은 츳츳, 치잉치잉 등의 후렴을 붙인다. 그물이 튕겨지면서 함께 튕겨 나온 멸치는 대가리가 잘리고, 옆구리가 터진다. 이것을 모아 젓갈로 담는다.
상처가 없는 것은 씨알이 굵어 회로 먹거나 구이로 즐긴다. 털다가 틩겨 나가 떨어진 멸치는 줍는 사람이 임자다.
멸치를 터는 어부들의 얼굴은 멸치의 비늘이 뒤덮여 은빛으로 변하고
터진 살과 내장에 범벅이 되는 극한 작업이다.
멸치는 봄과 가을에 주로 잡는데 여름철에는 멸치가 상하므로 잡지 않는다. 이중 봄멸치는 크기가 크고,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하다.
멸치는 산란기가 되면 연안에 접근해 오는데, 이 시기에 유자망으로 잡는 방법이 일본인들에 의해 도입되었다. 어법의 도입 시기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일제강점기부터 오늘날까지 계속해서 널리 쓰이고 있는 어법의 하나이다.
연안어업에서 해면어업에 의해 생산되는 어류는멸치·오징어·꽁치·대구 등이고, 양식어업에서 생산되는 어류는 넙치·조피볼락이고 패류는 굴·홍합·전복·피조개·바지락·꼬막 해조류는 미역·김·다시마 등이며,
그 외 미더덕·낙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을 갓 잡아 파는 연화리 해녀 촌과 파랑장 해녀 촌이 대변항을 사이에 두고 장사를 하고 있다.
주변 회 촌을 둘러보니 상호가 " 동수랑 순이랑, 좋은 해물촌 ,백씨집, 11번가의 집, 미선엄마 집, 해녀촌 사돈 집, 이모네 집, 원조이모네 집 원조 해녀 할매 , 손 큰 할매 , 30년 해녀아지매 , 장안 30회 추양아줌마, 정수엄마 ,한씨할매 , 풍천죽집 , 기덕이엄마 , 미애엄마 , 조가네 해물집 시윤할매 "이다 . 모두 나름대로 사연이 있는 이름이다.
정약전의 『자산어보』(1814년)에는 “몸이 매우 작고 큰 놈은 서너 치, 빛깔은 청백이다. 성질은 밝은 빛을 좋아한다. 밤에 어부들은 불을 밝혀 멸치를 유인하여 손 그물로 떠서 잡는다. 국이나 젓갈을 만들며 말려서 포도 만든다. 때로는 말려서 고기잡이 미끼로 사용한다. "
無心歲月
무심한 세월아 냉정한 세월아
너는 어찌 그리도 빠르니 너 따라 가려니 이젠 힘이 들구나
우리 잠시 쉬었다가자
얄궂은 세월아 변덕쟁이 세월아
나 어릴 땐 그리도 늦더니
숨 가쁜 한 세상 앞만 보고 왔는데
어서 따라 오라는 세월
* 나는 쉬엄쉬엄 쉬며 갈 테다
허리 한번 쭉 펴고
좋은 사람들과 놀다 갈 테니
제발 나 좀 두고 가거라
함께 온 세월아 오랜 친구 세월아
우리 잠시 헤어졌다가
이다음 천천히 만났으면 좋겠다
너 혼자만 먼저 가거라
옥녀가 베틀을 놓고 비단을 짠 기장군이다 싱싱한 봄멸치 구경 오세요!
기장군 잔치음식의 단골손님, 애지찜도 있습니다.
곰장어 짚불구이도 있습니다.
애지찜은 바다에서 나는 녹조류인 청각을 고사리와 늙은 호박, 버섯, 토란줄기 등 여러 종류의 식재료와 섞은 후 들깨와 방아잎, 부추, 파 등의 향신채를 넣어 만든 찜 음식으로서 주로 잔치음식이나 행사음식
으로 이용되는 경상남도 기장군의 향토음식이다.
기장 앞바다에서 잡은 먹장어를 짚불에 통째로 구워 먹는 음식인
곰장어 짚불구이는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가 원조가 되는 지역으로 곰장어 음식점 타운이 형성되어 있다.
첫댓글 똑 같은 글 두 개 중에 하필이면 내가 댓글을 달아준 것을 지워버렸나...
다른걸 지우지 ㅠㅠ
댓글 조영남
털다가 틩겨 나가 떨어진 멸치는 줍는 사람이 임자다라는 글을 보니
내가 어릴 때 삼천포에서 멸치 털이를 할 때 다이빙하여 바다에 떨어진 멸치를 재미삼아 주웠다, 어른들이 머라해도 요리조리 피하며 주었던 멸치가 한 바케스가 되었다.
답글 지금은 노년
삼천포란 지명오랜만에 들어보네
조영남이와 쥐포만
그곳에 항상 있는 줄 알았는데 며루치도 있었구먼 ~가보고 싶다.
우짜다 보이....
[멸치 털기]가 댓글털기로 되었나 보네. ㅋㅋ
요즈음, 김욱곤 글들이 훌륭하고 대단하여, 뉴스 보다 먼저 58마당을 열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