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복(=자지복)
자지복은 경남 사투리로 그 이름이 말 그대로 남성 생식기를 연상케 하는 이름인 데 줄곧 자지복으로 불리다가 어감상의 문제로 인해 1990년 자주복으로 이름이 바뀌어 표준어가 되었고 자지복은 현재 표준어로 취급되지 않는다.
그러나 다시 자지복으로 불리는 게 마땅하다. 언어란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지복은 크고 아름다운 복어의 한 종류로 단연 복 중의 복이라고 한다. 다만 이름이 말 그대로 검열삭제를 연상케 하는게 문제.
일본에서는 토라후구(虎河豚)라고 불리며 이 물고기에서 추출한 에센스는 콜라겐을 듬뿍 함유하고 있어 여성들이 매우 좋아한다.
복어류 중에서도 가장 별미로 인정받지만, 그런 한편으로 역시 복어답게 난소와 간을 중심으로 독성이 강하므로 취급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회나 매운탕으로 이용된다.
일본 근해에서 동중국해에 걸쳐 분포하며, 대한민국 남해에서도 어획된다. 겨울이 제철이라고 하는데 제철을 맞은 자연산 자주복의 가격은 일반인이라면 먹을 생각을 못하게 만든다.
자지복(Fugu rubripes) = 자주복
복어목 참복과의 바닷물고기.
몸의 빛깔 : 회갈청색, 흰색(배)
분포지역 :한국·일본·타이완·중국·연해지방
몸길이 약 70cm이다. 몸은 길게 늘어나 있으며 꼬리자루가 가늘다. 두 눈 사이에서 등지느러미가 시작한 곳까지는 작은 가시가 촘촘히 나 있다.
배쪽의 턱 뒤쪽에서 항문까지에 작은 가시가 있고 그 밖의 부분은 매끈하다. 양 턱에 각각 2개의 치판(齒板)이 있다.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의 앞끝은 뾰족하고 배지느러미는 없다. 꼬리지느러미 뒤끝은 잘린 모양이다.
몸빛깔은 회갈청색으로 배부분은 희고 가슴지느러미 위 뒤쪽과 등지느러미의 기저(base:기관 또는 부속기관과 몸통과 연결되는 부위)부에 큰 흑청색의 반문이 있다. 그 주변은 흰색이며 가슴지느러미의 검은색 점 뒤에 같은 색의 불규칙한 작은 반문 2∼3개가 세로로 줄지어 있다.
맛이 매우 좋은데 간과 난소에 테트로도톡신이라는독소가 들어 있다. 봄에 산란하며 산란기부터 가을까지는 먹지 않는다. 한국·일본·타이완·중국·연해지방 등지에 분포한다.


국내 최초 자주복 대량양식 성공
2001.03.16
⊙앵커: 참복이라고 불리우는 자주복, 복어 중의 복어라고 꼽힐 만큼 최고급 어종입니다.
이 자주복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량양식에 성공했습니다.
입맛 까다로운 일본에서도 주문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임승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도의 한 양식장입니다.
복어 중의 복어로 일명 참복이라 불리는 자주복이 수조 안에서 떼지어 놀고 있습니다.
인공양식으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량 생산해 낸 것입니다.
육질이 좋고 알콜해독작용도 뛰어나 시중 음식점에서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귀하지만 사육조건이 까다로워 그 동안 대량 양식이 불가능했습니다.
⊙고환봉(사조CS 양식사업팀 과장): 자주복은 다른 어종에 비해 스트레스에 예민하고 서로 물어뜯는 공습성이 있어서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기자: 이를 막기 위해 이빨을 정기적으로 잘라주고 수온도 항상 23도 이상으로 유지해야 했습니다.
또 먹이에 인삼을 섞어 육질을 높이고 독을 없앤 것도 또 다른 비결입니다.
이 양식 자주복은 겉모양이 자연산과 거의 흡사한데다 육질 또한 뛰어나기 때문에 자연산 못지 않은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질 좋은 자주복 대량 양식이 성공하자 입맛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에서도 주문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강법세(사조CS 제주양식 부장): 올해 100여 톤을 수출할 예정이고 제주도의 브랜드로 키울 수 있도록 엄격히 품질관리하도록 하겠습니다.




